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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거꾸로 쏜 사자 라프카디오 ㅣ 생각하는 숲 4
셸 실버스타인 지음,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냥꾼이 된 사자라... 누가 이런 상황을 설정하도록 내버려둔 것이지? 그 기막힌 상황이 셀 실버스타인의 이야기에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진행되어 으흠... 그럴수도 있군.. 이라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차치하고,,, 이 책이 주는 의미가 그야말로 의미심장하다. 과연 라프카디오가 갈 길은 어디인가? 넘치는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몰고 온 작가는 결말을 우리에게 맡긴다. 사냥꾼인 사자는 인간도, 사자도 아닌 '그 무엇'이 갈 곳은? 우리 인간처럼 세상을 등지고 머리를 깎은 채 산으로 들어갈 수도 없고.,,, 정말 난감하다. 그러나 이러한 난감함이 어디 라프카디오뿐일까.. 우리가 가지는 정체성의 혼란을 다시금 짚어보게 하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