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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그림 여행 IN EUROPE - 75일간 유럽의 보통 사람들을 만나고 그리다
김소영 지음 / 효형출판 / 2015년 5월
평점 :
유럽이라는 것 만큼 뭔가 자유 롭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진으로, 엽서로 그때의 기억을 많이 담으려고 했던 것 같다.
두번째 유럽은 독일로, 뭐크 캠프를 통해서 갔는데, 어느 장소를 많이 돌아다니는 패키지 여행 같은 것이 아닌 튀빙겐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유치원에 시설 보수 및 놀이시설을 만드는 작업을 하면서 진정한 독일을 조금은 맛볼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 우리는 다른 곳으로의 이탈이고 해방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 곳이 일상이고 생활이다. 손그림 여행 인 유럽에서는 바로 그 일상속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김소영 작가는 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터닝 포인트를 잡은 것 같다. 그녀는 유럽의 여러나라를 여행을 다니면서 몸은 힘이 들지만 마음의 활력을 찾은 것 처럼 보였고, 교사에서 작가로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된 계기와, 그과정에서 만났던 유럽 사람들의 일상에 대해서 잘 그려 넣었다.
사진을 찍은 뒤 그 사람의 모습을 그려낸 것 같은데, 역시 미술 전공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마다 독특함이 있었고, 또한 만약 이 그림과 여러 사람이 있어도 그림 속의 그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 예쁘게 하지않고 실제를 담아내는 작가의 실력을 존경한다.
한편으로는 나는 대한민국에서 여행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 질까라는 생각도 하게되는 책이었다. 요즘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데
(물론 요즘은 케르스 덕분에 많은 관광객이 취소하거나 조기 입국을 서두른다고 한다) 나는 그 들에게 스쳐가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이 작가 처럼 어느 작품(책, 그림, 사진) 속의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한국의 일상을 조금은 볼 수 있는 작은 엑스트라는 되지 않았을까?
책을 보면서 다시금 유럽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들의 일상 속에서 관광객으로 나마 들어가고 싶어서 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유럽 여행이가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 한 걸 수도 있지만, 유럽 여행,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