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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마츠나가 노부후미 지음, 이수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초대형 베스트셀러란 말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읽었다.
뱃속의 아기가 아들이기에 위대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생리만큼은 알고 키워야 하지 않을까 싶었고, 당장은 교실에서 들고 뛰는 남자 아이들을 '이해 못할 족속'이라고 매도하는 교사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대를 가지고 읽어서인지 금방 읽힌다.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으니 내용도 쉽고 양도 적당하다. 하지만, 아쉽다. 어째서 이 책이 일본에서 초대형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의문이다.
남자 아이들의 산만함이 끊임없이 흔들리는 '고추' 때문이라는 것과 이 '고추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 많은 놀이를 통해 모험심과 호기심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은 흥미롭다.
또한 감성이 발달한 여자아이들은 상황파악이 빠르고 정리정돈에 익숙하기 때문에 여교사와 엄마의 교육방침에 순종적이고 잘못을 했을 때 금방 수정을 하는 반면 이성이 발달한 남자아이들은 화가 나서 야단치는 선생님이나 엄마의 모습을 보면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므로 논리적으로 잘못을 지적해주어야 한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밖의 내용은 일반적인 육아서와 크게 다르지 않고 실제적인 방침보다는 일반론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어 새로운 내용을 찾기가 힘들다.
책표지에서 느끼는 기대가 100이라면 내용은 20정도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