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으로 일주일 반찬 만들기 - 요리 초보도 쉽게 만드는 집밥 레시피
송혜영 지음 / 길벗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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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는 우리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고, 늦은 시간에는 식당에서 식사도 할 수 없다.

아이들은 등교를 못한 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고, 재택 근무도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가족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부들이 주방에서 머무는 시간도

늘어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하루 삼시세끼를 차려내야 하는 일은 전업주부들에게도 꽤나 버거운 일이다.

매끼 뭘 해서 먹을지 고민이 될뿐더러 식비 또한 만만치 않게 든다. 

궁여치책으로 블로거나 유튜브에서 뒤적거려보기도 한다.


그러다 '만원으로 일주일 반찬 만들기'라는 책을 발견하고는 눈이 번쩍 뜨였다.

주부라면 다들 공감하겠지만 요즘 장바구니 물가가 말이 아니게 올랐다.

만원 한장 가지고 마트를 가도 살만한게 별로 없다.

그런데 만원으로 일주일 반찬을 만들수 있다고? 뻥이 심한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더더욱 책이 궁금해졌다.





이 책의 저자는 유튜브에서 욜로리아로 활동중인 송혜영씨다. 

자취생들과 초보 주부에게 도움이 되고자 책을 내었다는 말처럼 이 책은 다른 요리책들과 

다른 특징이 있다.

그 특징이 바로 장점이 될것이다. 


1. 재료 구입이 수월하다 

수 많은 요리책을 뒤적거려본 적이 있는 나로써는 재료 구입의 용이점을 우선으로 꼽는다.

이름도 낯선 외국 재료나 구하기도 힘든 향신료들이 필요한 요리책은 나에겐 그냥 그림책이다.

자주 사용하지도 않을 낯설고 값비싼 재료 구매는 요리를 만들고자 하는 

의욕마저 꺾어놓기 십상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동네 마트에서 누구나 쉽게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재료들이라는 점이다. 

재료 구입의 접근성이 좋으니 누구라도 팔을 걷어부치고

자~ 나도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2. 저렴한 식재료

책 제목에서도 말했듯이 [만원으로!] 값비싼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새롭고 다채로운 반찬을 만들 수 있다.

행여 만들다 실패해도 본전 생각이 덜 드는 저렴한 식재료는 요리가 서툰 초보들에게

큰 매리트가 있고, 엥겔지수를 걱정하는 주부들의 시름도 들어준다.


3. 간단한 조리법

조리 방법이 까탈스럽지 않다. 각각의 요리는 조리과정을 담은 사진 6~4장 정도만 살펴보면

누구나 맛나게 만들수 있도록 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요리는 빼고, 칼질이 아직 어려운 자취생들도 쉽게 쉽게 만들 수 있는

간단하지만 맛있는 만드는 반찬들로 모아놓았다.

조리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음식을 해야할때도 물론 있지만 이 책에 소개된 요리들은

요리하고자 하는 의지를 꺾이지 않고 도전 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4. 제철 장보기 정보

요즘 마트에 가면 사시사철 야채와 채소들을 팔고 있어 나조차도 도대체 언제 제철인지 잘 모를때가

있다. 제철에 나는 야채나 채소는 맛과 영양, 그리고 가격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이 책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장보기 정보가 있다.

아무래도 철에 맞는 야채와 채소들을 구매하는 것이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만원으로 일주일 반찬 만들기에도 적합한 가격대를 맞출 수 있으므로 계절에 맞는 

장보기를 따라하다보면 식재료 구입도 한결 쉽고 저렴하고 맛과 식감도 보장될 수 있다.


5. 유튜브와의 연계

요리를 책으로 익혀도 충분하겠지만 아무래도 영상이 있다면 요리를 알아가는데

훨씬 도움이 될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유튜브 구독자 2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이다. 잘 모르겠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저자의 유튜브를 참고로 해도 

좋을 것 같다. 






냉장고를 뒤져보니 마침 오이고추와 맛살이 있었다.

'오이고추 된장 무침'와 '와사비를 넣어 만든 맛살 샐러드'를 한번 만들어볼까 싶어서 

재료를 꺼내서 손질 해보았다.

주재료 외에 필요한 양념도 요리당 3~4가지 정도만 필요해서 준비하기도 쉽다.





오이고추 된장무침은 가끔해서 먹는데 식구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내가 평소 만드는 방법과 뭐가 틀리지?하고 살펴보니 양념에 올리고당이 들어간다. 

된장무침에 올리고 당을 넣어본 적은 없는데, 맛의 비교를 위해 오늘은 저자가 일러주는 대로 

올리고 당은 분량대로 첨가해보았다.

결과는 오호..평소와 조금 다르지만 꽤 괜찮은 맛이 났다. 

이래서 요리는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나 보다.




게맛살과 양파를 넣어 만든 맛살 샐러드

와사비를 조금 넣었더니 매콤한 맛까지 더해져 맛살의 비릿맛을 거둬갔다.

마른 김과 함께 싸서 먹으면 정말 맛이 좋다.

아이들도 잘 어찌나 잘 먹든지 두고 먹을 정도도 안되고 한끼에 완판되었다.



요리를 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들도 있고 고역인 사람들도 있다.

나 같은 워킹맘들의 경우는 일과 가사에서 늘 허덕이기 마련이다.

조리하기 간단하지만 식구들의 젓가락이 분주해질 음식을 만드는 일은

늘 나에겐 숙제같은 거였는데 이 요리책을 접하고서는 요리하는 즐거움이 커졌다.

식탁이 풍성해졌고, 식탁에서의 가족들의 대화도 늘어났다. 

맛있다는 칭찬은 힘든 엄마들에겐 비타민과 같다. 


이 책을 주방 가장 잘 보이는곳에 두었다.

틈 날때마다 들여다보는 나의 요리 가이드이자 선생님이 되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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