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달 민트래빗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
도미야스 요코 지음, 요시다 히사노리 그림, 송지현 옮김 / 민트래빗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 해로 예순여섯 살이 된 도미야스 요코는 노마 아동문예상, 일본아동문학자협회상,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등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의 아동문학상을 휩쓴 작가이다.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2022그림책’ 으로 선정된 “신비의 달”을 만나보자.


달아, 달아. 신비한 달아….


어둠이 찾아오면 밤 하늘을 환하게 비춰주는 달.
달빛이 내려앉은 곳에선 어떤 일이 생기는 걸까?


달빛을 받은 들판에선 꽃들이 피어나고
밤하늘과 하나가 된 바다에선 물고기가 춤을 춥니다.
숲속 곤충들은 요정을 변하기도 하고
잠 자는 아이들은 하늘로 둥실 떠오르기도 합니다.
고요한 사바나의 사막, 가난이 깃들 마을,
전쟁의 포화속에서 폐허가 된 마을까지..


신비한 달은 어디에서나 그 빛을 비춰줍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아요.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에게
밤이 무서워 쉽게 잠이 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달빛이 선사하는 희망을 들려주세요.
그 밤 아이들도 신비한 달빛을 받아
상상도 못한 꿈의 나라를 헤엄칠지도 모릅니다.


그곳에선 고래, 거북이, 코끼리, 꽃, 희망을 잃어버린
친구들을 만나 누구보다 신나게 놀고 있지 않을까요?


달아, 달아. 신비한 달아.
너는 언제나 내려다보고 있구나.
이 세상의 기쁨을.
이 세상의 슬픔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삶의 이야기를 쓰는 법 -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저자 은유 추천
낸시 슬로님 애러니 지음, 방진이 옮김 / 돌베개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 p.13


책의 저자인 낸시 애러니는 생후 9개월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던 아들 댄의 죽음을 경험한다. 아픈 아들을 돌보면서 부서지는 마음과 몸, ‘아픈 아이의 엄마‘라는 역할에 갇힌 자신의 삶을 본다. 그리고 그 삶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그 이야기를 쓰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고, 제 3자의 입장이 될 수 있었고, 치유되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자전적 에세이 쓰기를 하지 않았다면 아들을 돌보는 힘든 순간에도 즐거운 순간이 많았음을 잊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전적 에세이 덕분에 아들과 함께 하는 여정히 ’단 한순간도 빠짐없이 절묘하고 아름다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한다. 이 엄청난 치료제를 알리기 위한 ‘마음으로부터 글쓰기’ 워크숍을 45년 동안 운영하면서 자신과 같이 치유가 시작된 이들을 보게 된다. 글쓰기를 통해 변한 삶에 대한 기록 그리고 자전적 에세이를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내미는 친절하고도 유머러스하며 감동적인 안내서이다.



글을 써봐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학창 시절 독후감, 글짓기, 레포트 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고 직장인일 때 쓴 보고서만으로도 충분했다. 아니 넘쳤다. 그런데 내가 어쩌다 글을 쓰고 있는 것인가. 그 지난한 일을 굳이 자진해서 쓰는 것인가.


글감은 늘, 거의 대부분 나를 할퀴고 간 상처들이었다. 내 몸에 심장에 뇌에 박혀 자꾸 찌르기만 하던 일들. 꺼내놓기 부끄러운 일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희한도 하지, 내 속에 담아놓았을 때는 엄청난 일처럼 느껴지던 것이 끄집어내 종이 위에 적으니 그저 하나의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더라는 것이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오는 하나의 과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느끼던 순간이었다. 태어남과 죽음 그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일들 가운데 유난히 아팠고, 유난히 즐거웠던 그런 일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그러니 그저 넌 킵 고잉하면 된다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로소  내 삶과 어린 시절에 대한 이해가 시작되었다.  결코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 사람과 사건이 용서가 되기 시작했다. 글쓰기의 효과가 내 삶에 나타나던 순간이었다. 이 경험은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날들에도 적용될 것이다.
\‘그저 하나의 과정일 뿐이야! 괜찮아!’


그러니 아플 땐 아파하고 기쁠 땐 기뻐하기로 한다. 그런 모든 감정들과 일들이 모여 결국 나의 삶을 이룰 것이고 나를 만들어갈테니 말이다. 살면서 겪는 모든 일은 그 어느 것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그러니 오늘을, 현재를 충분히 누리고 즐기며 살 것!! 그리고 쓸 것!! 


”지금 저곳에 당신의 이야기와 똑같은 모양의 상처를 지닌 누군가가 있으니까…“ p.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를 키우니 팬클럽이 생겼습니다 - 오늘도 반짝이는 엄마들에게
정소령 지음 / 파지트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햇살보다 환하게 웃으며 내 품으로 파고드는 아이의 얼굴을 보면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줘도 바꾸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환한 미소를 나를 향해 지어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의 무엇 때문이 아닌 나라는 존재를 환대하는 아이. 어떻게 이런 존재가 내게로 왔는지 놀랍고 놀라울 따름이다.
아이의 잠자리 독립을 시작했던 여섯 살. 책을 읽어주고 재우기 위해 옆에 누운 나를 보더니 눈, 코, 입술, 얼굴을 (bgm 태양의 “눈코입” 깔아주세요)
손으로 하나하나 만지던 아이는 이런 말을 들려줬다.

“우리 엄만 코도 이쁘고 입술도 이쁘고 이마도 이쁘고 다 이쁘다” (남편 듣고 있나?)


연애 때 신랑이 이쁘다고 하는 것과 차원이 다른 감동이 몰려왔다. (그래, 내가 좀 이쁘긴 하지 ㅠㅠ)
얼마전에 아이는 내 생일에 외할머니에게 전화를 걸더니 “할머니, 엄마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들 드렸다. 세상에.. 너 내가 낳은 아이 맞니?
작은 것에도 감탄하고, 고마움을 표현하고, 내가 알지 못했던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존재. 아이만한 존재가 있을까 싶다. 아이가 내게 아이돌인 것처럼 아이에게 나도 그런 존재라는 것이 뭉클하다.


엄마가 되고 아이를 낳고 자신의 커리어를 내려놓고 아이와 함께 주부의 삶을 살기로 선택한 정소령 작가. ‘일’ 아니면 ‘아이’가 아닌, 1%라도 더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었던 그 마음. 아이와 걸어가는 시간은 단순히 아이만을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나’도 자라고 세울 수 있는 시간임을 깨닫는다.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갔던 시절이 전생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찾아왔을 것이다. 내가 엄마이기 이전에의 시간이 전생처럼 느껴지듯이..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여긴 어디지?’ 매일 드는 생각은 아니지만 어느 날 불쑥 나를 헤집어 놓는 생각들. 자신의 삶에 기립근을 세우기 위해 ‘엄마로‘ 살지만 ’엄마로만‘ 살지 않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선택한 글쓰기를 통해 내 손에 한 권의 책이 들어왔다. 아이들과 함께여도 행복하고, 혼자여도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지향하는 이의 성장담이 담겨있다.


더 넓어지고 깊어진 세계를 경험한 사람은 여전히 겁나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그 용기는 나를 사랑하고 나를 바라봐주는 아이라는 ’팬‘을 통해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어른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길바라는 마음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날로 다시 돌아가 널 살리고 싶어
우대경 지음 / 델피노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4년 전, 은서는 아들을 잃었다.
은서의 아들을 죽인 종오에게 내려진 처분은
’제2호 수강명령 80시간, 제3호 사회봉사 명령 180시간, 제5호 보호 관찰관의 장기관찰 2년‘이 전부였다. 그가 촉법소년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살인자의 절친이었던 친구 성태가 은서를 찾아온다. 그녀의 제자이기도 했던 성태.
“문종오, 그놈도 천벌 받아야 합니다.”
너무도 바라고 바랐던 일이었지만 지금에 와서 어떻게 한단 말인가?
성태는 은서에게 일기장을 건네준다. 공책에 13개의 일기가 적혀있다. 일기 하나 당 한 번 14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단다. 단, 은서가 아닌 성태의 몸으로 . 과거로 돌아가면 지훈을 구할 수 있을까?

“절대 문종오를 죽이면 안 됩니다.”
“종오가 제일 숨기고 싶어하는 걸 꺼내주세요.”


믿기 힘들었지만 은서는 해 보기로 한다.
과거로 돌아가 내가 아들만 살리면 되는 일 아닌가!!
떨리는 손으로 일기장을 받아든 은서, 일기를 읽고 나자 글자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14년 전 과거로 도착한다. 살인자의 절친인 성태의 모습으로….


‘촉법소년’은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으로 형법상 처벌받지 않는 소년을 말한다. 법의 취지는 실수로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처벌보다는 교화에 중심을 두고 한 사람의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소한의 보호막을 해 준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취지와는 상관없이 이 법을 악용하는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도저히 청소년이 저질렀다고 보기 어려운 살인, 강간, 절도, 폭행.. 그럼에도 자신은 촉법소년이라 처벌을 받지 않는다며 당당함까지 지닌 모습이다. 소설 속 종오도 생일을 기점으로 촉법소년 법 적용이 달라진다. 그걸 깨닫고 느끼는 죄책감의 무게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난다.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 선생님의 가족을 죽이면요? 범인이 형사 처벌을 안 받는데도 소년법 개정에 반대할 수 있어요?’ 라는 종오의 질문에 은서는 뭐라고 답을 했던가.
‘그래도 난 소년법 개정을 반대해. 난 아이들의 개선 가능성을 믿어 우리 사회는, 어른은 아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해.’라고 답했던 은서.

당신은 어떠한가?


“보여줘야죠, 법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가르쳐야죠, 사람을 해하면 어떤 대가가 따르는지. 지 새끼 아깝다고 부모가 감싸고 돈다면 국가가, 법원이 제대로 나서야죠. 그러라고 우리 모아 놓은 거 아닙니까.”
-소년심판, 심은석 대사 중…


2019년 ‘죽어도 죽지 마’ 출간 이후, 4년만에 ‘그날로 다시 돌아가 널 살리고 싶어’를 세상에 내놓은 우대경 작가. 촉법소년으로인해 아들을 잃은 애끓는 모정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기대해도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래전쟁 - 숨겨진 모래 자원 쟁탈전
이시 히로유키 지음, 고선윤 옮김 / 페이퍼로드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래 전쟁이라니!!
내가 겨우 생각할 수 있는 모래 전쟁은, 놀이터에서 모래 놀이를 한 아이의 머리와 발, 옷 주머니에서 끝도 없이 쏟아져나오는 모래로 인해 집안 어디든 모래가 서걱서걱 밟히는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바닷가에서 한창 모래 놀이에 빠져있던 아이가 집에 가기 싫다고 나뒹구는 정도랄까?


그런데… 자연이 심하게 훼손되고, 심지어 사람이 죽고, 인간의 삶에 충격을 주는 모래 전쟁이 있다니!!
제목부터가 너무나 섬뜩하다. 바다에 가도, 놀이터에만 가도 지천에 널린 게 모래인데 왜 모래에 전쟁이란 말까지 붙은 것일까? (이것도 예전의 일이긴 하다. 지금은 놀이터에도 보도블록 또는 우레탄이 깔려있고, 모래 놀이는 정해진 공간에서만 가능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우리의 편의를 돕고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들 중 많은 것들이 모래에 기대고 있다. 일단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그러하다. 건물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지는데 콘크리트의 70%가 모래라고 한다. 게다가 도로, 반도체, 유리 제품들. 그것들을 이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pc, 기타 전자제품들을 생각해보라. 모래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전 지구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와 2,000만 명 이상의 ‘메타시티’가 연달아 출현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이라 불리우는 아시아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이다.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고층 빌딩이 세워지게 된다. 국가의 위엄과 경제력을 자랑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곳이 부르즈 할리파인데 그것을 건설하기 위해 약 76만 톤의 콘크리트가 사용됐다고 한다. 급증하는 거대빌딩으로 인해 모래수요는 점점 늘어나게 돼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많은 자연 자원은 한정적이고 유한하다. 그러나 인간은 그 한계와 유한함에 눈을 감고 있는 듯 하다. 지천에 있는 것이 모래인데 뭐가 부족한가 싶겠지만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래는 제한적이다. 무분별한 모래 채취로 인해 물길이 바뀌고 어류는 살 곳을 잃고, 어업에 종사하던 어민들의 삶은 불안해진다. 모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불법 거래는 기승을 부린다.


인간의 욕망이 불러온 모래 쟁탈전!!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연에게, 결국엔 인간에게 돌아오게 된다. 자연이 파괴되고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모래로 인한 위기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무섭다는 생각까지 든다.
#모래코먼스의비극 눈감지 말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