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홀리는 물이 무서워 수영을 못하는 북극곰이에요.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점점 녹아내리자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진 홀리는 가족을 위해 일자리를 찾아 나섭니다.
그런 홀리 앞에 ‘힘세고 추위에 강한 직원’을 구하는 얼음 공장 사장이 운명처럼 나타나는데, 기대를 안고 얼음 공장에 취직한 홀리는 예상치 못한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홀리에게 얼음은 일단 대가로 받는 임금이었습니다.
“일한 만큼의 얼음을 주세요. 안 그러면 고소할 거예요.”
홀리가 단호하게 말했어.
사장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콧방귀를 꼈어.
“고소? 감히 나를? 어디 해 볼 테면 해 봐! 배은망덕한 곰 같으니라고.”
P.74
북극곰이 인간을 고소한 최초의 사건!!!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말한 사티의 말이 도움이 됐던 걸까요, 부당한 상황을 알아차린 홀리는 더는 가만히 있지 않고 부당함에 맞서기로 용기를 내기로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환경보호를 비롯하여 노동의 가치, 불의에 맞서는 용기까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동물이 인간을 고소할 수 있다는 신박한 발상과 임금으로 얼음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다시 말해 내가 필요로 하는 것으로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이 책을 더욱 재미있게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요소 같아요.
"넌 실패할 게 뻔한 일을 하는 내가 우습겠지만, 난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래서 우리가 당연히 받아야 할 대우를 받고 말 거야."
P.85
"전 많은 걸 바라지 않아요. 함께 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를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은 공정한 세상을 만들 힘이 있어요."
P.105
당연하다 생각되는 나의 권리를 쟁취해 가는 모습이 정말 용기있고 씩씩하며 대단해보였습니다.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I can do it 정신으로~~!!!!!!!!!!
지구라는 법정에 우리가 피의자로 서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도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우리 모두 피의자가 아닌 약자들 편에 서서 싸우는 조나단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