한나의 선물 - 한 어린 삶이 보낸 마지막 한 해
머라이어 하우스덴 지음, 김라합 옮김 / 해냄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과 느낌이 비슷한 책이다.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기엔 너무나 어린 4살짜리 한나가 보내는 선물은 결국 인간이 누구나 맞이해야만 하는 죽음 앞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서야 하는지에 대한 가슴 찡한 이야기이다.유산으로 얼굴을 보지 못한 채 4명의 자녀를 유산하고 암으로 4살짜리 한나마저 먼저 보내야 했던 어머니가 한나를 추억하며 쓴 글에서는 자식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더불어 한나가 죽어가기까지의 과정이 고통스럽지만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하얀색 바탕에 빨간 구두가 인쇄된 표지는 한나가 죽기 전까지 신었던 신발인듯하다. 죽음을 상징하는 하얀색 일색인 병동에서 빨간색 구두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빨간색은 피를 연상시킨다.우리 몸을 돌며 온기와 영양, 산소를 공급하는 피는 생명을 상징한다.아무 빛깔도 없는 하얀색의 죽음이 바로 코 앞에 닥치었다 하여도 우리는 그 마지막까지 생명의 기쁨을 맞이해야 한다면 빨간 구두를 신고 끝까지 삶을 기쁘게 살아간 한나의 삶은 진정으로아름다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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