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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로 다시 돌아가 널 살리고 싶어
우대경 지음 / 델피노 / 2023년 4월
평점 :
14년 전, 은서는 아들을 잃었다.
은서의 아들을 죽인 종오에게 내려진 처분은
’제2호 수강명령 80시간, 제3호 사회봉사 명령 180시간, 제5호 보호 관찰관의 장기관찰 2년‘이 전부였다. 그가 촉법소년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살인자의 절친이었던 친구 성태가 은서를 찾아온다. 그녀의 제자이기도 했던 성태.
“문종오, 그놈도 천벌 받아야 합니다.”
너무도 바라고 바랐던 일이었지만 지금에 와서 어떻게 한단 말인가?
성태는 은서에게 일기장을 건네준다. 공책에 13개의 일기가 적혀있다. 일기 하나 당 한 번 14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단다. 단, 은서가 아닌 성태의 몸으로 . 과거로 돌아가면 지훈을 구할 수 있을까?
“절대 문종오를 죽이면 안 됩니다.”
“종오가 제일 숨기고 싶어하는 걸 꺼내주세요.”
믿기 힘들었지만 은서는 해 보기로 한다.
과거로 돌아가 내가 아들만 살리면 되는 일 아닌가!!
떨리는 손으로 일기장을 받아든 은서, 일기를 읽고 나자 글자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14년 전 과거로 도착한다. 살인자의 절친인 성태의 모습으로….
‘촉법소년’은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으로 형법상 처벌받지 않는 소년을 말한다. 법의 취지는 실수로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처벌보다는 교화에 중심을 두고 한 사람의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소한의 보호막을 해 준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취지와는 상관없이 이 법을 악용하는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도저히 청소년이 저질렀다고 보기 어려운 살인, 강간, 절도, 폭행.. 그럼에도 자신은 촉법소년이라 처벌을 받지 않는다며 당당함까지 지닌 모습이다. 소설 속 종오도 생일을 기점으로 촉법소년 법 적용이 달라진다. 그걸 깨닫고 느끼는 죄책감의 무게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난다.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 선생님의 가족을 죽이면요? 범인이 형사 처벌을 안 받는데도 소년법 개정에 반대할 수 있어요?’ 라는 종오의 질문에 은서는 뭐라고 답을 했던가.
‘그래도 난 소년법 개정을 반대해. 난 아이들의 개선 가능성을 믿어 우리 사회는, 어른은 아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해.’라고 답했던 은서.
당신은 어떠한가?
“보여줘야죠, 법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가르쳐야죠, 사람을 해하면 어떤 대가가 따르는지. 지 새끼 아깝다고 부모가 감싸고 돈다면 국가가, 법원이 제대로 나서야죠. 그러라고 우리 모아 놓은 거 아닙니까.”
-소년심판, 심은석 대사 중…
2019년 ‘죽어도 죽지 마’ 출간 이후, 4년만에 ‘그날로 다시 돌아가 널 살리고 싶어’를 세상에 내놓은 우대경 작가. 촉법소년으로인해 아들을 잃은 애끓는 모정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