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짓 존스의 일기 브리짓 존스 시리즈
헬렌 필딩 지음, 임지현 옮김 / 문학사상사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살인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도서관 한켠에서 혼자 킥킥거리며 책을 읽는 기분이 무척이나 좋다. 에어컨 바람만큼이나 시원하게 짜증을 날려보낼 수 있는 책으로 이만한 책을 찾기가 쉽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사실 서른이 되기엔 아직 젊다는 이유로 브리짓을 조금은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나도 8월 '참을 수 없는 실연의 가벼운 후유증'은 마치 내 이야기가 되는양 느껴졌다.
바로 8월이 시작되는 어제(8월은 실연의 계절인가?) 연락두절을 선고받은 나는 브리짓이 말한 실연의 아픔으로 혼자 끙끙대던 참이었다.

'실연이란 것이 실제의 상실감보다는 자아나 상처받은 자존심과 훨씬 더 많은 관계가 있다는 병적이고 시니컬한 감상'이라는 브릿지처럼 혼자 웃다가 울다가 고개를 파묻고 잠이 드는 나의 모습이란... 참 '브리짓꼴이다.'

하는 일마다 짜증으로 점철되는 우리의 일상에 유쾌함으로 다가오는 책.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삶에 다시금 의욕을 갖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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