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소액 부동산 투자 - 가성비 좋고 수익률 높은
북웰스.곽상빈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에게 부동산 투자는 '남의 일'이라 생각했어요. 부동산 투자는 몇 억이 오고가는 큰 거래라 생각했고, 저에게 그렇게 큰 돈은 없거든요. 그리고 전세사기 등 무섭고 두려운 일들이 뉴스로 나오고 있으니, 부린이(부동산+어린이)인 저는 꿈도 못 꿀 일이었죠.

 책 <가성비 좋고 수익률 높은 마법의 소액 부동산 투자> 제목부터 궁금증과 기대를 자아내게 하네요. 부동산은 큰 금액의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소액이라니?


<목차>

1장 소액 부동산 투자를 위한 최소한의 공부

2장 그래서 지금 사도 되나요?

3장 그래서 가격은 적절한가요?

4장 시작은 내 집 마련부터

5장 소액으로 시작하는 실전 경매 투자

6장 부린이를 위한 조언


 거주할 집을 구할 때, 투자를 고려할 때 부동산은 꼭 우리에게 필요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나 기본 지식도 없이 무턱대고 달려들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등기수수료, 양도소득세, 취득세, 중개수수료 등 각종 비용이 발생하고 환금성이 낮아 생각보다 장기간 목돈이 묶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금성 : 자산의 완전한 가치를 현금화할 수 있는 가능성)


 시세 파악, 부동산 절차와 용어, 지표는 어디서 어떻게 찾는지, 학군과 집값의 상관관계, 손품과 발품을 하는 방법, 등기사항전부증명서와 건축물대장, 경매, 협상과 갭 메우기 등등 책 한 권으로 이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니. 책 값 2만 원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176쪽_번듯한 사무실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믿는 것은 금물입니다. 사기꾼이 간혹 있거든요. 중개보조원이고 자격증도 없는데 공인중개사처럼 행세하며 사기를 치거나 돈을 횡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차인과 전세 계약을 체결해 전세금을 받은 다음 임대인한테는 월세 계약이라고 거짓말을 해서 중간에 가로채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해당 공인중개사가 자격증이 확실한지 조회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을 한 번 읽는다고 '전혀' 끝이 아닙니다. 투자 공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죠.


 제가 경매 투자는 처음인데요. 법원 경매 정보에서 물건을 검색해 보았더니 비고란에 '건물만 매각'이라고 되어 있어요. 투자해 봐도 되는 거겠죠?(221쪽 참고)

 제가 계약 전에 등기를 확인해 보니, 계약하려고 하는 사람과 등기상 소유주가 달라요. 어떤 자료를 추가로 요청하면 될까요?(259쪽 참고)

 투자할 때 좋은 아파트와 나쁜 아파트는 어떻게 구별하면 되나요?(49쪽 참고)

 용적률과 건폐율은 뭔가요?(61쪽 참고)



등등 부린이라면, 거주할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부동산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면, 부동산 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생길 만한 궁금증들 그리고 그에 대해 알기 쉬운 설명까지! 부동산과 관련된 다른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였습니다.


#가성비좋고

#수익률높은

#마법의소액부동산투자

#소액투자

#부동산투자

#부동산공부

#부린이

#경제공부

#경제도서

#추천도서

#신간도서

#투자조언

#서평단

#원앤원북스

#북웰스

#곽상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홋타 슈고 지음, 정지영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 며칠동안 마음이 심란한 상태였어요. 제가 잘 알아보지도 못한 상태로 조급하게 내린 결정 때문에, 이렇게 마음고생을 하게 되다니. 저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상대에게 분노를 느끼기도 하고. 물론 이 모든 원인은 조급하게 빨리 결정을 내려버린 저에게 있다는 것은 잘 알지만요. 이렇게 요 며칠동안 이 문제에 대해 인터넷으로 해결법을 찾기도 하였지만, 시간만 버릴 뿐 제 불안감은 가시질 않더라고요. 그리고 책이나 다른 즐거운 것에도 손이 가질 않고요.

그때 서평단으로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 <오늘도 딴 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을 받고도 3-4일동안은 위의 문제 때문에 읽지를 못 했어요. 다행히 술술 잘 읽히는 책이라, '이 문제에 계속 이렇게 빠져 있다간, 문제는 해결 안 되고 시간만 버리겠다'라는 제 마음의 경고를 받아들여 이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책을 읽으며 제 현재 모습이 보여, '지금 읽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자 홋타 슈고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법학부 교수이며 언어학 박사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어제와 똑같은 내가 싫어서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뇌가 좋아하는 공부 사전> 등이 있습니다.


<목차>

Part 1. 우리는 왜 소중한 오늘 하루에 집중하지 못할까?

Part 2. 24시간에 집중하기 위한 준비

Part 3. 최고의 하루를 만드는 5단계

Part 4. 집중력을 단번에 높이는 5가지 습관

Part 5. 하버드대학이 80년에 걸쳐 내놓은 인생의 답

Part 6.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의 조건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유일한 것. 하루 24시간.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24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지금 눈 앞에 놓인 일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시간을 잊은 만큼 무언가에 집중하거나 몰입했을 때, 엄청난 충실감, 만족감,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는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는 존재가 너무 많습니다.

* 미래가 불안하고, 해야 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 다른 사람이 부러워서 내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 친구에게 문자나 메신저가 와서 스마트폰이 울릴 때마다 작업을 중단한다

* 내 일보다 남의 일을 우선 한다


"멀티태스킹을 하면 생산성이 40퍼센트 감소하고, 일을 마칠 때까지 시간이 50퍼센트 더 걸리며, 작업 오류가 50퍼센트 늘어난다"

(워싱턴대학교 존 메디나)


66-74쪽

불필요한 불안감을 일시적으로 떨치기 위해 저자는 '자신이 무엇에 불안을 느끼는지' 적어보라는 조언을 해 줍니다.


67쪽_불안과 분노, 습관 등 부정적인 감정은 일시적인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의 반응에 의해 생겨나지만, '생각하는 뇌'라고도 불리며 사고와 이성을 담당하는 대뇌 신피질이 작용하면 대뇌변연계의 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


불안함의 정체를 알면 마음이 안정된다는 조언에, (집이라면 일기를 써 보았겠지만) 내가 불안해 하는 것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그것들 대부분 지금 몇 시간, 몇 날 고민해도 해결이 되지 않겠더라고요. 머릿속으로 고민만 하고 있을 때에는 계속 도돌이표 같은 느낌이었는데, 적어 보니 '이제 더이상 고민하지 말자.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정적인 뉴스를 보면 뉴스와 관계없는 개인적인 걱정거리까지 과대하게 느껴져서 비관적으로 변한다"

(서식스대학교 존스턴과 데이비의 실험)


작년부터 '도파민' '스마트폰 중독' '집중력' 등의 단어가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기 시작했습니다. 내 하루 24시간을 '정말 해야 할 일'은 미루고 '하지 않아도 될 일'에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 내 소중한 24시간을 지키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 서평단 도서로 제공받아 읽고 쓴, 저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집중력

#24시간

#행복하게살기

#딴생각탈출

#오늘도딴생각에빠진당신에게

#서평단

#홋타슈고

#밀리언서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만의 방>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처음 접하였어요. 2016년에 블로그 글을 포스팅하였네요. 이 글을 쓰기 전에, 8년 전에 쓴 글을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sora_927/220841421273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을 읽었을 때 떠올랐던 여성 중 한 분이 허난설헌이었는데, <자기만의 방> 포스팅(2016년)에도 언급하고 있네요. (당시 사회 문화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꽃 피우지 못한 사람이 어찌 허난설헌 한 사람 뿐이겠냐만은)

꽤 오래전부터 젠더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혐과 여혐, 그리고 범위는 더욱 넓어져, 세대 갈등과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도 있습니다. 나는 여자/너는 남자 라는 자신의 입장만 생각한다면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32쪽_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성별을 의식한다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의식적인 편향을 두고 쓰는 글은 소멸하기 마련입니다. 마음속의 남성과 여성의 협동이 일어나야만 예술 창작이 온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201쪽_버지니아의 작품을 읽는 독자들이 자아를 돌보고 자립과 자유를 가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그리하여 버지니아의 목소리가 우리 마음에 와닿는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삶의 힘이 되는 그의 문장들로 우리 삶을 바꿔나갈 수 있도록요.


버지니아는 결혼 전부터 신문에 평론과 에세이를 꾸준히 기고하던 작가였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훗날 페미니즘의 교과서로 불리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의 강연을 바탕으로 집필한 에세이 <자기만의 방>이 있습니다.

저자는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작가로서의 재능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난해하다고 인식되는 '의식의 흐름' 기법조차 버지니아 특유의 명쾌함과 예리함을 가릴 수는 없었으니까요.

이 책에는 우리가 사랑하는 유명 작가, 버지니아의 문장들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그의 글 속에는 여러 차례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그러한 문장들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소설을 쓴 모더니즘 작가로, 그가 상상하고 생각하는 것을 그저 글로 옮겨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여 어렵게 다가오는 문장들이 있다면, 문장을 의식의 저편 너머로 그저 관조해 보세요. 그의 문장들을 통해 버지니아의 생애를 바라보고 그 흐름에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의 삶을 통달하는 인문학적 해석을 달아두었으니, 이 책을 손에 넣은 독자들이 단순히 작품을 읽는 데 멈추지 않고 문장을 영원히 기억하고, 문학을 소유하는 감동을 느꼈으면 합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간략하게)

1882년 1월 25일 런던에서 출생

1878년 아버지의 재혼

1888년 의붓오빠의 성추행

1895년 어머니 사망

1897~1901년 런던 킹스 칼리지의 여성부에서 공부

1900년 전문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

1904년 아버지 사망 후 자살 시도, 미수에 그침. 가디언에 처음으로 글이 실림

1912년 레너드 울프와 결혼

1917년 남편과 호가스 출판사를 설립

1922년 애인 비타 색빌웨스트와 만남

1940년 10월 16일 버지니아가 살던 집을 나치가 폭격

1940년 신경쇠약증세 악화

1941년 3월 28일 자살로 사망


<목차>

PART 1.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넘어서다

PART 2. 어떻게 살 것인가, 의식의 흐름에 몰입하다

PART 3. 초월적인 존재를 사랑하게 되다

PART 4. 그래도 삶은 이어진다


25쪽_Lock up your libraries if you like; but there is no gate, no lock, no bolt that you can set upon the freedom of my mind.

원한다면 도서관은 잠궈도 됩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자유로운 나의 사유를 가로막을 문도, 잠금쇠도, 나사도 없습니다.



128쪽_Change was incessant and change perhaps would never cease. High battlements of thought, habits that had seemed as durable as stone, went down like shadows at the touch of another mind and left a naked sky and fresh stars twinkling in it.

변화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아마 절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생각의 높은 성벽, 돌처럼 내구성 있어 보이는 습관들이 다른 사고에 닿으면 마치 그림자처럼 사라지고 벗겨져 드러난 곳에는 새로운 별들이 반짝이기 시작합니다(변화는 끊임없는 흐름과 기존의 관념을 무너뜨리는 영감의 영향력의 원천임을 의미)


이 소설 <올랜도>의 중심을 차지하는 '올랜도'는 사실 버지니아가 열렬히 사랑한 여성 작가 비타 색빌웨스트를 모델로 한 인물입니다. 버지니아는 비타와 가장 친밀했던 시기가 지나갈 무렵, 더이상 연인으로 지낼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함께했던 시간을 기리기 위해 이 소설을 썼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비타의 아들 나이젤 니콜슨은 비타에게 헌정된 이 작품을 "문학사상 가장 길고 멋진 연애편지이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올랜도가 남녀 양쪽의 성별을 경험하며, 성별과 정체성의 관념을 탐구하는 과정은 자아 성립의 자유를 신비롭게 보여줍니다. 올랜도가 자신의 길을 찾고, 자기를 이해하며, 운명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버지니아는 우리가 간절하게 소망하는 삶을 방해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버지니아 울프의 글과 그에 대한 저자의 인문학적 해설을 담은 도서. 버지니아 울프를 좋아한다면, 그녀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면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도 추천드립니다.


☆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저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문장

#명언

#고전소설

#소설추천

#베스트셀러

#리텍콘텐츠

#센텐스

#버지니아울프

#문장의기억

#박예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단의 힘 - 조직심리학이 밝혀낸 현명한 선택과 협력을 이끄는 핵심 도구
박귀현 지음 / 심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직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다른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집단도 마찬가지다. 어떤 팀은 당신의 잠재력을 인정해 주고 더 키워 주는가 하면 또 어떤 팀은 당신의 존재 가치를 떨어트리거나 사사로운 분란을 계속 일으켜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자신과 잘 맞는 집단 안에서 능력을 맘껏 펼쳐 성과를 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집단 심리가 든든한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처음 '이 책을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내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팀장이 된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신입이 들어오고 후배가 생기기 시작했다. 후배를 잘 이끌고, 그들의 참신한 의견을 받아들여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리더가 되고 싶다.

'인간관계부터 팀워크, 조직 운영, 사회정책까지 분별력을 되찾고 일과 삶의 주도권을 가지는 법!'

 책을 읽어나갈수록, 회사 내에서의 리더십뿐만 아니라, 학교, 지역, 회사, 더 나아가서 국가와 온라인까지 집단의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집단 심리'라는 말을 들으면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점점 개인화가 심해지는 시대에, 집단 심리를 아는 것이 내 삶에 도움이 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표현한다.

 '개인 심리와 집단 심리를 구분하고, 집단이 개인에게, 개인이 집단에게 미치는 영향을 아는 것만으로도 좀 더 분별력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다. 집단의 힘이 작동하는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팀/조직 구성원들이 토론을 할 때 의견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의사결정 과정이 산으로 가는 걸 막을 수 있다. 집단심리학은 우리가 대세에 쉽게 휩쓸려가지 않고 분별력을 가지도록 불을 깜박여 주는 신호등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킨 최초의 도구 '집단' 심리의 세계를 탐험해볼 수 있다.


<목차>

1부 세상을 움직이는 힘

 1장 인류 최초의 도구, 팀

 2장 세상을 지배하는 다수

 3장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수

 4장 소외감이라는 생존 본능

2부 개인의 성장과 집단의 성공을 결정짓는 조건

 5장 어떤 집단이 더 똑똑할까

 6장 팀워크 심리

 7장 게으른 뇌

 8장 집단 차별을 인지하는 것이 주는 효과

 9장 우정이 싹트는 환경

 10장 공공의 최선


<1부>

 나: 어렸을 때 학교에서 토론을 했던 기억이 다들 있을 것이다. 나는 남북 통일에 대한 찬반 토론이 기억에 남는다. 투표함에서 '찬성'과 '반대'가 적힌 종이를 뽑아, 결과에 따라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정리하여 토론을 했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우리는 타인과 함께 토론&토의를 거친다. 똑똑한 1-2명(소수의 사람)이 해결 방식을 결정하면 안 되는 것일까? 토론과 집단이라는 주제에 들어가기에 앞서, 팀에 대해 알아보자.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킨 최초의 도구는 팀이라고 말한다. 팀은 인간의 잠재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내는 "인간이 인간을 사용하는 도구"라고 말이다.

인간은 팀워크를 통해 거대한 협력 구조를 만들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새로운 문물을 만들어 사용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인간 개개인이 DNA라는 유전자의 조합이자 발현이라고 한다면, 집단은 이러한 개인들을 조합하여 인간이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도구이자 사회적 생명체다.


 1부에 크게 두 키워드가 소개되고 있다. 하나는 '내집단 선호' 또 다른 하나는 '집단 허울'이다.


* 내집단 선호

 생판 모르고 앞으로 만날 기회가 없으며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남의 일도 같은 집단이 되면 나의 팀, 내 일이 된다.

예를 들어 외국 스포츠 선수가 넘어지는 모습을 본다면? '그러게, 조심 좀 하지' 하며, 안타깝기야 하겠지만 크게 마음이 아프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가 부상당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에는? 외국 선수였을 때보다 더욱 안타깝고, 때로는 상대 국가 선수에게 분노를 느낄 수도 있다. 우리가 한국 선수를 개인적으로 아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고 우리에게 상금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응원하게 된다.

 이는 인간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특징인 '내집단 선호'를 보여 준다. 개인적인 이득에 상관없이 같은 집단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한국 선수들과 기쁨과 슬픔을 같이한다.


* 집단 허울

 실재하지 않고 허울로 만들어졌으며 이름만 있는 '집단'이라 하더라도 인간은 이를 실체가 있는 집단으로 인식한다.

집단 허울은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허울뿐인 집단일지라도 자신이 속한 집단(내집단)에 호의를 보이는 반면, 자신이 속하지 않은 집단(외집단)은 차별한다.


심리학자들은 집단이 개인에게 아무것도 해 주지 않은 상황에서도 집단에 애착을 갖는 것은 인간의 근본적인 심리라고 말한다. 앞서 말했듯이 내 집단을 나와 동일시하고 내 집단의 안녕을 내 안녕과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미투, 돈쭐 등 다수의 영향력(순기능)

창의력에 영향을 주며, 세상을 보는 시각을 천천히 바꾸는 소수의 영향력

[소수 의견을 접하면서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구나'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라며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유형의 관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학교, 회사 등에서 소외감을 주는 문제 '왕따(따돌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부>

 팀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간 심리, 집단 심리, 그리고 팀워크 심리를 알 필요가 있다.


 경영학자들은 좋은 리더십의 핵심은 리더가 어떤 사람인지보다는 그가 팀워크에 어느 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라고 말한다. 리더의 인간적 됨됨이와 리더십은 별개라는 것이다. 현명한 리더란 인간적으로 착하다거나 현명하다기보다 자신이 이끌고 있는 집단을 잘 운영하는 사람이라고 하겠다.


 나: '집단'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종종 '고정관념/선입견'이라는 표현도 연달아 떠오른다. 우리 인간은 왜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것일까?


 고정관념과 집단에 대한 선입견은 오랫동안 알게 모르게 습득하게 된 인지적 습관과 같다. 인간은 자신의 선입견을 따르고 다른 의견은 쉽게 무시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나: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갖고 있으면, 집단 간에 갈등이 생길 것이다. 혐오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오히려 일을 크게 키운다. 우리나라도 이제 단일민족이 아닌 다문화 국가이다. 오래전에 그 집단에 속한 몇몇 개인이 저지른 일을 집단 전체에 투영해서 집단 성원 모두가 그럴 것이라고 판단하는 부정확한 고정관념은 우리 사회를 좀먹는다.


 집단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두 집단 성원 간에 우정이 싹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서로를 믿고 지원하며 좋아하는 친구 간의 우정 말이다.


 나: 나도 중국인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더럽고 시끄럽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로 보였다. 그런데 일본에서 몇 년동안 살 때 만난 중국인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깔끔하고 청결한 외모, 전혀 크지 않은(조곤조곤) 목소리, 때와 장소에 따라 태도를 다르게 하는 매너. 겉으로 보면 일본인과 다를 바 없었다.

그때 깨달았다. 나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라는 것을. 무의식 중에 다른 집단(중국)에 대한 혐오와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에,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과 편견이 100%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특정 국가 사람, 세대 갈등(틀딱, 잼민이 같은 혐오적 표현), 젠더 갈등 등 내 머릿속에도 뿌리깊게 박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인식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내 행동과 판단은 180도 달라질 것이다.



 나: 코로나 전에는 회사에서 직원이 의견을 내기도 했다. 지금은 그러한 과정 없이, 윗사람의 지시가 일방통행으로 내려오기만 하는 모습에 아쉽기만 하다. 서로 아이디어를 내면,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발전하기도 하고 폐기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더욱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이것이 팀으로 일하는 것의 강점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내 주변의 작은 집단인 회사에서 어떤 리더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팀원의 감정보다는 업무 수행 능력에 초점을 맞추었다. 일을 잘 못 하는 후배는 피드백을 하며 가르치고, 일을 잘 하는 후배는 믿으며 의지했다. 물론 교육이 필요없다는 뜻은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내 업무 방식이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였다.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더 좋은 방식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내가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동료들이 나에게 상기시켜주곤 했다.

 다수와 소수, 토론, 선입견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집단과 팀에 대해 알게 된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를 알게 되었다.


저자 박귀현

조직심리학자. 호주국립대학교 경영학과 부교수. 산업 및 조직 심리학과 조직행동이 주 연구 분야다.


☆ 서평단 도서로 제공받아 읽고 쓴, 저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심심은 (주)도서출판 푸른숲의 인문 심리 전문 출판 브랜드입니다.

알면 알수록 새로운 사람의 마음을 다룬 책을 펴냅니다.


#추천도서

#인문도서

#신간도서

#푸른숲

#박귀현

#집단의힘서평단

#집단심리

#집단의힘

#집단주의

#편향

#집단지성

#사회심리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의 진심 -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최정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닌데? 난 그렇게 말한 적 없는데?"

'대학원에 꼭 입학하고 싶은데 지원 자격이 안 되면 어쩌지?'

 사람의 말은 생각을 통해 나오고, 생각은 마음을 통해 나온다. 그러므로 누군가 자주 하는 말, 즐겨 쓰는 말을 잘 들어보면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는 만큼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다는 거지?'

 예전에는 친구들, 동료들과 대화를 나눌 때 상대의 감정에 공감도 해주고 어려움에 위로도 해주려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겉으로는 격려와 위로를 건네지만, 순간 속으로는 '문제가 뭐지?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32쪽_지나치게 문제 해결과 목표 달성에만 치중하는 사람들은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거나 감정적 연결에 소홀할 수 있다. 물론 문제 해결과 목표 달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하려고 사는 것이지, 문제 해결을 하려고 사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가성비'를 더욱 따지게 되는 것 같다. 시간의 가성비, 돈의 가성비. 유튜브 영상을 배속으로 하는 것도 어찌 보면 시간의 가성비를 따지는 행동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타인과 만났을 때 시간과 돈의 가성비를 순간적으로 계산하게 된다. 저자의 조언대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표이지, '문제해결을 하려고'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 새삼 다시 한 번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


종종 근무할 때 무의식 중에 혼잣말을 하곤 한다. 주로 '방금 이걸 끝냈고. 이제 이걸 해야 돼'를 혼잣말로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왜 혼잣말을 하는지, 나중에 정신적(?)인 문제는 없을지 걱정이 되곤 했다. 내가 외로워서 혼잣말을 하나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115쪽~117쪽

 혼잣말을 내뱉으면 속으로 생각할 때보다 부정적인 기분이 훨씬 해소된다. 생각만 하면 내가 하는 말을 내 귀로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들으면 내 감정을 추스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혼잣말은 뇌에서 계획과 실행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혼잣말을 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청각적 통제를 하는 효과가 있다. 어떤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어떤 일을 잘해내고 싶을 때 혼잣말로 되뇌이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온종일 말동무 없이 혼자 있는 사람, 누군가 옆에 있지만 마음을 털어놓을 용기가 나지 않는 사람, 이 세상에 혼자라고 느껴지는 사람도 혼잣말을 자주 한다. 외로움을 덜기 위해 자신에게라도 말을 거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혼잣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혼잣말이 순기능도 있지만 정도가 과하면 좋지 않은가 보다. 만약 주변인이나 내가 무의식 중에 혼잣말을 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면? 언어는 생각과 마음에서 나온다. 마음과 감정에 관심을 가져주는 건 어떨까?


.*.*.*.*.*.*.


11쪽_언어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선을 발견할 수 있다. 마음의 속삭임을 듣는 민감한 귀를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



<목차>

part 01. 무심코 튀어나온 진심 알아차리기

왜 나만 불행한 것 같을까?

'너 T야?'

'왜 저러지? 나 때문인가?'의 진실

등 9가지 심리학

part 02. 딱 절반의 표현으로 100% 진심 전하기

일단 '아니'라고 말하는 심리

내가 아닌 남들이 그렇다고 하면 믿는 심리

등 8가지 심리학

part 03. 상대의 마음을 두드리는 말 한마디

오프라인으로 만나면 더 친해질까?

뒷담화는 왜 흥미진진할까?

등 9가지 심리학

part 04. 마음에 진심을 하나 더 얹는 말 한마디

'즐거운' 것과 '즐거운 것 같은' 것의 차이

'제가 알기로는'의 이중적 의미

등 8가지 심리학

part 05. 단호한 마음을 전해야 할 때

차라리 내가 다 해야 마음이 편한 사람

매번 약속 시간에 3분씩 늦는 이유

등 6가지 심리학


☆ 서평단 도서로 제공받아 읽고 쓴, 저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