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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양털 조끼의 세계 여행 - 우리 앞에 펼쳐진 세계화의 진실
볼프강 코른 지음, 이수영 옮김, 김은혜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9월
평점 :
'우리 앞에 펼쳐진 세계화의 진실'이 부제인 빨간 양털 조끼의 세계 여행
저자는 우연히 텔레비전에 나오는 빨간 조끼를 입은 아프리카 난민을 보고
그 조끼가 본인이 예전에 입고 있던 조끼가 아닐까 의문을 갖게 된다.
마침 세계화에 대한 책을 쓰게 된 저자는
조끼가 어디서 만들어지고 어떻게 운반되고 그 조끼를 어떻게 아프리카 난민이 입게 됐는지를
다루기로 한다.
조끼를 주문하게 되는 독일은 방글라데시에 주문을 하고 옷을 만들고 운반하는데 필요한 석유는 두바이에서 생산된다.
방글라데시에서 완성된 조끼는 싱가포르를 거쳐 독일에 도착 저자가 구매하게 된다.
재활용수거함에 넣어진 조끼는 세네갈로 가게 되고, 세네갈에서 그 옷을 사서 입은 사람은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아프리카 난민이다.
조끼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석유를 생산하는 두바이의 노동자들,
방글라데시의 노동자들에 대해 읽으며 마음이 아팠다.
공정무역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 주게 했다.
'월드 스타'(컨테이너선의 이름)는 독일의 한 해운 회사에 소속된 화물선이었고, 사장이 오스트리아 사람이고 본사는 홍콩에 있는 노르웨이 기업을 위해 운항하고 있었다. 지금은 파나마 깃발을 달고 운항 중이었고,선장은 독일인에 선박 엔지니어는 영국인이었으며, 나머지 선원들은 모두 필리핀 사람들이었다. 월드 스파는 한국의 대우 조선에서 만들어진 배였고, 현재 중국과 인도, 태국, 방글라데시, 오스트리아에서 생산한 제품들을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에스파냐, 영국, 네덜란드, 독일, 발트 해 국가들의 시장을 위해 운반하고 있었다'
조끼를 운반하는 컨테이너선에 있는 선원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구절만 봐도 세계화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책 중간중간에 있는 삽화와 우리가 알아야 할 배경지식과 생각해 볼 주제를 던져주는 부분은
흥미가 많이 갖고 다른 나라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어 좋았다.
조끼를 만들거나 파는 사람들은 우리가 소비하는 돈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면서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저자는 정치인들이 공정한 무역 정책을 펼치고 다른 나라들에게 시장을 개방하고 시장의 규칙을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
또 소비자인 우리에게도 우리가 행하는 모든 행동, 소비하는 모든 물건 하나하나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함께 결정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말하고 있다.
약자에 대한 사회적인 연대감 속에서, 환경 친화적인 조건 속에서 물건이 만들어 질 때를 꿈꾸는 저자.
저자의 생각에 100% 동감하면서 앞으로는 물건을 살 때, 좀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될 거 같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 성인 등 모든 이가 공정 무역과 세계화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