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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김양현 지음 / 한국NCD미디어 / 2026년 1월
평점 :
하나님의 사람, 읽고 쓰기의 소중한 열매
김양현 저, '책으로 보는 세상'을 읽고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저자도 그렇다. 김양현 목사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위기를 맞이했다. 인생이 휘청거렸고, 그는 가족을 데리고 제주를 향했다. 곧 돌아올 생각이었다. 그러던 차에 코로나19가 터졌다. 이번엔 경제적인 환란까지 겹쳤다.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목사로서 그의 심정이 어땠을지 쉽게 상상하기 힘들다. 제주는 그에게 유배지였던 것일까.
그는 코로나19 시기에 귀인을 만나게 된다. 하나님은 언제나 알 수 없는 신비로 예기치 못한 순간 만남의 축복을 허락하시는 분이다. 현재 과신대 이사장인 팽동국 교수를 만나게 되었고, 덕분에 읽고 쓰는 삶이 이미 일상이 되었던 그는 과신뷰에 연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한국 NCD 미디어 대표 김한수 목사와의 만남이 주어지고 과신뷰에 연재했던 글을 첫 책 '영화로 보는 세상'으로 펴낼 수 있게 되었다. 설상가상, 풍전등화, 누란지세의 위기로 다가왔던 코로나19 기간이 그에겐 다시 일어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축복의 발판이 되었던 것이다. 김양현 목사의 인생을 단 몇 줄로 요약하는 것 자체가 무례한 일이겠지만, 이 짧은 한 단락을 쓰면서도 나는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인도하심을 보며 그분을 더욱 신뢰하는 마음이 단단해짐을 느낀다. 김양현 목사는 하나님의 사람인 것이다.
그의 지독한 읽고 쓰는 성실함은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달란트로 작용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는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책소목 (책을 소개하는 목사)' 코너를 맡아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 방송에서 소개한 책들 중 일부를 정리하여 엮은 결과물은 그의 두 번째 저서 '책으로 보는 세상'이 되었다. 나는 그의 친필 사인이 담긴 두 저서를 모두 가지고 있다. 읽으면서 즐거웠고, 형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읽고 쓰는 유전자가 있다면 나 역시 그의 동생이라 하기에 부끄럽진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의 이 만남이 부디 선한 열매들을 맺고 사람을 살리는 데 귀하게 쓰임 받길 간절히 기도한다.
'책으로 보는 세상'은 크게 두 챕터로 이뤄진다. 1부는 '성경과 기독교'라는 제목으로 비신자와 새신자를 주 대상으로 하는 책들을 소개한다. 신학/신앙 서적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쉽게 접근하고 이해를 돕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신자와 새신자가 읽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나 같은 헌(old)신자가 읽어도 충분히 좋았다. 읽고 싶었던, 혹은 읽으려고 사두었다가 미처 읽지 못했던 책들이 몇 권 있었고, 이미 읽은 책들도 몇 권 있었다. 저자의 신학과 철학, 그리고 그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해석한 책의 요점들을 읽으며 해석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었다. 책 한 권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정리하는 데에 저자는 탁월한 능력을 소지한 것 같다.
2부는 '청소년과 문학'이라는 제목으로 기독교 관련 문학(소설)들 위주로 소개한다. 우리가 잘 아는 엔도 슈사쿠나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가 절반을 차지하고, 청소년의 현장을 담은 책들과 제주 현지의 역사와 관련된 책들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고전과 현장을 고루 담은 것이다. 이 챕터 역시 1부와 마찬가지로 대화체로 되어 있어, 읽고 있노라면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부담 없이 읽어나가며 소개되는 책들에 관심을 가지고 읽고 싶어지는 글들이 가득하다.
기독교인인지 아닌지에 상관없이 책과 영화에 관심만 있다면 김양현 목사의 두 저서를 적극 추천한다.
#한국NCD미디어
#김영웅의책과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