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여성 청년 자살에 관한 인류학 보고서>(이현정,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는 여성 청년 자살에 대해서 특화해서 다루고 있다.
자살의 정의와 특징을 폭넓게 접근하기 시작해서,
여성, 청년으로 범위를 좁혀나간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직접 옮겨 싣고 있다.
구체적 사례가 생생하게 와닿는다.
모든 자살은 사회적 맥락과 개인적 상황이 다르다.
범위를 좁혀보니, 문제가 더욱 명확해진다.
그리고, 그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 지, 구체적인 지점들이 드러난다.
오히려 간단해 보이기까지 한다.
깊은 좌절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똑같은데, 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걸까.
알게되면, 일종의 외면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더욱 취약해진 여성 청년들을 위한 위기 관리,
위기로 내몰린 상황의 관리 만으로 과연 충분할까 하는 마음이 남지만,
위기도 관리되지 않는다면, 방법이 없어 보여 더욱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