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사랑의 노래 - 작곡가 안영민의 음악 리얼 스토리
안영민 지음 / 소란(케이앤피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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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랑의 노래 .. 제목에서 임펙트가 느껴진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조용조용하고 따뜻하고 부드럽다.

 

안영민 .. 첫 자작료 5만원에서 현재 저작권료 3위의 프로듀서가 된 작곡가..

 

이 책은 그가 수줍게 포장없이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저술한 책이다.

흔히 곡이 발표되고 소위 "뜨게"되면 대부분의 사람은 노래를 부른 가수만을 기억한다.

가수의 목소리에 먼저 매료되고 가수가 부르는 멜로디에 매료되고 그리고 그 곡의 가사

한줄한줄에

공감한다. 스포트라이트는 온전히 가수의 몫이다.

 

그 곡을 쓴 작곡가가 누구인지,, 가사를 쓴 사람이 누구인지,, 대부분의 대중들은 거기까지 살펴보지

않는다. 부끄럽지만 나 또한 마찬가지다.

작곡가와 작사가, 편곡자까지 꼼꼼히 챙기지 못하고 그저 노래가 좋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에게

박수를 보내곤 한다.

 

내가 그동안  TV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중 흥얼거리며 따라 불렀던 많은 곡들..

어쩜 이 노래는 "꼭 나의 얘기를 하는것만 같다"고 느꼈던 많은 곡들..

나와 비슷한 감성을 가진 사람이 있구나 했던 바로 그 노래의 작사자가 안영민이였다는 것은

반갑고도 조금은 숙쓰러운 해후인듯하다.

 

안영민은 작곡가이자 작사가이다.

그저 음악하는 것이 좋아서 긴긴 연습생 기간을 눈치밥(?)을 먹으며 인내로 견뎌내고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이제 이름을 알리고 주목받기 시작한 15년 경력의 그가 말하는 음악에 "미친"이야기다.

 

중학교 3학년때 뜻하지 않는 학교 친구들의 싸움에 휘말려 망막이 떨어져나가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고3때 망막 재봉합 수술을 받으며 실명의 위기 속에서 공부는 커녕 엎드려 지내야만

그 무료하고 답답했던

시간.. 보통의 아이들 같으면 크게 절망했을 법도 하건만 안영민은 담담하게 "다친 자식을

불쌍히 여긴

부모님이 대학가라고 닥달하지 않았고 라디오를 실컷 들었던 것이 훗날 작사를 하는데 많

은 도움이 되었다" 며 웃으며 얘기한다.

 

이 얘기를 읽는 순간 아.. 안영민은 무엇을 해도 성공할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많지 않은 나이를 살아오는중 자신이 겪었던 가장 큰 불행과 암담함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자신을 과하게 포장하지 않고 거들먹거리지 않으며 자신이 이뤄낸 현재의

성공을

운이 좋아서..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라고 말하는 겸손함과 타인에 대한 따뜻한 배려심도 가

지고 있는

그가 쓴 곡들이 어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그는 자신이 쓴 책을 읽을 가수 지망생, 작곡 작사 지망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솔직담백하게 글을 써내려갔고, 누구나 읽어도 쉽게 공감하고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그의 마음처럼 이 책은 한국의 가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많은 가수, 작사, 작곡가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안영민 자신이 그동안 함께 작업해왔던 가수들과의 작은 에피소드들과 앨범에 대해서도

짤막짤막하게

언급하고 있어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신승훈, 이승철, 이효리, 홍경민, 빅뱅, 비스트,FT아일랜드,박상민, 임창정,SG워너비등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가수들이 이름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특히 가수 박상민씨는 녹음할때마다 항상 노래의 가사를 다 외워와 녹음실에서 눈을 감고 부른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 박상민씨..역시 프로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싶다.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요즘

음악이 좋아서.. 음악에 "미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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