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우주 3부작
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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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앤디 위어 [Andy Weir] 1972년생 미국의 SF 소설가이다.

여덟살때부터 클라크와 아시모프 같은 고전 과학소설가의 작품을 읽으며 성장한 그는 열다섯 살때 살이 되던 해에 산디아 국립 연구소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일하기 시작했다. 전업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소설을 집필하던중 소설 《마션》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출판하게된다.

작품으로는 2015년 리틀리 스콧 감독, 맷 데이먼 출연의 《마션》, 전업 작가의 길을 걸으면 출판한 《아르테미스》가 있다.


공상 과학 분야를 접목한 우주활극 소설 《마션》, 《아르테미스》의 작가 앤디 위어가 돌아왔다.

《마션》이 화성에서 생존하기위해 농사(?)짓는 이야기라면 《아르테미스》는 달의 도시 아르테미스를 둘러싼 음모를 다루는 내용이였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또한 근 미래 일어날수 도 있는 지구의 기후 재앙과 외계 바이러스(Bacteriophage)를 기발하게 접목시켜 저자만의 스타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잠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이곳에서 왜 잠들었었는지, 어디인지, 언제인지 알수가 없다. 이런…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주변을 둘러보며 하나하나 떠오르는 기억들의 퍼즐을 맞춰가며 마주한 현실은 지구에서 12광년 떨어진 다른 태양계에서 죽어가는 지구를 살릴방법을 찾아야한 한다는 것이다.


내가 왜 여기에 와 있는지도 알고 있다! ….. 아스트로파지가 왜 타우세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알아내라는 것.

p 151


갑자기 나타나 태양의 에너지를 흡수하며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외계 생명체 아스트로파지.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한다. 하지만 일일이 나노 주사기로 찌를수는 없는 법, 타우세티에서 방법을 찾아야한다. 페트로바선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추적하던 주인공 앞에 자연에서는 발생할수 없는 매끄럽고 곧은 물체가 나타나는데.


인류는 우주에 혼자가 아니다. 그리고 나는 방금 우리의 이웃을 만났다.

“이런 씨발!”

p 179


아이작 아시모프의 작품에도 나오는 우주 식민지 행성 오로라가 위치한 타우세티. 이곳에서 인류는 아니 주인공은 외계 친구를 만난다.

주인공을 극한의 상황에 던져놓고 하나씩 끈기있게 또는 기발하게 풀어가는 줄거리는 전작의 소설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뻔하지 않고 지루할수 없도록 이야기를 풀어낸 이번 작품에도 날 다시 몰입하게 만든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작가가 ‘완전한 SF로 진입하는 엄청난 한 걸음’이라고 자평한 작품이며, MGM에서 라이언 고슬링 주연으로 영화화가 확정되어 또 한번 앤디 위어의 우주 신드롬이 기대된다.


※ 헤일메리호 티켓 수록! 여행하다 쉬고 싶을때 책갈피로 사용하세요.


#프로젝트헤일메리 #앤디위어  #마션 #알에이치코리아 #소설 #영화원작 #우주 #과학 #SF #라이언고슬링 #공생 #외계인 #태양 #지구멸망


알에이치코리아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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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 The Book of English
아우레오 배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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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아우레오배 #바른북스 #도서지원

영어.. 음.. 그러니까.. 영어는 말이야...
참 멀다.. 어느 순간 참 멀리 달아나버렸다. 
어떤 과목이든 스펀지처럼 쫙쫙 흡수해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내가 어떤 계기로 그 아이를 놓아버렸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왜 영어에 손을 놓았니?” 하고 물어보면...
“to 부정사를 배우며 영어를 부정하기 시작했고, ~ing를 배우며 포기 진행중이었고, 완료 시제를 배우며 영어 포기 완료를 했다”는 아무말 대잔치를 할 뿐이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길거리를 가다가 도움이 필요한 외쿡인을 보면 
여지없이 “Can I help you?”를 외쳤단 거다.
말해놓고 입을 찰싹찰싹 때려주고 싶었고, 머리를 꽁 박고 싶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환하게 웃으며 마치 구원자를 만나듯 걸어오는 그들을 보는 게 좋았다. 도저히 말로 안 되면 “Follow me!!”를 외치면 되지 뭐 하는 마음이었기에 가능했으나,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그들에게 만족한 결과물을 안겨주었다. 

왜 그랬을까 곰곰이 생각을 해 보면.. 
무엇이든 직관적으로 배웠던 내게 아직 남아 있던 영어가 그 때 발현되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그럴 때마다 들었던 생각은 ‘나 아직 죽지 않았어!’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영어는 죽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만난 책이 바로 이 “영어책”이다. 
일단 표지가 상당히 고급스럽고 예쁘다. 책을 선택할 때 굉장히 중요하다. 마치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같은 기쁨을 안겨줄 것 같지 않은가? 그리고 책의 내용도 굉장히 심플하다. 

1.영어의 모든 기본 동사를 간결하게 정리
2.지금 바로 쓸 수 있는 동시대 영어 문장 수 천개 수록
3.널리 쓰이는 Phrasal Verbs & Idioms 총망라
4.부록으로 편지 / 이메일 쓰는 방법까지

이 책은 단순하게 영어만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문화와 태도 그리고 어떻게 언어를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반복되었던 문법 공부와 그저 달달달 외우기만 했던 단어에 신물나는 분들께 권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완독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하루에 세 장!! 딱 세 장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한 권을 완독한다고 해서 영어가 갑자기 늘지는 않겠으나, 언어는 일상에 스며들어 반복할 때 실력이 느는 것이기에 조급해하지 않고 해 보려고 한다. 그렇게 가다보면 혹시 아는가? 영어가 내게 입맞춤을 해 올지.. 


우리 모두에겐 직관이라는 놀라운 선천적 재능이 있다. 언어는 본능으로 습득하는 능력이다. 우리 모두는 이 본능을 타고 났고, 따라서 이 본능을 켜면 어떤 언어든지 빨리 습득할 수 있다. 직관은 내 안의 초능력이다. (...)
계속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애쓰지 않아도 그냥 되는 시점이 온다. (...) 언어 습득의 핵심은 이성을 끄고 직관을 켜기다. (...) 언어에는 양이 있다. 그 양을 소화해야 익숙해진다. 직관적으로 흉내내며 배운 다음, 맞춤법을 가다듬는다. -p.21



*해당 리뷰는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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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
신현준 지음 / 북퀘이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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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 #신현준 #북퀘이크 #도서지원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신실한 척하지 않고, 배우라고 해서 멋있는 척하지 않으며, 교수라고 해서 많이 알고 있는 척하지 않고, 선배라고 해서 점잖은 척하지 않으며, 유명인이라고 해서 대우받으려 하지 않고, 내가 먼저 낮아져서 섬기는 삶을 영위함으로써 다가가기 편한 온유가 자가 되고 싶습니다. " -p.197-

신현준.. 
1990년 ‘장군의 아들’ 오디션에 참가해 임권택 감독님으로부터 ‘선과 악이 공존하는 배우’라는 극찬과 함께 2000:1의 경쟁률을 뚫고 ‘하야시’ 역에 캐스팅. 스물한 살에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스크린데 데뷔했다. 
올 해로 배우로 데뷔한지 31년이 되는 그가 자신에게 ‘울림’을 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신간에세이를 출간했다. 제목은 “울림”


"사람은 많은 것들로부터 울림을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울림이란 외적 자극이 마음에 닿아 감동을 일으키고 지혜를 주는 것입니다. 위대한 인물은 물론이고 우리가 미물이라고 부르는 하잖은 것들도 우리에게 울림을 줍니다. 우리를 깨우치는 소중한 울림을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신이 내리는 울림, 사람이 주는 울림, 자연이 주는 울림 등 많은 울림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을 때 비로소 삶의 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짓에는 울림이 없습니다. 오로지 진실에만 울림이 있습니다." -현준생각-


그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크게 두 가지 울림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하나는 가족과 신앙에 관한 울림. 두 번째는 그가 살아오면서 만났던 사람들에게 받은 울림이다. 

“아버지와 함께 했던 삶은 지금 나의 삶의 근간이며 , 어머니의 사랑은 원동력, 아내의 지지는 나의 추진력, 아이들의 존재는 내 삶의 의미”라고 정의한 그의 글을 읽으며 가족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는지, 서로를 한결같이 사랑했던  그 사랑이 어떻게 아이들에게 흘러가는지를 보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의 사랑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 사랑과 함께 흘러온 신앙이라는 유전은 힘들 때마다 그를 일으켜세우는 힘이었다. 가족으로부터 흘러온 사랑과 신앙, 그의 삶에 가장 큰 울림이다.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운다고 한다. 임권택 감독님에게는 철저한 자기 관리, 안성기 선배님에게는 겸손함, 김수미 선생님에게는 열정, 박중훈 선배님에게는 우정을, 또 다른 분들과 함께 하는 속에서는 웃음과 감사의 힘을 발견한다는 그의 고백을 읽고 있으니 ‘신현준이란 사람이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참 겸손하구나, 그리고 사랑을 아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현준씨가 크리스챤이다보니 신앙의 색이 드러나지만 진실되게 겸손하게 노력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신앙과 상관없이 받는 울림이 있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사랑과 감사의 울림이 여러분에게도 가 닿기를 바라본다. 



*해당 리뷰는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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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신현준에세이 #신간에세이 #사랑의울림 #감사의울림 #감사 #가족 #하나님 #가족사랑 #하나님사랑 #하나님은혜 #이웃사랑 #기도의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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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SF #2
정세랑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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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SF #국내유일의SF무크지 #아르테
#책수집가6기 #책수집가네번째책 #도서지원


소설, 크리틱, 인터뷰, 에세이, 칼럼, 리뷰를 넘나들며 변화를 이끄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낸
국내 유일의 SF 무크지 “오늘의 SF #2”를 만나보자. (무크지:단행본과 잡지의 특성을 동시에 갖춘 출판물)

SF야 미안하다. 내가 널 오해했다. 😭😭

오늘의 SF2호에 문을 열어준 정세랑 작가의 인트로 제목 “당신은 사실 SF를 싫어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레알? 내가? SF를? 😳 에이, 설마 🤔

조금은 두려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간 글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까 싶어 몇 번이라 책을 들추다 멈칫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호호호호호~ 😀 포문을 열어준 정세랑 작가의 글부터 시작해서 에세이, 크리틱, 인터뷰, 소설, 칼럼, 리뷰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다 좋았다. 

SF는 허무맹랑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던 나의 생각이 와장창 깨지는 순간이었고, SF장르는 굉장히 내 삶 가까이에 있음을 깨달았다. SF는 세계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고, 설명되지도 구체화되지도 않는 감정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잡아주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또한 SF는 “세상이 우리 앞에 심어 놓은 각자의 문지방을 뛰어넘게 해 주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p.307”

취준생, 난민, 퀴어, 클론, 기후재난, 노인, 톨게이트 노동자를 소재로 다룬 일곱 편의 신작 소설을 읽고 있자니 SF는 미래의 가능성을 현재로 끌어들이는 현재성을 동시에 갖고 있음을 느꼈다. 
일곱 편 모두 독특한 소재로 재미와 감동 웃음까지 잡았다. 다 소개하고 싶지만 지면상 소개하지 못함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 가장 독특했던 작품은... sf와 판소리의 만남!! 
배명훈 작가의 “임시조종사”를 읽으면 판소리가 들려오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7편의 sf 신작 소설, 4권의 리뷰, sf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대가 듀나의 크리틱, 민규동, 김창규 작가의 인터뷰까지.. 인터뷰를 읽다가 좋은 정보 한 가지를 발견했다!  
wavve 플랫폼에서 “시네마틱 드라마 SF8”을 시청할 수 있다고 한다. sf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고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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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을 이야기 - 팬데믹 테마 소설집 아르테 S 7
조수경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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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않을이야기 #아르테 #책수집가6기 #펜데믹테마소설집 #아르테S
#조수경 #김유담 #박서련 #송지현

쓰지 않을 이야기라 쓰고
써야만 하는 이야기라 읽는다. 

펜데믹 테마 소설집 “쓰지 않을 이야기”는 네 명의  작가가  집단 전염병 아래 감춰진 우리들의 진짜 얼굴을 하나씩 들춰내고 있다. 그 진짜 얼굴은 내 모습일수도 내 가족의 모습일수도 있다.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을 뿐.... 

📕 조수경 [그토록 푸른]
- 31세 주소영. 택배 물류센터 근무.
여행사에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던 주소영은 집단 전염병으로 인해 해고되고 궁여지책으로 택배 물류센터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출근할 때마다 문진표를 작성한다. 문진표에는 '발끝과 손끝에 푸른 빛이 되는가?'라는 항목이 있다. 감염병의 증상 중 하나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발과 손가락 끝에 푸른빛이 도는 걸 발견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깨닫고 그녀는 갈등한다. 월세, 카드값... 그녀는 푸른 빛이 도는 부위에 파운데이션을 바른다. 푸른 빛이 보이지 않도록 꼼꼼하게.. 마치 그것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신을 보호라도 해 줄 것처럼. 전염병에 감염된 것이 치료받아야 할 일이 아닌 감춰야 할 일이란 듯이.. 

📗 김유담 [특별내난지역]
- 청도에 있는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흔두 살의 치매걸린 노부와 손녀를 돌보는 일남의 이야기다. 전염병의 확산으로 더 이상 노부를 면회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노부는 죽음을 맞이한다.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를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의 죽음은 그저 쓸쓸하기만 하다. 
게다가 엄마 없이 조부모 손에 크는 아이는 엄마란 사람이 보낸 카톡에 기뻐하며 엄마란 사람이 시키는대로 자신의 알몸을 찍어 보낸다. 디지털 성범죄의 표적이 됨을 일남은 깨닫는다.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가는 것은 전염병만은 아니다. 노인과 아이. 가장 취약계층. 그들에게 전염병처럼 퍼져나가는 폭력적 상황. 실제로 친구의 아버지가 주인공 일남의 아버지와 같은 상황에서 돌아가셨던 터라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 

📘 박서련 [두, 痘]
-역질을 뜻하는 두(痘)
터미널에서도 차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외진 곳에 있는 학교. 그 분교에 부임한 진화의 시선으로 쓰인 이야기. “범죄 없는 마을”이란 표석이 그 마을에 대한 첫 인상이었다. 전교생이 열여덟 명인 아이들에게 갑자기 전염병이 발생을 한다.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이 전염병은 여자아이들만 걸리는 병이었다. 더 약하고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여자 아이들 몸은 범죄가 일어난 장소였다. 오빠가, 삼촌이, 할아버지로부터 일어난 범죄의 장소. 이 피해는 비단 아이들만의 것은 아니었다. 학교에 부임해 온 선생님들도 피해자가 된다. “범죄 없는 마을”이 아니라 집단이라는 합의로 이루어진 범죄와 폭력이 난무했던 곳. 그 비뚤어진 합의가 무섭다. 

📙 송지현 [쓰지 않을 이야기]
-앞의 세 이야기가 전염병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마지막 이야기는 추억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가족과 내가 살았던 곳에 관한 기억들 앞에 마주선다. 우리는 집단 전염병이 창궐하는 이 때, 이 시간을 견디면서 상실한 것들을 다시 보듬고 기억한다. 지금 우리가 상실을 경험한 감정들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땐 어떤 이야기가 쓰여질지도 모르겠다. 


우리 삶에 조용히 그렇지만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하듯 다가온 집단 전염병 앞에 우린 참으로 무기력하다. 하지만 그 무기력함 앞에 무릎 꿇지 않고 기억하고 연대하는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 재난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린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해당 리뷰는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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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국소설 #펜데믹 #테마소설집 #페미니즘 #단편소설 #신간 #소설추천 #서평 #리뷰 #연대 #여성 #여성작가 #베스트셀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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