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서야 동화책에 맛을 들인 나...보통의 베스트셀러는 빌려 보거나 이야기만 듣고 마는데 화제가 되고 있는 동화책은 꼭 사서 보는 버릇이 생겼다.보통 유치원이나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동화책(혹은 그림책)은 짧은 글과 황홀할 정도의 일러스트레이션이 가미되어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더구나 그 짧은 글을 반복해서 읽고, 읽고, 또 읽다보면 장문의 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간단하면서도 명쾌한 삶의 진리를 얻게 되는 경우가 있다.'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라는 말은 결국'아빠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라는 말과 같다.아기 토끼가 표현한 사랑의 관념과 크기는 늘 아빠에게 뒤지곤 하지만 그로서 아기 토끼는 자신이 생각하는 커다란 사랑의 크기보다 항상 더 큰 아빠 토끼의 엄청난(?) 사랑에 놀라게 된다.아기 토끼의 표현을 토대로 아빠 토끼가 보여 준 사랑의 몸짓은 '사랑'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단어를 너무나 간단하게 설명해준다. 그 크기 또한 말이다.이 책을 소개하시면서 아동문학 전문가이신 교수님이 비유해주신 이야기가 있었다.'아이들에게 사랑이라는 말은 너무나 생소하다. 따라서 사랑이란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엄마의 품이라는 식의 정의가 필요하다.'그런 점에서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는 아이들에게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가슴 따뜻하게 느낄 수 있는 멋진 동화책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