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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 네버랜드 Picture books 026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5
로버트 브라우닝 지음, 케이트 그린어웨이 지음, 김기택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옛날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책이다.
그러나 시공주니어에서 새롭게 펴낸 이 책은 좀더 고풍스럽고 문체 또한 옛스러워 마치 피리소리를 따라 그 먼 옛날 하멜른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나의 옛 기억으론 피리 부는 사나이는 어린이들을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냈는데 이 책에서는 어린이들이 사나이를 따라 멀고 먼 나라로 모두 가버리고 만다.
슬픔과 비통에 찬 도시가 바로 하멜른,
약속을 지키지 않은 어른들에 대한 보복 치고는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책의 말미에는 이 전설이 내려오게 된 배경과 어린이들이 집단적으로 사라진 것에 대한 역사적인 추리가 나와 있는데 사실이야 어찌 되었든 동화책 속의 내용은 환상과 상상으로만 채워지는 게 더 낫다고 본다.
거짓말처럼 사라진 아이들과 거짓말처럼 그들을 데리고 가버린 피리 부는 사나이이가 거젓말에 길들여진 어른들이 없는 그들만의 세계로 떠났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욱 행복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