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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풍부해지는 발상기술
니시무라 아키라 지음, 장관진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한때 나는 내 동생에게 창의적이란 이유로 굉장한 존경을 받았었다. 아마도 동생들이란 형보다 나은 동생 없다는 생각에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에 나이에서 오는 당연한 차이를 동생들은 특별한 능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어쨌든 동생은 내가 내놓은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자신의 숙제에 적극 반영해서 나름대로 언니라는 사람이 꽤 괜찮은 생각들을 쏟아놓는다고 굳게 믿어주었다.
하지만 동생의 존경만 뺀다면, 나는 그다지 창의적이지 못하다.
창의성을 발휘할만한 일들도 별로 없었고, 다른 사람이 늘 하듯 비슷한 행로로 살아왔고, 살아가는 것이 정석이려니 생각하고 사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이런 나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왔다.
특히 내가 보아왔던 선생님들과 다르지 않게 지루한 모습으로 수업을 하는 나를 발견하며 '이게 뭔가?' 싶은 위기감을 느낀다.
어떤 직업이든 참신한 아이템이 필요하다.
그리고 단언컨데 교직은 참신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공부라는 게 일반적으로 딱딱한 건강빵처럼 맛없는 것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이 맛없는 공부를 조금이라도 맛있게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이는 데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조미료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아이디어가 풍부해지는 비법을 얻지는 못했다. 평소에 많은 정보를 접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기록하라는 것 정도가 적용될 뿐, 더 이상은 없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면서 머리를 굴릴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지나가다가 '이게 뭔가?'라고 반성할만한 각성제 역할은 톡톡히 하니 읽어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