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래전쟁 - 숨겨진 모래 자원 쟁탈전
이시 히로유키 지음, 고선윤 옮김 / 페이퍼로드 / 2023년 4월
평점 :
모래 전쟁이라니!!
내가 겨우 생각할 수 있는 모래 전쟁은, 놀이터에서 모래 놀이를 한 아이의 머리와 발, 옷 주머니에서 끝도 없이 쏟아져나오는 모래로 인해 집안 어디든 모래가 서걱서걱 밟히는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바닷가에서 한창 모래 놀이에 빠져있던 아이가 집에 가기 싫다고 나뒹구는 정도랄까?
그런데… 자연이 심하게 훼손되고, 심지어 사람이 죽고, 인간의 삶에 충격을 주는 모래 전쟁이 있다니!!
제목부터가 너무나 섬뜩하다. 바다에 가도, 놀이터에만 가도 지천에 널린 게 모래인데 왜 모래에 전쟁이란 말까지 붙은 것일까? (이것도 예전의 일이긴 하다. 지금은 놀이터에도 보도블록 또는 우레탄이 깔려있고, 모래 놀이는 정해진 공간에서만 가능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우리의 편의를 돕고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들 중 많은 것들이 모래에 기대고 있다. 일단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그러하다. 건물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지는데 콘크리트의 70%가 모래라고 한다. 게다가 도로, 반도체, 유리 제품들. 그것들을 이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pc, 기타 전자제품들을 생각해보라. 모래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전 지구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와 2,000만 명 이상의 ‘메타시티’가 연달아 출현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이라 불리우는 아시아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이다.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고층 빌딩이 세워지게 된다. 국가의 위엄과 경제력을 자랑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곳이 부르즈 할리파인데 그것을 건설하기 위해 약 76만 톤의 콘크리트가 사용됐다고 한다. 급증하는 거대빌딩으로 인해 모래수요는 점점 늘어나게 돼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많은 자연 자원은 한정적이고 유한하다. 그러나 인간은 그 한계와 유한함에 눈을 감고 있는 듯 하다. 지천에 있는 것이 모래인데 뭐가 부족한가 싶겠지만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래는 제한적이다. 무분별한 모래 채취로 인해 물길이 바뀌고 어류는 살 곳을 잃고, 어업에 종사하던 어민들의 삶은 불안해진다. 모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불법 거래는 기승을 부린다.
인간의 욕망이 불러온 모래 쟁탈전!!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연에게, 결국엔 인간에게 돌아오게 된다. 자연이 파괴되고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모래로 인한 위기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무섭다는 생각까지 든다.
#모래코먼스의비극 눈감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