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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북클럽 심채경작가님의 강연을듣고 일독시작.
과학에 대한 두려움 내지 무지로 인해
그전에는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던 책이었는데 작가님의 강연을듣고
과학속에 숨어있는 따뜻한사유와 문학적 세계를 마주하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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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만에 다시 <시선으로부터>읽기를 재개하게되었다. 결국 문학동네 독파챌린지에는 실패한것 같지만..시선와 그 자손들의 서사가 인상적이다. 그 어려운시대를 살아간 시선씨에 깊은 존경을 보내며..
더불어 명혜씨의 전 남편 딥빡...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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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북클럽 #민음사 #벽돌책격파단 #레미제라블 #빅토르위고 #합본특별판 #LesMiserables #책 #독서 #서평 #8주차 #5부 #독서후기

[ 5부까지 완독 후, 다른 독자들의 지문 중 2개를 골라 답변하고 완독 서평 남기기]

Q1. (이 책을 읽기 전에 영화를 먼저 보았다면) 책을 읽기 전과 후에 평가가 가장 달라진 인물은 누구인가요?

1) 에포닌 : 영화 개봉 당시(2012년), 그리고 재개봉 때 또 관람한 적이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5부’에 걸친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 에포닌은 내게 있어 테나르디에 부부의 거만한 딸로 코제트를 함께 구박하고 이후 성인기에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는 캐릭터인데 혁명 중 희생된 인물 정도로 인식되어 있었다. 그러내 책을 읽으며, 그녀 역시 테나르디에 부부로부터 입은 ‘학대의 피해자’였으며,(그녀가 유년기,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했다는 의미가 아닌, 잘못된 부모 밑에서 자라며 잘못된 가치관을 배우는 정서적 학대를 의미한다. 비슷한 예로, 『해리 포터』 시리즈의 ‘두들리 더즐리’가 있다.) 심지어 그녀는 부모와 달리, 타인(마리우스)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마리우스가 위험에 처했을 때 父에게 저항할 수 있었으며,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용감한’ 인물이었다. 책을 읽으며, 그녀의 부모와 에포닌을 분리했고 에포닌이라는 캐릭터의 위대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기실 마리우스와 연애하고 결혼에 이른 코제트보다도, 그(마리우스)를 위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행한 에포닌의 사랑이 더욱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 아닐까?


2) 마리우스 : 영화에서 마리우스는 확고한 혁명파로 그려짐과 동시에, 배우인 ‘에디 레드메인’의 효과로 인해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잘생기고 확고한 신념을 지닌 거의 완벽한 캐릭터여싸. 그러나 소설 속에서의 마리우스는....... 에디 레드메인의 이미지가 살짝 벗겨지는(?) 인물이다. 아버지의 유언 때문에 위기에 처한 장발장을 구하지 않는 등 우유부단한 모습도 있고, 의심도 많고, 혈기왕성하며 사랑에 눈먼 미소년일 뿐이었다. 물론, 책에서도 역시 그가 좋은 인물로 그려진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의 어리숙한 모습, 고뇌, 갈등, 조부와의 대립과 화해 등 인간적 면모가 더 엿보여 소설 속의 마리우스가 더 입체적으로 느껴졌다. 영화 속 마리우스의 모습만 본다면 그를 반만 아는 것(아니, 반도 모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Q2. 루이 필립은 인간적으로는 평가가 후할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평가가 좋기는 어려운 인물로 보이는데요,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내리는 것이 그나마 공정할까요.

-루이 필립도, 그리고 프랑스 혁명 중 처형된 루이16세와 그의 처, 마리 앙투아네트도 시대에 희생되었으나 개인적으로는 선한 인물이었다. 장 발장 역시 자베르나 – 심지어는 마리우스에게도 오해받을 정도로 – 사회적으로는 ‘범죄자’의 낙인이 찍혔으나, 그의 영혼과 인격은 이미 주님의 것이었다.
반면, 조선시대 임금 영조는 국왕으로서는 좋은 통치자였으나, 父로서는 잔인했다. 이처럼 결국 모든 사람에게는 여러 면면이 있기 때문이며, 특정 인물에 대한 판단은 그의 개인사적인 측면과 사회적, 시대적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여긴다.


드디어 한 달이 넘는 기간동안 읽어 온 빅토르 위고의 역작(力作) 『레 미제라블』을 완독했다. 10년 전 사 둔 책을 이제야 완독하다니. 우선 이 책을 완독할 동기를 부여해 준 민음북클럽 프로그램(과 이를 기획해주신 담당자분들)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5부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자베르의 변화’와 ‘질노르망 씨의 사랑’ 그리고 ‘장 발장의 선택’이었다.
우선 ‘자베르의 변화’부터 논하고자 한다.
그 자신의 목숨을 걸고 마리우스를 구하고자 했으며, 바리케이드에서 자베르를 처단하지 않고 구해 준 장 발장의 모습은 당연히도 숭고했다. 자베르는 범죄자를 처벌해야 하는 법의 수호자로서 평생을 살아왔으나 처음으로 그의 맹목적인 가치관에 의문을 품게 된다. 사회나 법의 절대성이 아닌 하느님의 절대성/양심의 절대성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인데, 이는 작품 초반에 장 발장이 마주한 대혼란만큼이나 더 거대하고 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베르는 끝내 이 혼란을 자기 내부에서 통합시키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한다. 그가 자신의 혼란을 잘 통합해냈다면 그도 역시 장발장과 마찬가지로, 주님의 사람으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않았을까? 싶으나, 자베르라는 인물은 이성에 의해 주체적으로 판단하며 ‘자유의지’로 삶을 살아온 것이 아니라, 법과 국가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며 살아온 인물이니 어쩌면 그의 선택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마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처럼.......
둘째로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였던 ‘마리우스’를 마주한 ‘질노르망 씨’의 반응은 정말이지 인상적이었다. 그는 마리우스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자 그제서야 마음의 모든 애정을 진실되이 쏟아낸다. (진작 좀 그렇게 표현하고 살지.......) 그 장면이 나의 내면에서도 어떠한 울림을 주었다. 어쩌면, 가부장적인 가치관의 한계로 인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은 나의 부친이 떠올라서였을지도. 부친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지 않고 답답할 때가 많지만- 그 권위적인 모습에 넌덜머리가 날 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속 마음 깊은 곳에서는 자녀를 사랑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에, 나의 아버지와 겹쳐져 질노르망 씨가 좀 더 애틋하게 여겨졌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5부 제목의 주인공이자 이 대서사의 핵심 인물인 ‘장 발장.’ 그에게는 미들렌이라는 이름도, 포슐르방이라는 이름도 있었으나 그 모든 것을 거부하고 그는 다시 ‘장 발장’으로서의 삶을 받아들인다. ‘장 발장’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5부 끝에 체감했다. 자신의 진짜 이름을 평생 숨기기만 한다면 안락과 행복을 평생 누릴 수 있었는데, 그는 그의 양심을, 주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고 범죄자였던 과거의 자신, 자기 자신의 삶을 온전히 그의 삶 속에 다시 받아들인다. 명예, 권력, 안락 그 어느것에도 회유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삶’을 선택한 ‘장 발장’이야말로, 하느님 나라에 가장 걸맞은 인물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명예, 권력, 안락, 부(富)를 누릴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포기할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어쩌면 저자가 ‘장 발장’의 삶을 통해 논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그 점일지 모른다. 앞에 열거한 그것들을 추구하는 삶은 결국 헛되다고. 진정으로 가치있는 삶은 따로 있다고.
이것이 바로 평생을 정치에 바쳤고 기득권층에서 자기 목소리를 냈던 노년의 저자, 빅토르 위고가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깨달음이 아니었을까, 문득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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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베르의 고뇌가 5부 내용 중 특히 인상적이다. 맹목적인 삶밖에 살아오지 못했던 자베르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더 큰 도덕법칙을 새로이 받아들이고 기존법칙과 조화시키는 데 실패한다. 주체적인 판단 없이 법의 노예로 맹목적으로만 살아온 이의 한계려나..그러나 자베르의 이런 고뇌가 바로 그를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요소이기에 자베르에게도 연민을 느끼게 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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