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18
오랜만에 다시 꺼내본 책.
기절직전에 읽어주는데도 벌떡 일어나서 책을 보겠다고 눈에 힘을주고 보고 있었다. 그냥 눈감고 듣기만 하라고 했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보고싶은 장면이 있는 모양이다.
특히 아빠가 아주 긴 사다리를 타고 달에 올라간 장면이나,
모니카가 달을 가지고 놀고 있는 장면은 그렇게 잠이 와도 직접 봐야하나보다.
아이들은 달을 참 좋아한다.
자연의 것중에 좋아하지 않는건 없지만 말이다.
장난감은 곧 싫증이 나더라도 자연은 그렇지 않지.
민서는 늘 달을 보면 달님빵이라고 손을 뻗쳐 따 먹으려고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이책은 더없이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에릭칼 그림책 중에 맘에 드는 책이다.
이책을 사실분들은 꼭 아이가 어리더라도 페이퍼백으로 사길 바랍니다.
달이 커지는 장면도 있고, 사다리가 아주 길어진 장면도 볼 수 있거든요.
090906
낮은 목소리로 읽어주니 장난치던 민서 책속으로 바로 빨려든다.
"엄마 나도 모니카 이름이 마음에 든다. 모니카~~ 모니카~~"
민서가 제일 좋아하는 페이지는
아빠가 따다 준 달을 가지고 노는 모니카가 나오는 장면이다.
그 페이지가 나오면 책은 어느새 민서 손에 들려져 있고, 입가엔 미소가 있다.
한참을 보고 나서 나에게 다시 읽으라고 준다.
'Full~~~~ Moon~~' 내가 이리 마무리 하면
"Full~~~~ Moon~~" 민서도 따라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