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깊은 이성 친구 (작은책)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장 자크 상뻬의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사서 읽은 책. 그런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왜 제목이 '속 깊은 이성친구일까?' 궁금증을 풀 길이 없는 이유는 이 책이 줄거리를 가진 책이 아니며 한 페이지를 미처 채우지 못한 글과 한 페이지의 그림이 단편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정서와는 사뭇 다른 내용 때문에 가끔씩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러나 가끔씩은 너무나 깊은 인상을 받는 글과 그림들로 인해 하루종일 그 인상에서 헤어나오질 못한다.(나는 네명의 남자와 세명의 여자가 마주오는 그림과 바람부는 창가에 서 있는 연인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상뻬가 추구하는 소묘와 그에 너무나도 적절히 부응하는 짧고도 의미심장한 말들. 상뻬의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 역시 기쁜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