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종달새 호피가 겨우내 가족과 함께 지내다 봄이 되어 숲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오랜만에 돌아온 숲은 뭔가 예전과 달라진 것만 같아요.
재빠르던 달팽이 번개 아저씨는 노크한 지 한참 만에 힘겹게 고개를 내밀더니 알 수 없는 게임 이름을 중얼거리며 다시 등껍질 안으로 들어가지를 않나, 상냥하던 꼬마 까마귀 뭉치는 호피가 집에 찾아가도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과자를 우걱우걱 씹으며 게임만 하지 뭐예요.
어리둥절한 호피에게 달팽이 번개는 그것도 모르냐는 듯, 새로 연 ‘대장 메뚜기의 가게’에서 게임과 과자를 팔고 있다고 귀띔해 줍니다.
“우리 숲에 사는 모두가 게임과 ‘찝’에 홀라당 빠져 있다고!” 그 말을 듣고 나니, 문득 호피의 앞에 펼쳐진 숲이 이상하리만치 조용하게 느껴져요.
그 누구도 집 밖으로 나오지 않은 듯, 숲은 너무 적막하고 고요하기만 해요. 온갖 동물들의 소리로 시끌벅적해야 할 화창한 봄날에 말이에요.
반면에 대장 메뚜기의 가게 앞에는 아침마다 동물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늘어서 있어요!
퀭한 얼굴에 무거운 몸을 이끈 채 다람쥐는 헤이즐넛을, 곰은 벌집을, 토끼는 버섯을 품에 안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요.
그러고는 가져왔던 짐은 온데간데없이 찝 봉지만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겠어요?
소중한 먹이와 찝을 거래하는 숲속 동물들의 기괴한 모습에 호피는 고요해진 숲의 비밀을 더 파헤쳐 보기로 합니다.
활기를 잃어버린 숲의 풍경, 그리고 변해 버린 숲속 친구들을 지켜보던 호피는 결심합니다.
“그래! 대장 메뚜기에게 가서 찝과 게임이 얼마나 해롭고 모두를 병들게 하는지 알려야겠어.”
하지만 대장 메뚜기는 호피의 말을 들어 주기는커녕 호피의 친구인 까마귀 도도 아저씨를 이용해 호피를 쫓아내지요.
게다가 게임과 과자에 이미 깊이 빠져 버린 숲속 친구들은 아무도 호피를 도와주지 않는데….
홀로 외로운 싸움에 나선 호피는 과연 숲을 위기로부터 구해 낼 수 있을까요?
베스트셀러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제작 확정!
사랑이는 기적의 종달새 호피 1, 2권에 이어 3권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놀러가도 가지고 가고, 친구 집에 갈 때도 가지고 가서 친구에게 권할 정도에요.
무언가를 잘 권하는 성격이 아닌데도 챙겨가서 친구와 나누고 싶다며 소개시켜주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