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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 부자들이 들려주는 '돈'과 '투자'의 비밀 ㅣ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지음 | 형선호 옮김 / 민음인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요즘 너무나 바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을 짬이 없다고 생각했다. 난 공부를 해야했고, 그건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난 아침 9시에 이 책의 첫장을 넘겼고, 짬짬히 이 책을 읽었으며 저녁 9시쯤 마지막 장을 덮었다. 이 책이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왜 이 책의 저자가 '잘 팔리는 책을 쓰는 작가'인지 알 것 같다.
지각이 생긴 다음(혹은 철이 든 후)부터 나는 어떻해서든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유수한 대학의 무수한 과들을 훑어보면서도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곳이라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문직 뿐임을 알게 되자 나는 내 수준에 알맞은 전문직(?)을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철밥통이라고 믿었던 전문직이 얼마나 큰 족쇄가 될 수 있는지 금방 깨닫게 된다. 안정적인 수입과 연금제도, 얼마만큼의 예치금..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미래의 금융계획이란 고작 '월금의 반은 저금! 나중엔 부자가 되겠지'이라는 상식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저자의 눈으로 본다면 금융IQ가 걸음마를 막 뗀 어린아이 수준이 아닐까싶다..
신문을 읽어도 사회, 문화면만 읽을 뿐 정치나 경제는 휘휘 넘어갔던 나에게 금융이나 회계 지식 따위는 멀고 먼 나라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기를 원하고, 나 또한 미래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에 저자의 조언처럼 투자에 적극 가담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이 투자가 돈만 던지고 기도하는 투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 또한 상식적이면서도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이다. 경제 문외한에게 경제에 대한, 좀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돈의 매력에 대한 새로운 제안이라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단지 아쉬움이라면 역자가 언급했듯이 이 책의 내용이 우리나라 일반의 정서와는 약간의 괴리감이 있다는 점이다. 누구나 원하는 바지만 겉으로 드러내서 추구하기에는 왠지 꺼려지는 자연스런 감정의 반응도 생기고, 과연 내가 추구해야 하는 것이 돈뿐인가라는 저자가 의도하지 않은 자각도 해보게 된다. 저자 말대로라면 나는 돈방석에 앉을 것도 같지만, 멈짓멈짓,,, 행동의 문제라기보다는 지금까지의 가치관의 문제를 건드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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