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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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근대 소설가중에 하나인 나쓰메 소세끼... 우리에게는 그 이름보다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책 제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그의 후기작중에 하나인 마음이라는책이다. 마음은 1914년 4월 20일부터 8월 1일까지 아사히신문에 게제되었던 장편소설로 나쓰메 소세끼의 가장 사랑받는 작품중 하나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소설이다. 


 나쓰메 소세끼의 문체는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느끼겠지만 참 편하다. 그의 명성과는 별개로 독자를 참 편하게 하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본격적으로 책의 내용을 보자면 등장인물은 정말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다. 크게 선생님,나,사모님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변인물로 나의 가족들 그리고 선생님의 과거친구이자 고인인된 K 등이 전부이다. 


 책의 구성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생님과 나", "부모님과 나" , "선생님과 유서"로 되어있다.이 소설의 특이한 점은 1장과 2장에서는 내가 주인공이 되어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이어가지만 마지막 장인 선생님과 유서에서는 그 유서내용자체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을보면서 느낀점은 일본의 메이지유신이후의 젊은이들의 시대적 방황을 느낄 수가 있었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느낌인지라 객관적 해석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극의 대부분을 이끌어가는 선생님이라는 인물은 어린 시절 친척의 배신으로 인해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끼며 불신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다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친구K와 같이 하숙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하숙집 딸과 삼각관계에 빠지게 된다. 이로인해 친구K와 선생님은 우정에 금이가게 되고 친구에게 등을 돌리고 이에 충격을 받은 친구K는 자살을 하게되며 그토록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끼던 자신이 바로 그 환멸의 대상이 된것에 대해 고통스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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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의 교실밖 인문학 - 소크라테스부터 한나 아렌트까지
최진기.서선연 지음 / 스마트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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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인문학 교육이 뜨거워지고 있다. 성인들로부터 시작된 인문학 공부가 이제는 아이들 교육에까지 미치는 듯하다. 이 책또한 그런 연장선상에 놓여져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학원강사로 이미 널리 알려져있는 최진기씨이다. 이 분은 학원에서 사회탐구영역을 맡고 있으며 일반인에게는 경제강의로도 유명한 분이다. 현재는 인문학 동영상 강의업체인 오마이뉴스의 대표로서 인문학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이 책은 몇년전 본 저자가 쓴 인문학의 바다에 빠져라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새롭게 발간한 책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위해 서선연씨가 조금 더 쉽고 알기쉽게 풀어쓴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1장 생각의 탄생은 서양철학의 근본이자 자연철학에서 인간철학으로 전환한 소크라테스와 모든 서양철학은 이 사람의 각주에 불과하다고 칭송받는 플라톤, 교육학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다루고 있다. 어쩌면 가장 인문학의 기초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과 플라톤의 이데아론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까지 정말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천년중세가 끝나고 본격적인 근대의 시대를 연 영국의 베이컨과 대륙의 합리론을 이끈 데카르트, 사회계약설로 유명한 홉스, 루소 그리고 공리주의로 유명한 제레미 벤담, 그리고 독일관념론으로 유명한 칸트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장 마무리에 로크의 사회계약설과 벤담과는 좀 다른 결을 가지고 있는 존 스튜어트 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3장은 19세기 사상들을 다루고 있다. 과학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다윈의 진화론과 인간의 행동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던 이성과 별개로 무의식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 프로이트, 기존 플라톤의 이데아와 칸트의 물자체라는 관념론을 깨부순 망치른 든 철학자 니체, 그리고  현대인물인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까지를 다루고 있다. 

4장에서는 현대의 문제를 다룬 학자들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에게 유러피언 드림과 엔트로피이론으로 유명한 제레미 러프킨과 현대사회에서 맥도널드가 끼치고 있는 영향에 대해서 다룬 조지 리처, 문명의 충돌의 저자 사무엘 헌팅턴, 침팬지들의 어머지로잘 알려진 제인 구달등 우리가 현재 겪고 있고 시대적 공유를 하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5장에서는 4장과 마찬가지로 우리사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의의 규정을 개인의 자유와 평등 그리고 약자에 대한 분배로 규정지었던 존 롤스, 이미지가 지배하는 시대의 장 보드리아르, 프랑스 후기 구조주의의 대표 미쉘 푸코, 현대사회의 문제점인 이성과 과학의 맹신을 버리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성찰의 힘을 강조한 울리히 벡, 마지막으로 전체주의의 원인에 대해 아도르노와 함께 유명한 한나 아렌트에 대해서 다룬다. 한나 아렌트는 현대에서도 다양한 방면에서 인용되는 철학자이다. 

이 책에서는 근저에 깔려있는 것은 바로 철학이다. 고대에서 근대 그리고 현대까지 맥을 잇고 있는 철학을 다룸으로서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분량으로 인해 못다룬 철학자들이 많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인문학의 기초를 배우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무리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보고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그에 맞는 책을 잡고 더 깊이 들어가보는것이 맞을 것이다. 이 책의 장점으로는 철저히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만들어진 의도가 보인다. 책의 사이즈와 폰트 그리고 삽화등이 그러하다. 글로만 채웠다면 다소 지루해질 수도 있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아쉬원던것은 각 철학자들을 파고드는데는 한계는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중세철학을 다루지 못한것은 참 아쉽다. 서양문화의 큰 두 갈레인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에서 어느 하나만 다룬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의 주 독자층은 아이들에게 맞추어져 있지만 인문학이 정말 처음인 학생들이나 부모들 그리고 성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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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 - 애덤 스미스부터 폴 크루그먼까지, 35인의 챔피언들과 240년의 경제사상사를 누비다
브누아 시마 지음, 권지현 옮김, 뱅상 코 그림, 류동민 감수 / 휴머니스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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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도 수백권이상의 책이 쏟아지는 출판업계에서 책의 제목을 짓는일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의 제목인 ‘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은 정말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 책의 분야로보자면 경제학중에서도 경제사학에 속할 것이다. 기존의 경제학책하면 크게 재테크관련책들과 경제학원론책이 대부분이다. 경제학사에 대해선 아직 크게 다루지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제학책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그 책에서 빼놓지않고 다루는 이들.. 고전학파의 수장이자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는 아담스미스,우울한 경제학의 멜서스, 비교우위로 유명한 리카르도, 세이법칙으로 유명한 장 바티스트 세이, 자본론으로 유명한 마르크스, 수요 공급을 만든 알프레드 마셜,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의 거시경제학의 창시자인 케인즈, 창조적 파괴의 슘페터, 과시적 소비의 베블런등을 알 것이다. 하지만 대개의 경제학책에선 이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그들이 만든 이론만을 소개하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이런 기존 경제학책이 놓쳐

아쉬었던 경제학사와 경제학자들을 다루고 있다.

 

책의 저자는 브누이 시마와 뱅상 코로 각자 프랑스에서 경제기자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이 타 경제학관련 책과는 다른점은 삽화를 이용하여 자칫 딱딱할 수도 있는 경제학자의 생각을 이해가 쉽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런 점이 이 책의 장점일 수도 있지만 큰 기대를 걸었다면 실망스러울수도 있을 것이다. 삽화가 핵심적인 내용을 다 다룬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개인적으론 이 삽화가 도대체 왜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내용적인 면을 봤을 때 경제학자35명을 다뤄 경제학자들에 대한 지적열망이 있는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물론 책 분량관계로 한 명의

경제학자를 다루는데 3장정도밖에 다루지못하기 때문에 자세한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명 한명 다루는 구성으로는 그들의 삶과 그들의 이론, 그리고 그들의 이론이 지니고 있는 한계를 다루고 있어 좀 더 객관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해놓았다. 각 저자들에 대한 분량이 적어서 아쉽지만 경제학자들에 대한 기초학습을 하는데는 무난할 것 같다.

 

그림으로 이해하는 경제사상 l 그림으로 이해하는 교양사전 3

홍은주 (지은이) | 개마고원 | 2013-12-23

 

 

 

 

 

 

같이 읽을 만한 책으로는 그림으로 이해하는 경제사상을 추천한다. 이 책도 경제사상과 그것을 주장한 경제학자를 다루고 있어 도움이 될 듯 하다. 전체적인 평인 고전경제학파와 혁명가들, 현대경제학자들을 다뤄서 경제사의 역사흐름을 알 수 있어 유익한 편집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좀 집중이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 삽화부분도 양을 늘려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서 설명했다면 완성도 면에서 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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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읽는 19금 영문법 19금 영문법 시리즈
이수련 지음 / 완두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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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읽는 19금 영문법

 

중고등학교 때 “영어책 좀 쉬운 책 없나? 항상 이렇게 딱딱한 문법책밖을 봐야하나“라고

투정부린 적이 참 많았다. 개인적으론 성문기본영어,성문종합영어를 봤던 세대였다.

이 책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글로 빽빽하게 페이지를 채운 영어문법책을

보면서 배운세대이기에 지금 같은 책은 시대가 많이 변했음을 느꼈다. 공급자의 관점이 아닌 철저히 수요자의 관점에 맞추어 보기편하고 좀 더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된 것 같다.

 

책의 내용적인 면에서 보자면 독자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난다. 일단 다양한 도표와

일러스트들과 폰트등이 이 책은 어려운 문법책이라기보단 패션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물론 가독성이 높은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 책을 보면서 영어 문법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쉽게 읽을 수 있게하기위해 저자가 정말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 혜택을 보는 수요자는 별거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만든 사람은 수요자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고민과 노력이 들어가는 법이다.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정말 영문법에 대한 정리가 잘 되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다. 우리가 고등학교 때 배웠던 명사부터 시작으로 거의 동일한 순서로 시작한다. 영어를

처음 배우는 초등학생이나 감을 못잡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이 봐도 좋을 듯 하다. 아! 초등학생들이나 저학년들이 보기에는 제목과 같이 19금이라서 좀 그렇다. 약간 성인 19금 코드가 들어가 있어서 추천?하긴 좀 그렇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이 책의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쉽게 쓴 책이라도 영문법 책이기 때문에 지루할 수밖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19금 코드가 있어 이런 지루함을 상쇄한다.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가장 보수적이랄 수 있는

교육관련책이 이렇게 19금 코드를 섞어가며 가볍게 만들면서 내용을 질을 떨어뜨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높이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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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들 - 공자와 그의 열 제자에게 배우는 10가지 변화 수업
푸페이룽 지음, 정세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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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내것으로 만드는 것들


공자와 그의 열 제자에게 배우는 10가지 변화 수업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떤 이들은 인생을 살아갈 때 생각하는데로 살지않으면 사는 데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여기서 다시 우린 정말 우리의 삶을 온전히 내 것으로 살고 있을까? 이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 스스로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단연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주인으로서의 삶을 살지 못할 것이다. 칸트는 “계몽이란 무엇인가”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하라고 말한다. 보호라는 속박에서 벗어나, 처음에는 힘들 것이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더라도..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인생에서 기대지 않고 나 스스로 내 삶을 개척해나가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한 번 뿐인 삶이므로 우리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자기주인으로 살기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방법론에 대해선 이전에도 수 많은 책들이 있었다. 주로 서양철학에서 그 해답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도 동양철학이나 동양의 문화적인 면에서 개인보다는 조직,시스템을 먼저 생각하는 문화적 측면이 강한 영향을 준 듯하다. 이 책이 신선한 것이 위에서 언급한데로 고리타분하고 개인보다는 국가에 충성을 다하고 효를 다할 것을 주장한 유교에서 그 방법을 찾기 때문이다.


 이 책에선 공자의 10제자를 소개하면서 자기가 주인으로 사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목차를 살펴보면


1장 안회의 즐거움-누구 때문이 아닌 나 스스로 할 때 느끼는 즐거움

2장 자로의 솔직함-자신있게 원하는 바를 추구할 줄 아는 솔직함

3장 자하의 가르침-배움을 자신의 깨달음으로 승화시키는 힘

4장 증삼의 부지런함-자신의 부족함을 노력으로 채우는 끈기

5장 염유의 바른 관리 노릇-다재다능했지만 원칙을 세우지 못한 반면교사

6장 염옹의 덕행-마음을 쏟아 덕을 실천하는 용기

7장 자공의 언변-꾸준히 갈고닦아 얻은 말의 힘

8장 자유의 도량-꿈꾸는 이상을 향해 달려가는 마음

9장 재야의 변론-하는 말마다 스승의 미움을 받은 반면교사

10장 자장의 뜻 세우기-다양한 가르침을 구하고 뜻을 세우는 힘


책의 내용도 고리타분한 유교적인 형이상학에만 머물지않고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글이

많아 읽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각 장 마지막에 결론도 같이 정리해줘 독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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