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코 상 : 그럼에도 엄마를 사랑했다
사노 요코 지음, 황진희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즈코 상: 그럼에도 엄마를 사랑했다]입니다.




“낳아 달라고 부탁한 적 없어!”

엄마를 사랑하지 않은 딸 사노 요코

엄마와 딸의 오랜 미움과 죄책감, 그리고 용서에 대하여



네 살 즈음, 엄마의 손을 잡은 적이 있는데 엄마는 그때 “쯧.” 하고 혀를 차면서 내 손을 뿌리쳤다. 

그 순간 두 번 다시 엄마 손을 잡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때부터 나와 엄마의 힘든 관계가 시작되었다.                

-P.14




그림책 작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사노 요코가 치매 걸린 엄마를 실버타운에 모신 뒤 밀려드는 회한과 죄책감, 자신의 전 생애를 관통했던 엄마와의 삐뚤어진 관계를 풀어낸 에세이집입니다.

내면에 뿌리깊이 자리해 있던 엄마를 향한 증오. 그 모질고 거친 감정을 고백하고 그토록 미웠던 엄마를 이윽고 마주하여 용서하기까지의 과정이 실려있어요.





노래를 부르며 나는 엄마의 하얀 머리를 쓰다듬었다.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그리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말이 튀어나왔다.

"미안해요. 엄마, 미안해요."

소리 높여 울어도 괜찮은 순간이었다.

"전 못된 아이였어요. 미안해요."

엄마는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처럼 말했다.

"나야말로 미안하다. 네가 잘못한 게 아니란다."

-P.253




도무지 듣지 않을 수 없는, 이 세상 모든 딸들의 목소리


우리가 '엄마와 나'라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면 그 이야기는 과연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그럼에도 엄마를 사랑했다.

책을 읽는 내내 엄마가 보고싶었어요.

오늘은은 엄마 얼굴 보러 얼른 다녀와야지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