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비결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세바스티안 라이트너 지음, 안미란 옮김 / 들녘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역시 남동생이 쥐어줘서 읽었다.
"누나는 선생님이니까 이런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꺼야."
중2에게 이런 소리를 듣는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가끔 동생과 나의 위치가 바뀐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어쨌든,

이 책 사방에서 보여지는 것은 대학4년간 이리저리 주워들은 교육심리학적 용어들이다.

반복
망각
자극과 반응
인지
에빙하우스
...

쫌 지루해져서 며칠이 지나도 끝이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제목처럼 비결하나만 얻어서 이 책에서 빠져나와보려고 이리저리 듬성듬성 읽어보니 "학습카드"란 방책이 나온다.

집에서 남동생이 직접 만든 (매우 약해보이고 허술한)학습카드를 본 적이 있어서인지 학습카드에 대한 설명은 이해하기가 쉬웠다.

예를 들어 영어단어를 외워야 한다면 앞면에는 영단어를 뒷면에는 뜻을 쓴 카드를 30장 정도 상자 첫칸에 넣어둔다.(절대 억지로 외우려고 하늘을 우러러 중얼거린다던지, 팔을 혹사하며 쓰지 않도록 주의) 그런 다음, 다시 그 카드를 쭉 보면서 알고 있는 것은 두번째 칸으로 옮기고 외우지 못한 것은 그대로 첫칸에 남겨둔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또다시 반복, 그런 식으로 첫칸에 있던 카드가 5번째 칸까지 가면 이 단어는 완전히 내 것이 되었으므로 버려버린다.(좀더 자세한 사용방법은 직접 책에서 찾아보시길..)

이 방법이 조금 성가시게 여겨지긴 하지만 저자가 이 방법을 이용해서 굉장히 많은 외국어를 섭렵했다니 왠지 흥미가 간다. 그러나 과연... 내가 이 방법을 사용할만큼 공부에 의욕적일 수 있을까? 아니면 아이들에게 상자를 만들라고 하여 이 비결을 몸에 익히도록 해줄 수 있을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가 있다.

대신 즉각적으로 정보를 머릿속에 공명처럼 울리게 반복하는 방법은 꽤 효과적인 것 같았다. 우리가 어떤 정보를 받아들여 시각적으로 반짝 기억할 수 있는 초단기기억이나 음성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단기기억을 의미(혹은 개념) 상태로 기억할 수 있는 장기기억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즉각적으로 암송을 해야한다. 그러나 소리를 내서 반복을 하기엔 이미 늦어버렸다. 왜냐하면 자극(학습내용)에 대한 반응은 0.5초 내에 이루어져야 효과가 있으므로 입으로 소리내는 대신 머릿속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학습내용은 우리 머릿속에 꽤 단단하게 박히리라~

책의 서두에는 이 책이 문자를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만큼 쉽게 썼다고 하는데 나는 도통 쉬운 줄 모르겠고, 따분하기만 했다. 위에 서술한 내용도 확실한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이 책을 통해 이해한 만큼은 이 정도, 동기부여와 흥미유발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이 책의 저자 책임이다.(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