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 Vinci Code (Mass Market Paperback)
댄 브라운 지음 / Anchor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스피드한 소설책을 읽게 되었다.
서점가를 강타한-너무 식상한 표현이지만- 베스트셀러다운 스토리에 평소보다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으나, 2권 초반부터 불거져 나오는 기존 신앙과의 괴리에 마음이 어려워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중학교 2학년 때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을 읽으면서 이성으로는 이문열에게 동조하면서도 감정적으로는 '내가 왜 이렇게 무기력하게 동조해야만 하는걸까?' 답답했던 경험과 동일하다.

아.. 동요의 원인은 지식의 부족함 때문일까? 아니면 신념의 나약함 때문일까?

조금씩 머리가 굵어지면서 신앙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

절대적인 순도 100%의 진리가 바로 내가 믿는 종교의 진리가고 믿었다. 하지만 몇 년 사이에 드는 생각은 기독교 역시 수천년의 시간을 거쳐 오면서 여러가지 학설과 이론에 색깔이 칠해져서 우리가 접하는 진리란 본래의 진리와는 다른 그 무엇이라는 것이다. 마치 레오나르다빈치의 그림이 누군가의 덧칠로 그 흔적만이 희미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이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되면서 이 책이 주장하는 바에 동조하는 책과 반박하는 책들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고 한다면, 나와 비슷하게 동요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이 책의 영향이 소설로서의 그것으로 끝나게 될지 아니면 학문적, 종교적, 문화적인 이데올로기적 변화를 가져올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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