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티파니보다 작은 쥬얼리샵이 좋다 - 작은 쥬얼리샵의 마케팅 노하우와 고객과 소통하는 스토리텔링
이종원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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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종로2가에 있다 보니 거의 매일 종로3 귀금속 매장 앞을 지나게 된다.

보통은 별 생각없이 지나치지만 간혹 이 많은 가게들이 이렇게 밀집되어 있으면 과연

밥벌이는 되나? 라는 오지랖 넓은 걱정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종로3가에는 수 백개의 매장이 밀집해 있다. 같은 업종의 가게들이 밀집해 있으면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되어 사람들이 찾게 된다. 누구라도 귀금속하면 ~종로3라는

공식이 떠오르기 때문일이다. 그런데 솔직히 종로3가 귀금속 매장은 밀집이 되어도

너무 과밀집 되어 있어 귀금속과 전혀 상관없는 내가 봐도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살벌하게

느껴진다. 6.25전쟁터에서 살아남는 것 만큼이나 힘들 듯보인다.

 

이런 곳에 31년간이나 외길만 걸어온 50을 넘긴 저자는 전쟁터 같은 곳에서 수 많은 죽을 고비

를 넘기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전쟁 영웅처럼 느껴진다.

일 만시간의 법칙도 울고 갈만한 시간 동안 귀금속 업계에서

일을 해왔다면 속된말로 산전 수전 공중전을 다 경험한 초 베트랑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런 저자가 말하는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책을 읽기 전부터 내심 궁금해졌다.

 

말을 하는걸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파악되듯 글을 읽어보면 그 사람의 성향을 알 수 있다.

저자의 글을 찬찬히 읽다 보면 저자는 상당히 정확하고 원칙을 우선시 하고,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잘 굽히지 않고 관철해 나가고 고집이 있으며 자신의 일에 완벽을 추구하는

분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매사에 정확한 분이 전쟁터 같은 종로3가 귀금속 매장에서 살아남기위해서 택한 것은 실시간

고객과의 소통, 다름 아닌SNS를 통한 홍보였다.

블로그, 까페, 카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토리채널, 유튜브까지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매체를 이용해서 제품 사진을 올리고 소비자의 상담을 받고 답변을 달고

실시간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24시간을 쪼개쓰는 그의 부지런함이 결국은 그가 가게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첫번째 이유로 꼽을 수 있겠다.

그리고 고객의 돈을 내 돈처럼 생각하고 소비자의 시선으로 보는 마인드와 정직과 신용이라는

철칙을 들 수 있겠다.

 

겨우 그 정도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밤낮도없이 울려대는 업무용 카톡으로

많이 시달려본 나로써는 SNS를 통해 고객의 질문에 실시간으로답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

한마디에 아정말 넘사벽이구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솔직히 이건 주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않나 싶다. 만약고용하고 있는 직원에게

실시간으로 울려대는 그 모든 매체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해줘야 한다고 한다면

한달 넘기는 직원은 드물 것이다.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는 포기하고버텨줄 직원이 어디

흔하겠는가...

그러니 티파니 같은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을 맞는 곳과 종로3가의작은 쥬얼리 샵에서 주인이

직접 고객을 맞는 것은 의미도 다르고 서비스도 완전히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서비스란 번쩍거리는 매장에서 입안의 혀같이 굴며 차를 대접하는 그런 대접을

얘기하는건 아니다.

주인이 직접 고객의 반응을 바로 바로 접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발 빠르게 대처 가능 한 것은

티파니와는 비교가 안될 것이다. 그건 책임소재를 누가 지느냐하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비로소 책 제목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

 

장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은 정직과 신용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답변인 듯 하지만 이게 정석이다.

단순히 물건을 팔기 위해서가 아닌 고객과의 진정한 소통과 오랫동안 이어져 오는 관계를

중요시 하며 고객 한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저자가 전쟁터 같은

종로3가 귀금속 초 밀집 상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중요한포인트였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기본에 충실하고자하는 마음..

느린 듯하지만 그게 제일 빠른 길임을 31년 외길 인생을 살아온인생 선배의 글을 통해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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