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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초판본 삽화부터 20세기 삽화까지 ㅣ 베틀북 클래식 1
루이스 캐롤 지음, 쿠퍼 이든스 그림 수집, 최순희 옮김 / 베틀북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너무나 유명한 책인데 정식으로 읽은 기억이 없다.
아마도, 내가 읽었다고 생각하고 읽어야 할 나이에 그냥 넘어가 버려서 나이가 들어서는 읽을 필요를 못 느꼈나보다.
내가 좋아하는 시공주니어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 책의 상태나 그림(원작에 실린 그림인 존 테니얼의 그림이 그대로 실린다.)이 좋아 책의 퀄리티는 높은데 이 책의 내용이란 게 정말 '이상하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시계를 차고 조끼를 입은 토끼는 정말 양호한 인물 중의 하나고 나머지 등장하는 인물, 혹은 동물들은 그야말로 괴팍하기 이를 데 없다.
시시때때로 "저 놈의 목을 쳐라"라고 외치는 왕비하며 늘 괴상스런 미소를 짓고 있는 고양이, 끝도 없이 다과회를 여는 모자장수 등등
또 하나 아쉬운 것은 이 책의 묘미가 비슷한 발음을 가지고 노는 말장난인데 한국말로 그 말장난을 일일이 설명하니 장난을 이해하며 읽어야 한다는 게 장난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마도 이러한 난해한 동화책이라 '더욱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게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