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문장력이다 - 베스트셀러 100권에서 찾아낸 실전 글쓰기 비법 40
후지요시 유타카.오가와 마리코 지음, 양지영 옮김 / 앤페이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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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놀랍도록 실용적이다. 

실용적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 정도로 바짝 체계적일 지는 몰랐다.

나는 1장 <문장은 간결하게 작성한다>만 읽고도 긴장이 되었다.

> 불필요한 단어는 생략한다

> 한 문장은 60자를 넘지 않는다

> 한 문장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담는다

이런 원칙들도 지키기 참 힘들지 않나, 하며 당황했다.

1장을 읽고 뒷 장으로 넘어가기하 힘들어 한동안 1장만 읽다 말다 했다.

나는 논술을 오래 배웠고,

대학에 논술을 써먹지 못하고 들어가는 바람에

논술학원에서 알바를 했었다.

물론, 논술을 써먹지 못했다는 생각에 알바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논술학원 알바는 오래 한 것이 아니었기에 나의 역할은 미미했다.

선생님들과 논점을 토론하기도 했고

고등 1, 2학년 아이들 글을 첨삭했다.

원정 첨삭을 가서 아이들과 1:1로 교정을 해주기도 했다.

나로서는 전문적이지 않았기에 일종의 기만이었다. 

나에게 배정된 학생들에게 조금은 미안했다.

그래서 그들의 글을 열심히 읽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냥 했다.

논술에서 글은 해체되어진다. 사실 엄청 재미있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시기였다면, 나는 인문학과 쪽으로 대학원을 진학하고 싶었다.

 

실용적인 문장 지침을 마주하면서 치열하게 글과 씨름하던 시절들이 생각났다.

정신 차리고, 제대로 읽어보아야지, 이제 나는 논술고사를 앞 둔 학생도, 첨삭알바도, 관련학과 전공자도 아니므로, 이 책에서 유용한 지침들을 편하게 연습해 보고 싶다.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더 좋은 서평을 쓸 수 있도록 열독하겠습니다. 서평이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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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선택 -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김현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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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선택

김현수, 이현정, 장숙랑, 이기연, 주지영 박건우 (지음) | 북하우스 (펴냄)

무작정 애들 위험하다고 학교에 보내지 말라고 하면 어쩌라는 건지.

101p


<2장 여성 청년 자살에 관한 인류학 보고서>(이현정,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는 여성 청년 자살에 대해서 특화해서 다루고 있다.

자살의 정의와 특징을 폭넓게 접근하기 시작해서,

여성, 청년으로 범위를 좁혀나간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직접 옮겨 싣고 있다.

구체적 사례가 생생하게 와닿는다.

모든 자살은 사회적 맥락과 개인적 상황이 다르다.

범위를 좁혀보니, 문제가 더욱 명확해진다.

그리고, 그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 지, 구체적인 지점들이 드러난다.

오히려 간단해 보이기까지 한다.

깊은 좌절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똑같은데, 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걸까.

알게되면, 일종의 외면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더욱 취약해진 여성 청년들을 위한 위기 관리,

위기로 내몰린 상황의 관리 만으로 과연 충분할까 하는 마음이 남지만,

위기도 관리되지 않는다면, 방법이 없어 보여 더욱 안타깝다.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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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애들 위험하다고 학교에 보내지 말라고 하면 어쩌라는 건지.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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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잘 쓰는 법 - 짧은 문장으로 익히는 글쓰기의 기본
벌린 클링켄보그 지음, 박민 옮김 / 교유서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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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잘 쓰는 법

짧은 문장으로 익히는 글쓰기의 기본

벌린 크링켄보그 | 박민 옮김 | 고유서가 | 264p

 

짧게 잘 쓰는 법을 설명해 주려나 생각하며 제목만 보고 고른 책.

 

264페이지 분량의 190여 페이지가 별다른 목차도 없이 짧게 잘 쓰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끔씩 구분선만 나오고 소제목도 하나 없이 이어지는 문장들인데 지루하지 않다. 

읽다보면 빠져들고, 반복되는 느낌도 없이 계속 읽어나가도 새롭다. 

 

작가는 이 책을 목차를 잡아 체계적으로 보이게 쓸 수도 있었을 것이다. 

고쳐야 할 습관들, 

새롭게 도입해야 할 것들

주의해야 할 점 등을 구분지어 독자에게 가르쳐 나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자유롭게 글을 썼고

그 안에서 독자는 원하는 만큼 깨달을 수 있다. 

 

이 책의 매력은 읽어봐야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이전처럼 글을 읽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나는 예전에 분명 더 자유롭게 글을 쓴 적이 있었다. 

산문의 시를 쓰는 것 같이 내 생각을 뽑아냈고, 

그렇게 내 내면을 정리하고, 

가까운 이들과 교감했었다. 

그런 느낌들을 소중히 발전시켰어야했을까, 

 

나는 어떤 글을 쓰려고 했던 걸까

어떤 문장들을 만들어 냈던 걸까

 

내 안에서 나와야 하는 문장들을 실을 뽑아내듯 뽑아내고 싶다. 

 

정확히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 지에 대해서는 매번 고민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쓸 수 있다면 쓰게 될 이야기는 늘 있다. 

누구나처럼. 


#문학동네북클럽 #선택도서 #짧게잘쓰는법 #벌린클링켄보그 #박민옮김 #교유서가 

#서평이힐링 #자발적서평 힐링을 위한 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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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열린책들 세계문학 243
앙드레 지드 지음, 김화영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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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방점이 되어주었던 책, 세상에 찌든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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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양장) 명화로 보는 시리즈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이선종 편역 / 미래타임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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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 이선종 편역 | 미래타임즈


죽음 이후의 사후세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는 죽음을 대하는 태도와 삶의 자세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러나, 사후세계에 대한 흥미는 어느 시대에는 담론화 되었을 지 모르지만, 실증적 태도가 당연시 된 현시대에서는 종교적, 문학적 화두가 될 뿐인 듯 하다. 사후세계에 대해 개인적인 결론이 어떠하든지, 혹은 종교에 따라 사후세계에 대한 확립된 믿음을 갖게 되었다 하더라도, 문학으로서의 입지가 단단한 단테의 신곡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신곡은 천주교 신앙에 바탕을 두었으나 종교적 관점에 국한하지 않고 사후세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한다.


단테는 피렌체에서 귀족으로 태어나 종교적, 정치적 갈등 때문에 피렌체에서 추방당해 이탈리아 소도시를 떠돌다 타지에서 생을 마감한다. 가난과 치욕적인 삶 끝에서 완성한 인생의 역작 신곡의 원제는 《La commedia di Dante Alighieri》(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미디(희극))이다. 이탈리아 원문은 전체가 운율을 맞춘 운문 형태로 되어있어, 원어로 읽는다면 그 아름다움이 곱절 그 이상이 될 것이다. 단테는 인생의 말로에서 모든 구절을 시어처럼 골라서 자기 자신의 희극을 쓴 것이다.



단테는 스스로 희극의 주인공이 되어 사후세계를 여행하며 자신의 생애에서 마주한 개인적, 정치적, 역사적 인물들을 만난다. ‘단테 알리게리의 희극’은 신을 노래하는 ‘신곡’이 되었으나, 단테는 신을 노래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모든 생애, 믿음, 사후세계에 대한 꿈을 ‘단테 알리게리의 희극’에 녹여 냈다. 단테 자신의 종교가 배경에 짙게 깔려 있지만, 이 책은 성경도 계시를 담은 종교 서적도 아닌 것을 염두에 둔다면, 사후 세계에 대한 사유를 보다 폭넓게 할 수 있다.


단테는 그의 종교인 천주교의 세계관에 따라 지옥, 연옥, 천국을 배경으로 큰 틀을 잡고, 그 세부적인 구조와 체계를 정교화했다. 지옥을 1옥에서 9옥까지 9단계의 심층 구조로, 연옥을 1권역에서 7권역 및 지상낙원에 이르는 둘레길을 올라가도록, 천국을 일곱개의 하늘과 그 위의 세 하늘로 열개의 하늘로 구성했다. 그리고 이들 구역 전부를 스승 베르길리우스, 첫사랑 베아트리체, 베르나도와 함께 여행하며 모든 구역에서 자신과 친숙한 영혼들과의 문답을 이어나간다. 단테는 각 구역에 어떤 영혼들이 어떻게 배치되어 어떻게 생긴 사후 세계 속에 있는지를 끊임 없이 보여주며 극을 이끌고 있는데, 다수의 현존했던 인물들을 평가로 그들을 반면교사 삼아 효과적으로 교훈을 이끌어 내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단테는 지옥에서는 신의 심판과 죄 지은 영혼의 처참함을 끝 없이 보여주고, 연옥에서는 죄의 씻음과 천국에 닿는 방법들을 보여주며 회개와 개선을 촉구하고, 천국에서는 가치와 진리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단테의 서술은 이들을 평가하고 있으나, 면면이 사랑이 느껴진다. 단테는 이 모든 것을 계시를 받아 쓰지도 않았으며, 상상력을 권력삼아 일갈하지도 않았다. 신에 대한 믿음과, 모든 영혼들에 대한 사랑으로 겸손하게 나아갔다. 이는 자신을 위로하는 대서사시이자 후손들을 위한 사랑의 메시지인 것이다.



단테의 희극을 명화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은 곳곳에 등장인물을 그린 명화를 실어서 흥미를 더했다. 수많은 명화가 포함되어 있는데, 단테의 신곡 자체에 영감을 받은 작품들도 있지만, 시대의 유명인을 그린 초상도 많았고, 그림과 등장인물에 대한 짤막한 설명도 포함되어 있어서 희극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명화와 적절한 분량의 편역 덕에 오페라 한 편을 본 듯 박진감 넘치게 읽을 수 있는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을 읽고 사후 세계를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상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상상력을 동원하여 단테의 인물 대신에 자신의 생애의 인물들을 넣어보고, 자기 자신의 면면을 비춰보며 여행하다 보면, 현실에 묶여 고민하던 것들을 풀어낼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후 세계가 없지 않고 있다면’, ‘사후세계가 있으나 심판이 없지 않고 심판이 있다면’, ‘심판과 그 이후의 여정이 없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면’과 같은 변증과 함께, 단테가 제시하는 정교한 틀을 탐독해 보길 권한다. 이러한 상상과, 이 모든 것을 낱낱이 부정하더라도, 사후 세계에 대한 탐독으로 삶의 태도를 달리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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