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반양장)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여름내 도서관 열람실에서 지내고 있다. 몇 달 앞으로 다가온 시험... 에어컨 바람 소리에 귀를 막으며 집중하고 집중하고 집중하고... 주위를 둘러보면 높다랗게 책을 쌓고 그 속에 파묻혀 고개조차 들지 않고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모두 시험준비에 바쁘다. 점점이 박힌 사람들의 뒷모습이 애벌레를 연상시킨다.

조금더 조금더 위로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그 위에는 아무것도 없더라. 그렇다면 우리는 왜 위로 올라가야만 하는 것이지? 이유란 없어. 그냥, 모두가 올라가니까 올라가는 거야. 삶이란 무엇인지... 정신없이 달려가고, 몰두하지만 내가 과연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끝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나역시 애벌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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