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추월차선 - 부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
엠제이 드마코 지음, 신소영 옮김 / 토트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는 어렸을 때, 람보르기니 카운타크를 몰던 사람을 보고 젊은 부자를 꿈꾸었다. 그런 까닭게 그는 마음속에, 남자의 성공과 욕망을 담은 고급 차량을 성공의 상징으로 삼고 분주히 달려왔다. 제도권 교육으로는 MBA 과정까지 밟고, 졸업 후 이런저런 사업에 손을 대었다. 하지만 실패의 연속에서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려갔다. 그 와중에서도 저자는 여유 시간에는 반드시 책을 읽었다고 한다. 절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자투리 시간에는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는 "재무나 인터넷 프로그래밍에서부터 부자들의 자서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렇게해서 성공을 거머쥔 저자는, 부자에 이르는 길에 대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생각을 풀어낸다.

 

 위와 같은 까닭으로 이 책은 저자의 주관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우선 '부(富)의 3요소'로 "가족(Family, 관계), 신체(Fitness, 건강), 그리고 자유(Freedom, 선택)"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모두 "충족이 될 때

진정한 부를 느낄 수 있다. 즉,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경제적 관점에서 이 세상의 사람들을 3가지 유형으로 본다.

 우선, 인도를 걷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재무계획을 세우지도 않고 매일매일을 기업과 마케팅의 낚시 속에서 무분별하게 소비를 이어가는 것이 그 특징이다. 자기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의지가 없다.

 그 다음으로 서행차선을 운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재무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이 방면의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세워주거나, 그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세운 것이다. 이들은 일주일에 2일간의 제대로 된 휴식을 위해 5일을 치열하게 일한다. 겨울을 위해 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일하며, 전형적인 재테크 방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실천한다.

 마지막으로 추월차선을 운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젊은 시절에 시스템을 만드는 데 힘들인다. 그래서 비교적 젊은 시절에 은퇴하여 고정적인 든든한 수입을 바탕으로 남은 인생을 즐긴다. 이 책 5~8장에서 '추월차선의 핵심'이라 일컫는 것들은 '시간'과 '시스템의 구축'을 중시하는 방향과 관련된 것이다.

 이런 비유 역시, 어렸을 때부터 성공을 향한 갈망을 상징화한 '차'에 관계된 것이어서 무척 흥미롭다.

 

 기존의 재테크 방식, 부를 이루는 방식, 은퇴 후 노년설계 방식 등에 대해서 저자가 지적하는 바가 날카롭다. 그것으로 부를 거머쥐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만나기 힘들다. 대신, 그것을 알려주는 이들, '서행차선의 구루들'이라 불리는 이들만 책과 강연을 통해서 또 미디어에 등장하여 명성을 얻음으로써 부를 쌓는다.

 저자는 부를 이루는 방식에 대해 기존에 알려진 통념을 속시원히 까발리면서 그에 숨겨진 함정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말하는, '추월차선의 핵심'의 구체적인 조언이 담긴 6~8장은, 머리말에서 저자가 분위기를 잡는 것과는 거리가 먼 듯해서 아쉬웠다. 저자가 비판한 '서행차선의 구루'들이 이야기한 것과 그리 다르지 않은 전형적이고 뻔한 조언이어서 좀 실망했던 것 같다. 더구나 다소 추상적인 면이 많았고, 역시 저자의 경험에 기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기존의 재테크 방식에 숨겨진 함정에 대한 지적도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했다. 개미는 겨울을 준비하며 봄에서 가을까지 땀방울을 흘려가며 매일같이 노력을 이어갈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봄이 찾아온다. 하지만, 사람의 일생에서 겨울에 해당되는 노년 뒤에는 봄이 찾아오지 않는 게 다르다. 그러므로, 젊은 시절에 -저자가 말하는- 관계와 건강, 자유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고 이를 희생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돈버는 것에 치중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봐야겠다. 또한, 저자가 말하는 시스템의 구축이든 그와 다른 대안이든, 알려진 재테크 방식과 다른 것을 생각해보고 실천에 옮겨야겠다.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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