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희의 일러스트레이션 미술탐사 탐사와 산책 6
고종희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여타의 다른 미술관련 책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우리가 보는 명화를 '일러스트레이션'의 관점에서 보고 선별했다는 점이다. 저자의 관점과 의도를 보여주는듯 제시된 작가들의 목록이 특별하게 여겨진다. 알브레흐트 뒤러, 히에로니무스 보쉬, 피터 브뤼겔, 주제페 아르침볼디, 카라밧지오, 윌리엄 호가드, 프란스시코 고야, 프레라파엘리티, 안토니 가우디, 구스타브 클림트.

나는 특히 구스타브 클림트를 좋아하기 때문에 책을 뒤에서부터 읽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사실묘사력과 상상을 뛰어넘는 창의력을 고루 갖춘 작가들만을 따로 만나는 기분이었다. 특별히 일러스트레이션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저자가 들려주는 그림의 설명이나 화가들의 특징에 주목해서 읽었는데 내가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면 이 책이 과연 어떻게 다가왔을지 궁금하다. 솔직히 일러스트레이션의 관점에서 작품을 보고 또 작품을 통해 배우고자 하는 모습이 역력하지만 여기에서 이야기된 바는 상식적인 수준에 불과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유난히 깔끔한 편집기술과 삽화의 위치, 각주의 모양 등이 마음에 든다. 손에서 느껴지는 종이의 질감도 아주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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