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없는 책입니다. 처음으로 글 없는 책을 사서 읽어 준 책이기도 하구요. 첨에는 막막했었는데 그림 자체가 워낙 드라마틱하게 그려져 있어서 처음에 생각했을 때보다 넘어갈수록 더 실감나게 읽어주게 되었답니다. 날아다니는 공룡, 뿔난 공룡 식으로 하다가 다른 공룡책도 접하고 찾아보면서 아이와 함께 프테라노돈이나 파라사울로퍼스, 티라노사우르스 렉스 등도 알게 되었습니다. 새가 비를 피해 박물관에 들어갔는데, 공룡 화석이 즐비합니다. 그 때 갑자기 내리치는 천둥번개에 새는 공룡들이 살던 세계로 차원 이동을 하게 되죠. 정말 그림만으로도 이렇게 근사한 동화를 만들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더라도 확 빨려들만한 책입니다.
개가 의사로 나오네요. 첨에 봤을 때는 그저 이야기책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많은 의학적인 도움을 주는 것 같네요. 바른 생활 습관을 가지지 못하면 병이 생긴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인데요.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서 아이가 더 재미있어 합니다. 특히, 기생충이나 이가 나오는 장면은 너무 상세한 설명으로 몸에 무언가 스물스물 기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랍니다. 아이는 할아버지 방구에 지붕이 날아가는 장면을 좋아하네요. 하지만 Dr. Dog도 가족들 때문에 너무 피곤해서 앓아눕고 마네요. 푹 쉬는 게 가장 좋은 약이겠지요. 하지만 가족들도 쉬고 싶으니..
the napping house와 마찬가지로 이런 책도 손으로 촤르르 넘겨서 보면 이 책의 그림의 진가가 뚜렷이 드러난답니다. 12까지 있는 것도 특이하구요, 왼쪽에 블럭이 하나하나 올라가는 것, 그리고 12달에 맞게 그린 계절의 변화, 집에 하나, 둘 생기고 농장이 풍성해 지는 것 하며, 마지막에 있는 about numbers까지 정말 여러가지를 많이 생각해서 지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간과하기 쉬운 about numbers 아래 글이 읽을 만 하던데요. 수렵을 하던 석기 시대부터 사슴을 잡으면 사람들은 얼마나 잡았는지 기록을 필요로 하게 되었죠. 사슴 뿔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하다, 조약돌로 하는 게 편한 걸 알았고, word 자체를 쓰다가 단순한 숫자를 만들기에 이르렀다네요. 여러가지로 숫자세기에 관한 한 이만한 책 찾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