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노구치 사토시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블로그 댓글들 중에, 복붙한 것이 훤히 보이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답방해주세요' 같은 댓글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영화 리뷰를 읽은 적이 있는데요. 무슨 작품이었는지 까먹었지만, 리뷰의 전반적인 내용은 '마음에 안 들었다, 재미없었다'였어요. 그런데 포스팅에 달린 수많은 댓글들 중에 '재미있게 보셨군요!'라는 식의 내용이 하나 있었죠. '이 댓글을 달은 사람, 내용을 제대로 안 읽었구나'라는 게 보이죠?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도 컴퓨터나 로봇이 아닌 '사람'인지라, 복붙 댓글을 다는 사람과는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요. 인간관계를 맺다 보면,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도 만나게 되고, '서로 대화할 거리가 없는' 경우도 마주치게 됩니다. 심해지면 인성을 의심받거나, '손절'당하는 경우까지 생기곤 합니다. 그리고 인간이란 존재는 적든 많든 타인의 관심을 바라는 것 같아요. 상대방이 자신을 '자꾸 만나고 싶어지는 사람'으로 여겨줬음 싶죠.


두 번째 만남이 더 기다려지는 사람,

주인공은 아닌데 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읽씹' '안읽씹' 절대 없는 대화의 기술을 익히고 싶다면

 『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권합니다.


 내성적인 성격이여서 그런지, 대화 기술을 다룬 책들을 요즘 많이 읽게 됩니다. 읽으면서 줄을 치기도 하고, 여러 번 읽고 싶은 부분은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이 책은 두껍진 않지만, 실천으로 옮기고 싶은 조언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부분들을 오늘 리뷰로 소개해 보고자 해요.


.*.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 .*.

 많은 사람들의 대화를 관찰해보면 대부분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물'이나 '장소'입니다. 아니면 회사 중심(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상품을 취급하는지)인 경우도 많지요.

'첫 만남에서는 대화가 어찌어찌 이어지는데, 두 번째 만남에서는 도통 이야깃거리를 찾지 못하겠다'는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처음 만났거나 아직 어색한 사람과도 대화를 매끄럽게 시작하고, 헤어진 후에도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입니다.

 "저는 아침에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기까지, 일종의 워밍업이 1시간 정도 걸려요. oo씨는 어떠세요?"

 (상대방이 차를 샀다고 말했을 경우) "우와, 새 차 타면 훨씬 편하겠네. 어디 드라이브 다녀왔어?"

이렇게 물어보면 자연스럽게 서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대화가 이어지겠지요. 처음 만난 사람이라면 '사물'이나 '장소'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초면에는 우선 자기 이야기를 짧게 넣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러다 대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상대의 반응을 살피면서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를 이어갑니다.


.*. 3D를 넘어 4D 대화법 .*.

 오감을 자극하는 상상을 이용하여, 대화를 권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프랑스 요리를 먹었다'라고 한다면

"프랑스 요리는 냄새부터 다르죠"

"프랑스 레스토랑은 배경음악도 어쩐지 고급스러워요"

라고 말해보는 것이죠. 상대의 오감을 자극하는 말을 건네며, 상대방의 머릿속에 이미지가 떠오르도록 해주는 겁니다. "맞아요. 그래서..."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게 합니다.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표현을 활용해보세요.


.*. 잡담 .*.

대화에서는 종종 '아주 사소한 것'이 '마음의 다리'를 놓아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협상이나 계약 같은 업무상 대화뿐만 아니라 '잡담'할 때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어떤 이야기든 성의껏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취미 생활, 자녀의 입학 또는 수험, 배우자의 입원 등은 '잘 기억해두면 좋은 이야기'입니다.

상대방의 말에 힘이 들어가 있거나 감정이 풍부해졌을 때, 상대방의 눈이 반짝이는 순간, 같은 주제를 여러 번 언급할 때는 그 말을 반드시 메모합니다.

메모해둔 내용을 보면서 인사 메일을 쓰고, 다음에 만나기 직전에 메모해둔 내용을 이야깃거리로 활용해본다면 당신의 이미지가 한층 좋아질 것입니다.


181쪽_소중한 사람과의 만남에 감사할 줄 모르고 누구에게도 마음을 전하지 못한다면 언젠가 반드시 후회하는 순간이 찾아올 것입니다.


저자 노구치 사토시

현재 주식회사 굿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인 저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야후재팬으로 검색해 보았어요.

저자의 트위치에 가 보니, 내년 4월 즈음에 신간이 나온다고 하네요. 원고를 다 쓰셨다고 10월 31일에 따끈따끈한 포스팅을 올리셨더군요.

https://twitter.com/noguchi_satoshi

그러고 보니,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sns를 하는 경우에는, sns를 통해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제 주변에는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안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그래플 서평단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저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https://blog.naver.com/sora_927/22292825660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과는 대적하지 말라'라는 유명한 말을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라왔다. 내가 처음으로 <삼국지>를 접한 건,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60권짜리 만화 삼국지였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처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조조가 여백사(부친 조숭의 친구)와 그 가족들을 죽인 사건, 조운이 유비의 아들을 구해주는 장면(유비가 조운 앞에서 자신의 아들을 던졌던 장면도) 등이 떠오른다.


어렸을 때 내 이미지 속의 조조는 '잔인'하고 '음흉'하고 '교활'한 인물이었다. 그런 나에게 이번에 서평단 도서로 온 것이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였다. 어렸을 때에는 안 좋게 바라봤던 인물의 심리를 파헤치는 도서? 굉장히 흥미로워 보인다.


저자 천위안은 현대 심리학으로 새롭게 삼국지의 영웅들을 해석했다. 저자가 바라본 조조는 '난세의 간웅'이다. 자신의 목숨이 바람 앞의 촛불이 되었을 때, 유비와 같은 '자신의 라이벌'을 대하며 그의 속마음을 살필 때, 결단을 내리고 승리를 쟁취하기도 하지만, 실패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조는 실패를 해도 오뚝이처럼 바로 일어서는, 회복력과 멘탈이 강한 인물이기도 했다.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와 관련된 수많은 에피소드 속에 녹아 있는 영웅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읽는 이에게 교훈을 준다.


<삼국지>에는 난세를 살아간 수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그들의 심리, 그리고 수많은 선택을 한 이유 등을 생각하며, 그들의 인생사로부터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그렇기에 앞에서 말한 대로,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과는 대적하지 말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많은 심리학 도서를 읽어 보았지만, 주로 현대인들의 사연과 답변을 다루고 있거나 심리학 지식을 전달하는 데에 그친다. 역사적 인물들을 심리학으로 연구한 책은 아직 접해보질 못 했다.


어렸을 때 접했던 <삼국지> 속 인물들. 이야기로 표현된 그들의 사고방식과 태도를 현대의 심리학으로 분석한 도서이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2천 년간 필독서의 자리를 지켜온 <삼국지> 영웅들의 비밀을 현대 심리학으로 풀어내다


※그래플 서평단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저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 - 따분한 일상을 유쾌하게 바꿔줄 다이어리 북
레슬리 마샹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급변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나 자신을 잘 모르기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분들을 위해, 읽는 데 시간이 많이 들지 않도록, 천 자(1000자) 내외의 리뷰에 도전해봅니다.


나 자신을 위한 응원과 격려의 글. 그리고 매일 짧게라도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이어리 같은 도서.

'나로 인해 세상이 따뜻해졌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나요?'(41쪽)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를 만난다면 제일 먼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나요?'(57쪽)

'마음을 담아둘 공간이나 장소, 친구를 생각해 보세요' (83쪽)

등등, 나를 바라보고 나에 대해 알 수 있는 질문들. 생각보다 제 자신에 대해 모르는 게 많더라고요. 


저는 스스로를 '상대에게 충고를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생각하는데, 상대방이 바라보는 제 모습은 어떨지 잘 모르겠어요. 상대가 조언이나 비판을 구한다면야 제 의견을 말해 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안물안궁'이 되어버리잖아요? 아버지께서 어린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상대가 요구할 때 조언을 주는 건 좋지만, 상대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조언을 하려 하는 건 잘난 척이 되는 것이다'라는 내용이었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의 말씀이 제 사고방식에 박혀 있었나 봐요.


그럼 '당신은 외유내강이냐?' 라는 질문을 하신다면, 저는 제 모습임에도 '잘 모르겠다'라고 답할 것 같네요. 스스로에게 채찍을 휘두르는 경우도 있지만, 게으름을 피울 때도 있거든요. 참 인간이란 알다가도 모를 존재 같네요(갑자기 이런 애매한 결론을 냅니다)


명언 중 하나

카네기_우리는 일 년 후면 다 잊어버릴 슬픔을 간직하느라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을 버리고 있다. 소심하게 굴기에는 인생은 너무나 짧다.


정말 인생이 너무 짧아요. 공부를 하기에도 시간과 체력이 딸리는 것을 느끼고, 소중한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빠듯하고요. 교통사고 같은, 잠깐의 불쾌함과 분노 그리고 슬픔으로 하루를 망치는 건 너무나 아깝죠.


※그래플 서평단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발이는 벚꽃을 좋아해 공룡 대발이 이야기 동시
안도현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https://m.blog.naver.com/sora_927/222891748068
(네이버 블로그 쪽엔 사진도 올렸는데
알라딘 쪽은 핸드폰으로 하면 사진을 어떻게 첨부하는 건지..;)

책 표지에 있는 QR코드로 들어가 보니
유튜브 영상이 나오더라고요?!
순간, '그럼 아이들에게 이걸 틀어주면 되나?' 싶었는데
아이들은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 아빠의 따뜻한 품속에서
우리의 친구 대발이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거에요~

아이와 스킨십하고, 추억을 쌓고, 성장을 지켜보고
그림책, 동화책의 장점이라 생각해요 ^^

보드리와 벚꽃 구경을 가고 싶은 대발이.
하지만 보드리가 대발이를 싫다('너는 발이 너무 커' '신발도 너무 커' 등)고 했을 때
여느 동화책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고, 착하게 행동하라고 가르치죠(인간관계에 노력도 필요하지만, 노력만으론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친구 보드리는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우리의 대발이는 보드리의 마음도 존중해요. 더이상 보드리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답니다. 혼자 있고 싶다는 보드리에게 "왜 혼자 있고 싶다고 그래? 다같이 놀아야 좋은 아이지!"라며 친구의 요구를 무시하지도 않고요

대발이는 '걷지 않으면 발소리가 나지 않겠지'라며 벚나무 그늘에 앉아 신발을 벗어요
대발이가 보드리에게 마상(마음의 상처)을 입은 건가 싶어 안쓰러웠는데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태도는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죠

벚꽃을 보러 갔던 대발이는 보드리를 바라보며 벚꽃을 연상합니다.
벚꽃보다 예~쁜 보드리. 대발이가 보드리를 향해 손을 흔들자, 보드리는 몸을 흔들어 벚꽃을 휘날립니다.
저자 안도현 선생님이 시인이셔서 그런지, 어여쁜 이미지로 다가와요

그나저나 대발이가 귀여운 개구쟁이로 보여요. 그래서 제 조카가 떠오르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답니다.
조만간 조카에게
대발이 친구를 소개할까 합니다
조카야, 기다려라~!

#대발이는벚꽃을좋아해
#봄이아트북스
#안도현
#그림책추천
#대발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발이는 벚꽃을 좋아해 공룡 대발이 이야기 동시
안도현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이름이 대발이인가 궁금했는데, 발이 커서 대발이더라고요. 이름들이 다 귀여워서 너무 좋았어요ㅎㅎ보드리의 마음을 존중해주는 대발이가 너무나 대견하더라고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