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디아의 비밀 일공일삼 1
E. L. 코닉스버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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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미국이라는 곳, 그 중에서도 뉴욕이라는 곳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그리니치에 사는 클로디아가 뉴욕 '시내'로 가출하기 위해 몇 달 동안 계획을 짜고 돈을 모은 것처럼 내가 '뉴욕'으로 가기 위해선 몇 달 동안 계획을 짜고 돈을 모아야 할 것이다.

 

물론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 앤 '애'고, 나는 '어른' 임에도 상황은 비스하니 조금 불공평한 듯, 어쩄거나 이 책을 읽으며 미술관의 향취를 그리워하게 되니 언제라도 갈 수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이라도 들러보며 아쉬움을 달래봐야겠다. 

 

..

 

동화책을 읽으며 느끼는 즐거움 중의 하나는 어린애다운 무모한 상상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생과 가출한 클로디아가 뉴욕 한복판에 있는 미술관을 가출지로 정한 것은 물론이요, 그 안에서 일주일을 지내며 겪게 되는 일 등은 어린애만이 간직할 수 있는 판타지이다.

 

아마, 어른에게 똑같은 상황을 제시한다면 미술관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만약 미술관이었어도 다빈치코드와 같이 살인이나 음모 정도는 나와 줘야 책이라고 출판될 수 있을 것이다.

 

클로디아의 비밀은 가출에서 시작되어 돌아가기 직전 비밀다운 비밀이 완성된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인지 아닌지 모른다고 해야 비밀이 되지만) 천사상을 중심으로 클로디아와 그의 남동생 제이미가 갖게 되는 비밀..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 그들의 비밀에 한번 빠져 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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