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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무 무지개 택배 1 - 뒤바뀐 주소 ㅣ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박현숙 지음, 백대승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6월
평점 :
무무무 무지개 택배라고 들어보셨나요?
13세 이하의 어린이 손님만 받는다는 이름도 희한한
무무무 무지개 택배 회사입니다.
거기에 무료입니다.
무엇이든,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배달합니다!
무무무 무지개 택배!
이 슬로건이 마음에 듭니다.
자욱한 안개로 싸인 택배회사
한 남자아이가 들어섭니다.
비밀스러운 물건들은 비밀을 지켜 배달합니다.
대신 배달이 조금 늦어지더라고 이해해 주세요.
깍지는 무지개 택배 회사에 온 지 20일이 지났습니다.
무지개 택배 회사의 기숙사에서 지내는 택배 배달원들은 단 30일만 이곳에 머물 수 있습니다.
30일이 지나기 전에 주인을 찾아야 합니다.
주인을 찾기 위해서는 일단 택배 배달을 마쳐야 합니다.
만약 주인을 찾지 못하면 캄캄한 담에 붙어서 영원히 살아야 합니다.
울고 싶어도, 웃고 싶어도, 걷고 싶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곳. 답답해 담!
대체 깍지가 무엇이었길래.. 주인을 찾아야 하나..
책 읽으면서 너무 궁금했습니다.
장난감? 지우개? 옷? 신발? ....애착 인형?...
답답해 담에 붙어 있는 저 검은 물체는 무엇일까요?
택배 회사 왕대장이 말했어요.
"너희의 주인들은 지금 죄다 이상한 일을 겪고 있을 거다.
기억력이 나빠지거나 웃음이나 눈물을 잃었거나. 그뿐이 아니지.
가만히 있어도 불안하고 누군가를 자꾸만 의심하기도 할 테고 말이다."
깍지처럼 무지개 택배에 온 택배 배달원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주인을 찾으러 택배 배달을 가야 하는 이들.
깍지는 오랜만에 배달을 나갑니다.
아파트는 죄다 똑같이 생겼고, 이름도 비슷비슷합니다.
잠시 쉬는 동안 사건이 일어납니다.
작은 벌레가 택배 상자 안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테이프를 뜯어 상자를 열었어요.
테이프는 아무리 다시 붙여도 금세 도로 떨어졌씁니다.
이렇게 된 이상 빨리 배달을 마쳐야 해! 정신 집중!
열심히 찾아간 아파트에는 .. 어라, 주소가 이상하다!
보내는 사람이 주소를 잘못 썼나 봐요. 배송 받는 이의 주소가 다릅니다.
보내는 사람의 주소와 받는 사람의 주소를 잘 못 썼을 거란 생각이 들어 받는 사람 주소를 찾아갑니다.
어렵게 찾아간 강도필 집. 상자를 보고 놀랜 강도필.
택배를 못 받는다고 가져가라는 아이.
강도필은 주소를 다시 알아가지고 온다고 아파트 상가 계단에서 보자고 합니다.
강도영은 택배가 자기 것 같다고 달라고 합니다.
(강도영과 강도필은 쌍둥이)
선생님의 방학 과제로 딱 한 가지를 내주셨대요.
정성 들여 완성해서 방학이 끝나기 전 선생님에게 택배를 보내라고 했답니다.
가장 숙제 잘한 아이 한 명을 뽑아 상과 부상으로 상품을 준다고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탐구해서 그 게임을 왜 좋아하는지 알아보기.
그 게임에 부족하다 싶은 점을 찾아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게 숙제랍니다.
강도필이 게임을 좋아해 상품에 눈이 멀어 강도영의 작품을 가로챘다고 말합니다.
바로 도영이 이름 대신 자신의 이름을 넣어서 보냈다고요.
택배를 확인해 보면 안다고 그 택배는 자신의 과제라고 말하는 강도영.
택배를 여는 순간 깍지는 답답해 담으로 가니 그렇게 보여줄 수도 없습니다.
깍지는 강도영에게 도망치듯 나와 놀이터로 갑니다.
택배를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한테 주면 안 되는데 강도영을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었거든요.
강도필을 기다리다 갑자기 배가 아픈 깍지.
스트레스를 받았나 봅니다.
어..뭔가 허전하고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이를 어쩌죠!
택배 상자를 잃어버렸습니다.
화장실에 두고 왔는데 다시 가보니 없습니다.
깍지는 연기처럼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깍지는 택배 상자를 찾아 여기저기 뛰어다닙니다.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사건의 연속!
깍지의 택배 상자는 누가 들고 갔을까요?
택배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까요?
강도영의 말이 사실일까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깍지는 30일 안에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답답해 벽에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깍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깍지와 주인은 왜 헤어지게 되었을까요?
모든 답은 책 속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것 중에 필요 없는 게 있을까요?
우리 몸에 지닌 것이나 매일 가지고 다니는 것 중에서 필요 없는 게 뭐가 있을까요?
이 질문에서 ' 무무무 무지개 택배 '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점이나 사마귀.. 코딱지, 새치, 비듬...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그림자!
박현숙 작가님은 그림자는 있으나 없으나 표가 나지 않고 없다고 해서 불편한 점이 없다고 생각하셨어요.
"그림자가 없으면 이전의 기억이 다 사라진다고 할머니가 그랬는데.."
지나가던 아이의 말에 그림자를 살펴봤다는 작가님.
기억이 사라진다니!
무섭고 겁이 났다고 합니다.
저도 그럴 것 같아요.
있는 듯 없는 듯 티 나지 않지만 꼭 필요한 그림자.
그림자뿐일까요~
우리 몸에 , 우리 주위에 필요한 것들, 소중한 것들이 있습니다.
가치를 모른다면 하찮지만 가치를 알아가면 소중한 것들입니다.
'내가 가진 것 중에 필요 없는 것은 없어! 다 소중해.'
작가님의 생각에 저도 공감합니다.
박현숙 작가님의 무한 상상력에 감탄합니다.
스토리 짱짱!
나를 찾아가는 무지개 택배 배달원들.
부디 나를 찾길 바라며~
오늘은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또 궁금해집니다.
우리학교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적은 솔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