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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4부에서는 재회한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사랑이 주요하게 다뤄집니다.
이 외에도 장 발장, 에포닌, 질노르망 씨 등, 여러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사랑의 형태 중, 가장 와닿고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문장을 소개해 주세요.
ex) 에포닌 - 불행한 삶 속에서 단 한 번 말을 걸어주었던 마리우스를 위해, 아버지를 감옥에 가게 했음에도 기꺼이 코제트의 집을 찾아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리우스를 돕는다.
· 장발장의 ‘부성애(父性愛)’ : 독립의 이슈
장발장은 성장하며 점차 여성으로서 아름다워지고 이성의 시선을 끄는 코제트를 불안해 한다. 특히 코제트를 연모하며 공원에서 접근하는 마리우스를 의식하면서 ‘적’으로까지 여기기도 하는데, 그가 아버지로서 아직 딸 코제트를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 곧 자녀의 독립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 점이 여실히 느껴졌다. 코제트를 많이 아끼는구나, 싶어서 공감되는 한편 마리우스를 질투하는 모습이 퍽 귀엽기까지 했다. (도덕적인 면에서 성인(聖人)과 같은 장발장이 질투를 했기 때문인지도.)
· 질노르망 씨의 ‘부성애(父性愛)’ : 표현의 문제
결혼을 허락받으러 찾아온 마리우스. 손자를 질노르망 씨는 내심 무척 반가워한다. 마리우스에게 겉으로 냉정하긴 했으나 기실 그는 하나뿐인 손자를 무척 사랑하는데, 애정어린 마음에도 불구하고 언행은 그 내면과 완벽히 대조적이다. 결국 마리우스는 4부에서, 끝내 조부의 진심(애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관계의 골이 깊어지는데, 질노르망 씨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그 애정을 드러냈으면 좋지 않았을까. 어느 시대건 기성세대는 청년세대가 답답한 법이고, 청년 세대는 기성세대를 ‘꼰대’로 여기기 쉽지만....... 구순에 가까운 질노르망 씨가 살아온 방식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 역시 노력했어야 한다고 여긴다.
(사도세자와 영조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Q2. 1932년 6월 5일~6월 6일, 혁명의 장면 장면이 묘사되는 4부에서 혁명과 민중에 대한 문장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과 그 이유를 소개해 주세요.
「10. 1832년 6월 5일 」P. 416-417
생 피에르 몽마르트 거리에서는 팔을 드러내놓고 있는 몇몇 사나이들이 검은 기를 들고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거기에 흰 글씨로 쓰인 이런 말을 읽을 수 있었다. ‘공화국, 아니면 죽음을.’ 좌뇌르 거리, 카들랑거리, 콩토르괴유 거리, 망다르 거리 등에는 깃발을 흔드는 집단들이 나타나고 있었는데, 그 깃발에는 금 글씨로 쓰인 번호와 함께 ‘소대’라는 말을 분명히 알아볼 수 있었다.
그 기들 중 하나는 붉고 푸른데 그 중간의 흰색은 눈에 띄지 않았다.
「11. 폭풍과 친해지는 미미한 존재 」 P.449.
집단은 가고자 하는 데로 정확하게 가지는 않는다. 앞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군중은 바람 부는 대로 휩쓸려 간다. 그들은 생 메리를 지나쳐, 어찌 그리 되었는지도 모른 채, 생 드니 거리에 와 있었다.
→ 어느 시대든 시대 정신과 시대 의식을 지니고 ‘정의’를 위해 앞장서는, 존경할 만한 이들이 있다. 그들은 분명 용감하다. 그러나, 꼭 선두에서 앞장서지 않더라도 시대의 썰물에 밀려, ‘우연히’ 합류해 힘을 보태는 대다수 시민들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독자분들과 나누고 싶은 <레 미제라블> 핵심질문
1) 레 미제라블에서 자신과 가장 ‘동일시’되는 인물은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 레 미제라블에는 여러 정치관과 사회관이 등장하는데,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정치/사회는 어떤 모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