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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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제자의 의뢰. 생각지도 못했던 또 다른 비밀이 풀리려 한다.


과거 고등학교 선생과 경찰로 근무했던 현(現) 사설탐정 헨리 킴볼. 제자 조앤의 의뢰를 받고 그녀의 남편과 불륜녀를 조사하다가,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오랫동안 숨겨져 왔던 또 다른 비밀이 밝혀지려 하는데.. 


같은 저자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후속작인데, 전작을 읽지 않았어도 이 책을 읽는 데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물론 <죽여~사람들>을 읽고 나서 읽으면 더 재미있겠지만요. 저는 아직 읽어보진 못 했지만, 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무리는 없었고, 속도감 넘치는 스릴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어디까지 이야기하면 스포가 안 될지 고민이 되네요. 우선 독자분들이 느낄 재미를 손상시키지 않는 선까지 소개해 보도록 노력할게요.

이 소설은 사설탐정 헨리 킴볼과, 그가 고등학교 교사였던 시절 제자였던 조앤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나중엔 '릴리'의 시점에서도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릴리는 전작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 나오는 여성이에요)


조앤은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지만 증거는 없다며 헨리를 찾아와 증거를 모아달라고 합니다. 남편은 리처드 웨일런.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하는 그는 사무실이 두 군데나 있다네요. 불륜녀는 두 사무실 중 한 곳의 매니저인 '팸 오닐'로 예쁘고 어린 여성이라 합니다. 조앤은 학창 시절부터 일명 '여왕벌'인데, 그런 여성을 두고 불륜을? 이 부부, 아니 조앤의 비밀은 소설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486쪽의 소설이 당신의 시간을 순삭해 줄 거예요. 


소설은 앞뒤의 상황을 느끼면서 읽어야 저자의 표현에 감탄하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죠. 그래서 문장 몇 개만 가지고 온다는 게 선택만으로도 힘든 것 같아요.


185쪽_

"이제 돌아가야 해" 

리처드가 말했다. 비는 이제 피부가 얼얼할 정도로 거세게 내리고 있었다. "여기 있으면 위험해"

"알았어" 

조앤은 이렇게 대답했지만 두 사람 누구도 잠시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비는 마치 바다에서 파도가 밀려들 듯 쏟아졌다.


제목만 봤을 땐 순간 고개가 갸웃했어요. 죽여 마땅한 사람이라는 표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살려 마땅하다는 건 어떤 사람에게 쓰는 말일까. 등장인물들은 살려 마땅한 인물인가? 조앤, 리처드, 팸 등은 우리 주변에도 있을 법한 인물들입니다.

헨리의 시점에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조앤의 시점에서 그녀의 비밀을 알아가면서, 여자들의 심리전에서 긴장감을 느끼면서(스포가 될 것 같아 자세히는 쓰지 못하네요)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출근길에 읽다가 내려야 할 정거장을 지나쳤을 정도.


※ 서평단 도서로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서평단 책이랑 스티커도 같이 왔어요

스티커 속 문구가 재미있어서 사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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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대화술 - 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오시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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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어요. 여러분들 계획은 세우셨나요? 기간이 길다 보니, 가족과 친척에게는 선물만 보내고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그런 말이 있죠? '취업을 하면, 가족들보다 회사 사람들과 더 긴 시간을 보내게 된다'라고요. 회사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다지만, 긴 시간을 같이 보내다 보니 우리들을 즐겁게 하는 것도 화나게 하는 것도 회사 동료가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평단으로 읽게 된 <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심리대화술>은 회사 동료들과의 인간관계, 그리고 더 나아가 진상 고객을 대하는 방법 등을 소개해주는 서적입니다.


저자 이노우에 도모스케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피부과 등을 거쳐 현재 산업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건강진단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산업의로서 매월 30개가 넘는 회사를 방문해 직원들의 정신건강과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신문기사

“나랑 맞는 상사 직접 고를래요”...MZ세대 90% ‘상사선택제’ 선호

https://naver.me/5SycQY4K

 일본 기업이 이 제도를 도입 후 이직률이 11.3%에서 0이 되었다고 해요. MZ세대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저럴까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저도 '편 가르기 문화' 때문에 찬성하지는 못 하겠네요.

회사에서 마음에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만약 상대가 불편한 상사라면, 나를 만만하게 보는 듯한 후배라면?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거리를 둬야겠죠. 그리고 더 나아가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도 소통하며, 자기밖에 모르는 동료를 내 편으로 만들고, 자존감을 지키면서 거절하는 것도 회사에서 해야 할 처세술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130쪽_상담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이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 자체로도 상당한 정신적 부담이 되기 때문에 상대의 의존 상태가 지속되면 당신이 지치게 됩니다.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모르지만, 그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이제 좀 그만해!'라고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저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어요. 제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바쁠 때)에도 옆에서 말을 거는 동료가 있다는 것. 업무 관련된 것이라면야, 제가 아는 선에서 얼마든지 대답해줄 수 있겠는데. 그 사람은 꼭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최근에 말다툼했다는 이야기, 이번 주말에 맛있는 걸 먹을 계획이라는 이야기 등.

한가할 때에는 맞장구도 치면서 즐겁게 듣죠. 바쁘거나 정신적으로 힘들면, 남의 이야기나 고민을 들어주기가 참 힘듭니다. '내 모습 안 보여? 너만 생각하니?'라고 화를 내고 싶지만, 하루이틀만 보고 말 사이가 아니기에 힘듭니다.


 129쪽_'당신의 상황을 무시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당신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이니 그런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무리한 부탁을 거절할 수 없다면 당신도 상대에게 휘둘리고 있는 것입니다.


 책은 이렇게 조언합니다. 전혀 마주치지 않거나 대화하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시간제한을 두고 넌지시 거절하는 말을 해보라고요. '지금 좀 바빠서 미안하지만 5분 내로 부탁할게요'라는 식으로 말이죠.


 독서의 계절 가을. 회사 내에서 인간관계로 힘드신 분들이 조금이나마 격려와 조언,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책을 추천해 봅니다.

 즐겁고 행복한 추석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 서평단 도서로 제공받아 읽고 쓴, 저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또라이질량보존의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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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 한 줄 쓰기부터 챗GPT로 소설까지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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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어떻게 쓰면 사람들이 클릭할까?"

2014년부터 블로그를 운영했어요. 거의 10년이 되어 가네요. 제가 처음 올린 글을 다시 봅니다.(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 독후감) 이럴수가, 저에게는 흑역사 같은 글입니다.

항상 위와 같은 고민을 합니다. 사람들을 끌어들이려면? 사람들의 관심사에 맞게 글을 써야죠. 모르는 사람은 없는 진리.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특징이 있더라고요. 사람들의 공감과 재미를 끌어당기듯 스토리텔링을 잘 씁니다. 문장도 명확합니다. '이 사람 뭔 소리 하는 거야?' 라는 느낌조차 주지 않습니다. 술술 읽히고, 그의 블로그에서 나갈 생각조차 못 합니다.


 이번에 제가 읽게 된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출판사인 리텍콘텐츠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글쓰기는 저의 오래된 관심사입니다. 중학생 때 소설가의 꿈을 키웠어요. 하교 후 집에 돌아와, 줄이 쳐진 공책에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소설을 구상했죠. 등장인물들을 만들어 그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고, 가상의 장소를 그려 넣습니다. 직접 써서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님, 친척들께 보여드리곤 했어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에는 '비즈니스 글쓰기'라고 되어 있어서, 회사에서 쓰는 기획서나 보고서만 떠올렸습니다. 첫 표지 아래에 '소설 쓰는 비법'을 보고 놀랐어요. 소설과 비즈니스 글쓰기라. 그렇다면 독자가 원해서 구매해서 읽을 만한 소설을 쓰라는 건데, 일반인이 소설을 쓸 수 있을까? 싶었죠.


 서평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 남궁용훈 님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큐레이션 전문작가인데요.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쓰기를 시작했어요. 글쓰기를 가르쳐 주는 이 없이 책 속의 선생님들을 따라 쓰고 도전을 거듭했습니다.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지금은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글쓰기 강의 및 개인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저서로 <특허 지식재산권으로 평생 돈 벌기>, <회전익 면장 구술대비> 등이 있습니다.

 저자 네이버 블로그 링크도 남겨 놓을게요.

https://blog.naver.com/bkhawk1


 "글을 쓰라고? 왜? 귀찮은데"

 초등학생 때에는 일기나 독후감 숙제로 괴로웠죠. 저도 그랬어요. 국어 시간에 친구들과 반강제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썼던 게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경험인데도 아주 생생히요. 선생님께 독후감 검사를 받곤 했지만, 지금 떠올려 보면 독후감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교육을 받지 못 한 것 같습니다.

대학생 때에는 졸업 논문을 썼습니다. 취업을 위해서 자기소개서도 씁니다. 왜 탈락하는지 몰라 머리가 깨질 것 같았죠.

 취업 후에는 글쓰기가 끝나냐? 아닙니다. 카톡으로 상사에게 보고를 하거나, 부하에게 지시를 내립니다. 실례 되는 말은 없는지,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한 표현은 없는지 재차 확인합니다. 업무를 위해 협력 업체에 이메일을 보냅니다. 고객을 위한 투자 계획서와 제안서, 관공서 민원서류 제출까지. 우리는 '글쓰기'에게 포위당한 느낌마저 듭니다.

 사업할 때, 퇴직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할 때 정부지원사업 계획서를 작성합니다. 즉 글쓰기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합니다. 우리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죠.


<목차>

PART 1. 비즈니스 글쓰기로 생존하기

PART 2. 글쓰기 기본기를 다지는 방법 7가지

PART 3. 짧고도 사소한 글쓰기 스킬 9가지

PART 4. 맛깔난 고난도 글쓰기 스킬

PART 5. 실전 글쓰기 무작정 따라 하기

PART 6.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 로드맵

PART 7. 챗GPT로 창조적 글쓰기


"챗GPT로 자소서까지 완성할 수 있다고?"

네, 저도 놀랐어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비즈니스 글쓰기로 인생의 변화를 이뤄낼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한 권의 책으로 익힐 수 있다니. 게다가 챗GPT로 웹소설, 동화, 인문고전, 게다가 합격 자기소개서까지 완성할 수 있는 스킬을 소개합니다.


오늘 올리는 이 리뷰는 '제 기억에 남는 부분'을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제 기존 글을 수정해 보고자 합니다. 이 책에도 여러 번 중요성을 언급하는데요. 초고는 쓰레기입니다. 퇴고가 진리이자 답이죠.


16쪽_지금의 성인은 언제든지 인공지능과 기계로 대체 될 수 있다. 인건비가 대체비용보다 비싸지만 당장이다. 심지어 학교에서 배운 기술은 취업하기도 전에 사라질 수 있다. 취업했더라도 회사의 짧은 수명으로 바로 다음 직장을 준비해야 한다


41쪽_먹을 것을 구하기 어려운 원시시대에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 게으른 개체의 생존확률이 높았습니다. 이것을 기억하는 몸속의 DNA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행위를 거부합니다.



공부도, 글쓰기도, 독서도 모두 뇌가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합니다. 우리가 독서나 글쓰기를 어려워 하고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즉 뇌는 글 쓰는 것을 싫어하게 진화가 되었습니다.


44쪽_글을 쓰려고 하는 데 진짜 쓸 이야기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평소에 독서와 자문자답으로 Think Bank에 다양한 쓸거리를 저장해 둡니다. 저장해 둔 것들은 금세 복리로 불어납니다. 예금이 늘어나면 결국 쓰고 싶어집니다.


82쪽_흔히 사용하는 표현을 사용하지 마세요. '불 보듯 뻔하다', '내 마음은 호수' 같은 표현은 글을 지루하게 합니다. 새로운 표현을 찾으세요.


'건강한 맛이다', '안 봐도 비디오다' 이것도 새롭거나 신선한 표현은 아니죠.

'건강한 맛'이라는 표현을 다르게 생각해 보았는데요. '혀는 행복하지 않고, 몸은 행복해 하는 맛'은 어떨까요.

맛이 없다는 표현은 '입에 침이 안 고이는 맛' 이라던가 '눈에 초점이 없어지는 맛'으로 바꿔 말한다면요?


253쪽_아무리 좋은 책을 세상에 내놓아도 사람들이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하면 판매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많은 작가가 착각하는 부분입니다. 글만 잘 쓰면 알아서 팔리겠지 하는 생각은 진짜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310쪽_기획출판을 위해 챗GPT에게 "투고를 위해 출간 기획서를 작성해 줘" 물으니 기획서 작성법을 가르쳐 주었고, "이 동화책을 투고할 출판사의 이메일 10개 부탁해" 하니 출판사의 이메일을 알려 줄 수 없다며, 이메일을 얻을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직접 수고를 들여야 합니다.


마케팅은 출판사와 서점만 할 거라고 생각하시지 마세요. 작가도 마케팅에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시대입니다.


수정은 <AKB48 호러나이트 아드레날린의 밤> 중 '신랑 인형' 편입니다.

https://blog.naver.com/sora_927/222858166238


* BEFORE

2016년 가을에 방영되는 드라마 주연 여배우 오디션도 겸하고 있어서, 모든 스토리가 끝난 후 시청자와 심사위원의 투표도 있었다고 하네요.


* AFTER

모든 스토리가 끝난 후 시청자와 심사위원의 투표가 있었습니다. 2016년 가을에 방영되는 드라마 주연 여배우를 뽑기 위해서죠.


어떤가요? 문장 길이가 짧아졌네요. 한 문장을 두 문장으로 나누었습니다. BEFORE은 한 문장 안에 드라마 오디션과 투표라는 두 가지 주제가 있어서 길어졌죠. 문장 하나에 주장 하나.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글쓰기 노하우입니다.


* BEFORE

투표 결과 시마자키 하루카(24번째 작품 '오르골' 주연)가 1위를 차지했고, 그녀는 2016년 10월 18일부터 방영된 드라마 <경시청 나시고랭과> 주연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 AFTER

투표 결과 시마자키 하루카가 24번째 작품 '오르골' 편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6년 10월 18일부터 방영된 드라마 <경시청 나시고랭과> 주연을 맡았습니다.


사진 밑의 문장도 수정해 볼게요.


* BEFORE

그중 제가 본 건 <신랑 인형>이라는 작품

주연은 '스토 리리카'가 맡았습니다


* AFTER

여러 스토리 중 <신랑 인형> 편을 보았어요

주연은 '스토 리리카'입니다


* BEFORE

자취를 시작했는데, 인형도 집에 가지고 왔네요.


* AFTER

대학생이 된 그녀는 자취를 시작했어요. 어렸을 때 갖고 놀던 인형도 가지고 왔네요.


조금 더 자세하게('대학생이 된') 설명을 붙여 보았습니다.


<결론>

우리의 뇌는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도록 진화되었습니다. 자신이 글쓰기를 못 한다고, 하기 싫다고 자신을 책망하지 마세요.

이 책은 글쓰기에 필요한 자료 수집 방법, 문장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방법 등 글쓰기에 필요한 노하우를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글을 썼다고 끝이 아닙니다. 중요한 퇴고 과정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퇴고를 거듭하며 자신의 성장을 경험하세요.

챗GPT로 창의적인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단, 챗GPT의 문장을 그대로 쓰지 말 것. 퇴고는 스스로 하십시오.


※ 출판사로부터 서평단 도서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저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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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의 집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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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제왕! 이야기의 달인!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의 장편소설 『가시의 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나카야마 시치리가 선보이는 사회파 미스터리로 집단 괴롭힘을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여러 사회문제를 여실히 드러낸다. 중학교 교사인 호카리는 자신의 딸이 집단 괴롭힘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는 일을 겪는다. 그 후 차츰 무너져 가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학교와 싸우기로 결심하는데

_책 소개


<가시의 집>은 사회파 미스터리로 집단 괴롭힘을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여러 사회문제를 여실히 드러낸다.

블루홀식스(블루홀6)의 모든 도서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이기에 서평에 스포일러는 절대 금지 사항이다. 종종 서평을 읽기 전에 '스포일러 있는 거 아냐? 나 이 소설 읽을 건데'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 걱정하지 마시라. 이 포스팅엔 스포일러는 없다.



표지도 색다르고 예쁘다. 어두운 곳에서는 야광 가시가 빛을 발한달까. 표지 속 가족은 주인공 호카리네 가족일까, 아니면 가해 학생 '아야'네 가족인 걸까.

.*.*.*.*.*.*.*.*.

 피해자가 가해자로, 가해자가 피해자로

- 어렸을 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이 사람은 피해자' 그리고 '이 사람이 가해자'라고 이분법으로 나누었다. 피해자는 계속 피해자로서, 가해자는 천벌 받을 가해자로서 계속 남아 있다. 하지만 이 소설 속 세상도 그렇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도 가해자가 되기도 하더라. 약한 개일 수록 더욱 짖는다고 하질 않던가. 그렇다고 집단 괴롭힘 문제의 가해 학생을 두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래서 학폭 또는 왕따 문제(이지메)를 해결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 같다. '가해 학생만 처벌하면 돼. 훈육보단 체벌이 최고지'라는 식의 단순한 발상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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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좌제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 방검복과 삼단봉 등 호신 용품을 사야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외출하기도 무섭다. 유튜브나 온라인 신문 기사를 보다 보면, '가해자 부모도 책임져야 한다'라는 댓글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순간 연좌제가 떠올랐다.

주인공의 딸 유카를 자살 시도로 내몬 가해 학생 '아야'. 아야의 가족을 향한 네티즌들의 언어 폭력도 소설을 읽으며 느낄 수 있다. 가족들의 신상 정보가 공개되는 건 기본이다. 아래에 네티즌 이야기할 때에도 언급하겠지만, 네티즌들의 이러한 행동이 과연 옳을까? 주인공에게 접근한 언론인의 말대로, 네티즌들은 연좌제를 언급하며 자신의 울분을 푸는 건 아닐까.

.*.*.*.*.*.*.*.*.

 학생 케어를 할 수 없는 교사

 동아리 고문, 교외 활동 지도 등 기타 업무로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 '학생 케어'를 정작 못 한다. 게다가 학교는 집단 괴롭힘 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피해 학생의 증언, 가해 학생의 증언, 집단 괴롭힘 사실을 가리키는 물증. 이 세 가지가 없으면 집단 괴롭힘이라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한다. 교육 현장에서 집단 괴롭힘 문제는 지뢰나 마찬가지다. 신고하면 경찰도 움직이지만, 교육 현장에는 뿌리 깊은 화근이 남는다. 그래서 신고할 수도 없고, 근본 원인을 제거할 수 없다면 못 본 척하고 넘어가려 한다. 교육이란 '인간답게 성장시키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건 현실을 모르는 자의 이상(理想)인 걸까.

 하지만 학교는 보육원이 아니다. 학생 케어는 100% 교사의 업무라고 말할 수 없다. 내가 어릴 땐, 한 반에 담임 선생님 한 분에 학생들 35명 정도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선생님 한 분이 서른 명이 넘는 학생을 전부 케어하는 건 불가능이다. 부담임도 계셨던 걸로 기억하지만 솔직히 담임으로서의 존재감은 전혀 없었다. 그저 '다른 과목 선생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즉, '학폭을 해결하려 하지 않는 교사가 잘못이다'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너무나 복잡하다. 주인공은 여러가지 사건으로 정신적으로 힘든데, 학교는 학교 이미지만 신경 쓰고, 학생들은 주인공을 선생님으로서 신뢰하지 못 하게 된다. 이게 주인공 단 한 명만의 문제인 걸까?


252쪽

"우리는 잠을 줄여가며 공부하고 있는데 그 시절 말도 안 되는 교육론을 펼치던 선생들은 누구도 책임을 안 져. 서른 넘어서 사회에서 중도 탈락한 피해자가 늘어나는데도 마치 자신은 상관없다는 얼굴이나 하고요. 정말 속 편해, 교사라는 직업이요"


 그리고 유토리 교육의 문제도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서 나온다. 입시 전쟁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아시아(한국, 일본, 중국, 인도, 베트남 등)가 심한 것 같다.

* 유토리 교육 : 여유로운 교육이라는 뜻. 학습 내용 및 시간을 줄이고 학생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교육 방침이다.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었으나 학력 저하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

 네티즌 : 익명성과 언어 폭력

익명성이라는 벽이 네티즌을 지켜준다. '나는 당당하고 옳다'라고 말하려는 듯, 가해 학생의 가족들 개인 정보를 퍼뜨리는 네티즌들. 그리고 잘 알지도 못 하면서 함부로 말하는 건 언론이나 네티즌이나 똑같다.


117쪽

"아니요, 정의감 같은 게 아니라 그냥 울분을 푸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남의 불행은 꿀맛이니까요. 정의의 편에 서서 가해자와 그 가족을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아주 신이 나겠죠"


132쪽

그래도 멋있게 굴다가 휘말린 아이도 자업자득이지. 괜히 정의의 편에 서면 큰 대가를 치르는 법이야.

.*.*.*.*.*.*.*.*.

 그나마 언론인은 낫다고?

- 유카의 자살 시도 이후, 주인공 가족에게 접근하는 언론인. '이번 사건을 사회의 왜곡, 학교의 무사안일주의라는 측면에서 추궁하려 한다'라고 말하는데. 언뜻 보면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그저 시청률과 경쟁을 위해 움직인다. 잘 모르면서 TV 앞에서 말을 함부로 하기도 하고. 다른 언론사와의 경쟁 때문에 좀 더 자극적으로 가는 느낌이 든다.

.*.*.*.*.*.*.*.*.

 인간의 심리를 잘 표현하는, 역시 믿고 보는 작가

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랑 <비웃는 숙녀> 등을 재미있게 읽고, 믿고 보는 작가 중 한 분이 된 나카야마 시치리.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 중 한 분이다. 다양한 테마, 참신한 시점, 충격적인 전개를 담아 '반전의 제왕'이라 불리며 놀라운 집필 속도로 많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361쪽_그래도 하나하나 차근차근, 정성껏 뽑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호카리에게 주어진 책무이자 매일의 싸움이다.


솔직히 똑똑한 누군가가 나서서 '이 문제는 이렇게 해결해야 합니다!'라고 말해 주었음 싶다. 이게 불가능한 일이고, 이런 일이 만약 일어나면 오히려 무섭다는 건 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머리를 싸매고 같이 고뇌해도 해결하지 못 하는 문제를, 1명이 나서서 바로 해결해 낸다는 것도 이상하다.

그렇기에 <가시의 집>도, 아니 소설가 나카야마 시치리도 '하나하나 차근차근, 정성껏' 이라고 표현하는 듯 싶다. '호카리 씨 가족을 이어주는 끈은 아직 끊기지 않았습니다'라는 형사 사카토의 말처럼, 호카리와 가족에게 스며든 문제를 해결할지 회피할지는 그들의 손에 달려 있다.


☆ 서평단 도서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저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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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올빼미
누쿠이 도쿠로 지음, 최현영 옮김 / 직선과곡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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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소설 <미소짓는 사람>으로 우연히 알게 된 일본 작가 누쿠이 도쿠로. <통곡>과 <우행록> 등으로 더욱 좋아하게 된 소설가인데요. 이번에 <종이 올빼미>가 우리나라에 출간된다는 소식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작년 7월에 출간되었습니다. 일본판 표지가 충격적이라, 우리나라 표지가 얌전해 보일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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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올빼미>는 사람 1명을 살해하면 사형을 당하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이런 사회가 좋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나라 법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말이 많잖아요. 사람을 1명 죽여도 초범, 우발적 범행, 심신미약 등을 주장하거나 판사에게 '저 반성하고 있어요' 어필을 하면 감형을 받는 사회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누구를 죽이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도둑을 살해하게 된다면? 그것도 사형받아 마땅하냐? 라는 질문에 저는 NO라고 대답할 겁니다. 하지만 이 소설 속 세상은 그러한 사람에게도 사형을 주는 사회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러한 사회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사람을 죽였으면 너도 사형 당해야지. 인과응보야'

'범죄를 줄이기 위해선 사형 제도는 꼭 필요해'

사형 제도는 없어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폐지 국가인 우리나라. 사람 1명을 살해하면 사형인 국가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이 소설책은 다섯 편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어요. 순서대로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보지도 말고, 쓰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지어다(10-81)

2. 새장 속의 새들(84-149)

3. 레밍의 무리(152-221)

4. 고양이는 잊지 않는다(224-290)

5. 종이올빼미(293-463)


1. 보지도 말고, 쓰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지어다

피해자는 디자이너입니다. 누군가에 의해 눈, 손가락, 혀를 잃게 됩니다. 눈으로 보지도 못하고, 손가락으로 글을 쓰지도 못하고, 혀를 잃으니 말을 하지도 못 하게 됩니다. 육체만 살아 있는 잔혹한 상황. 피해자는 자신의 의견도, 생각도 표현할 수 없는 인간이 됩니다.

범인은 누구인지? 왜 이런 가혹한 짓을 한 것일까?


화자인 형사 요시카와는 대학생 때 사랑스러운 조카를 살인사건으로 잃게 됩니다. 범인은 과거 범죄 이력이 있던 인물로, 잡혀 사형을 당하게 되지만, 이 사회는 변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형제도가 존재하면 범죄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유가족의 슬픔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요시카와는 사형에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형=만능해결책 으로 생각하지도 않는 인물입니다. 형사이니 많은 범죄자를 보았겠지만, 사형에 대해 반대도 찬성도 쉽게 하지 못 하는 그의 내적 갈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2. 새장 속의 새들

남자 대학생 세 명과 여자 대학생 세 명이 외딴 숲속의 별장으로 놀러 갑니다. 그곳에서 어떤 부랑자가 여학생 한 명을 덮치려 하고, 남학생 한 명이 그녀를 구하기 위해 부랑자를 실수로 살해합니다. 구해준 남학생은 가와치, 검사를 꿈꾸고 있죠. 가와치는 법과 윤리를 중시하는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경찰에 자수하려 하지만, 친구가 사형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그리고 친구를 지키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것이니) 나머지 친구들은 가와치를 말립니다.

부랑자를 땅에 묻기로 하고, 이 일은 없던 일로 되는가 싶더니, 별장에서 또 다른 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범죄 추정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서로 알리바이를 이야기하고, 이 중에 범인이 있어야 하는데 없는 이해불가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처음엔 범죄자의 동기를 듣고 어이가 없었어요. 그런 이유로? 정신이상자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을 다 읽은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범인 한 명 탓이 아니더라고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인간을 탄생시킨 사회의 시스템과 법의 문제가 아닐까. 책 뒤표지에 이러한 문구가 있습니다. '사회가 관용을 잃어버릴 때, 인간의 감정은 어디로 넘쳐흐르는 것일까?' 사람 한 명을 살해하면 무조건 사형이라는 단순 명료한 법이 사람을 괴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3. 레밍의 무리

레밍은 쥣과의 나그네쥐 속에 속하는 포유류입니다. 레밍효과 라는 말이 있는데, 맹목적으로 다른 사람을 따라 하는 집단적 편승효과를 뜻한다고 해요. <피리 부는 사나이>가 생각나죠?

빈발하는 학교 폭력. 그러나 어느 날, 학교 폭력 주동자인 중학생이 살해당한다. 경악할 만한 범인의 동기는 무엇일까?

조금 더 자세하게 쓸까? 하다가 제가 소설을 읽으며 느낀 충격을 여러분도 느끼셨으면 싶어, 내용을 추가로 쓰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화자의 장인 어른에 대한 것이에요. 은퇴하기 전에 교사였던 장인 어른이 손자-화자의 아들-에게 하는 말에 한편으론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론 충격이었어요.


209_"상대에게 기대를 하니까 화가 나는 거란다. 상대가 인간쓰레기라면 진심으로 반성 따위 할 리가 없다. (중략) 쓰레기와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하는 것은 인생의 한때일 뿐이란다. (중략) 속으로 맘껏 상대를 멸시하다 보면 1년은 금방 지나간다"


즉 가해 학생들은 반성 따위 할 리가 없고, 그냥 너(피해 학생)는 '똥 밟은 셈 치고' 그들을 무시하고 경멸하면서 1년 동안 버텨. 그러면 가해 학생을 볼 일도 더 이상 없을 것이고, 너는 네 손을 더럽히지 않으니 좋을 게다.

이런 뜻인 것 같네요. 물론 상대에게 기대하면 안 된다는 건 공감이 갑니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맞나요? 그저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문제들이 있는데도, 뚜껑만 덮고 외면하는 어른들의 모습이지 않나요?

학교나 담임 선생님에게 항의한다고 문제가 바로 해결되진 않겠지만, 피해 학생에게 '그냥 눈 감고 1년만 버텨'라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가해 학생의 교화 과정이 없는 것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싶은 주제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었어요.



4. 고양이는 잊지 않는다.

누군가에 의해 누나를 잃은 남성이 주인공입니다. 살인사건의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황. 주인공은 누나의 전 남자친구 스사카를 의심하고 있었죠.

또 다른 등장인물은 주인공의 여자 친구인데, 그녀는 사형 제도를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습니다. 주인공과 모든 것이 잘 맞지만, 사형 제도에 관한 의견만큼은 대립하였죠.

주인공은 아무런 반성도 없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형을 피한 스사카를 용서하지 못 했고, 결국 복수를 계획하게 되는데..


5. 종이올빼미

책의 제목인 '종이올빼미'는 다른 네 작품보다 더 긴 호흡을 가지고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주인공 가사마는 유명한 작곡가인데요, 어느 날 여자친구 사야를 살인사건으로 잃게 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사야는 존재하지 않는 인간이었죠.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남자 친구와 직장에까지 자신의 존재를 속인 사야. 가사마는 사야에 대해 스스로 조사하고 알아가면서, 그녀의 비밀을 하나 둘 알게 됩니다. 그녀가 감추었던 가족 이야기, 그리고 과거 저질렀던 죄.

그리고 가사마는 사야를 죽인 범인을 용서하려 합니다. 사람 한 명을 죽이면 사형인 세상에서 사회와 일반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는 '사형제도 반대 표명'은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378_더욱이 사형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정의의 편에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형제도가 정의라면 그에 반대하는 사람은 악이다. 악이라면 바로잡아야 한다. 악의 존재를 용인하면 안 된다. (중략) 만약 육친이나 소중한 사람이 살해당한다면 틀림없이 곧바로 사형 찬성으로 전향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반성의 기회도, 사죄할 기회도 범인에게서 빼앗아 가는 사형 제도.

하지만 한편으론 무섭고 잔혹한 범죄가 많은 대한민국에서는 사형 제도의 부활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현실입니다.

참 어렵네요. 사형 제도를 찬성하기도, 반대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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