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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 - 자연건강법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최민희 지음 / 다섯수레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막상 책을 읽어보니 임신 전,중,후 모두를 아우르는 자연건강법에 대한 이야기여서 나로서는 매우 흥미로왔다.
특히, 아이가 태어난 뒤 태변을 완전히 누게 하는 48시간의 단식이나 100분 나체요법은 솔깃한 모험심을 자아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나 역시 내 아기에 대해 그렇게 하여 건강한 아기로 이 세상의 첫 출발을 하게 하고 싶다.
그러나 지은이가 체험한 바요, 책 말미에는 이와 유사한 자연건강법의 효능에 대해 자신의 수기를 적어놓았어도 아직 일반적으로 쓰이는 방법이 아니라 내심 불안하다.
더구나 일단 일반 병원에서 할 수 없는, '특이한 종교인'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데에서 점차 나의 모험심은 줄어들고 그냥 '이런 방법들이 있다더라'로 그 양상을 달리하게 되었다.
아마 이 책의 면면들이 그러할 것이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그러나 누가 봐도 자연친화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매우 끌리는 얘기들. 하지만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매우 귀찮고 힘들고 어렵다.
아마 현재를 사는 우리의 삶이 모두 이렇지 않을까?
단순히 아기를 양육하는 것과 관련된 것 뿐 아니라 우리가 먹고, 자고, 입고, 싸고 하는 모든 것이 이와 같다.
그래서 이 책은 더 새롭고 더 멀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