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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평점 :
앵무새 죽이기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가 적응하고있는 아이의 입장으로 흑인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책으로 하퍼 리의 데뷔작이자 파수꾼이 나오기 전까지 유일무의한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국내 소설인 '사랑방 손님과 어머님'이 생각이 났다. 옥히라는 어린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본 사건들은 어른들의 세상에서는 심각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가볍게 서술되어 읽기에 편하다. 앵무새 죽이기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지고 있다. 1부에서는 아이들의 성격이라던지 주변의 인물, 상황들은 우리에게 쉽고 아이들의 천진난만하지만 때로는 익살맞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배경지식을 가지게 해준다. 그리고 살며시 앵무새 죽이기는 가장 큰 사건인 청년에 대한 변론에 대해서 살며시 우리에게 다가가게 한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가문에서 또 동네에서 그의 아버지를 비난하는 동시에 자신들도 아이들이 놀림간이 되지만 언제나 아버지가 옳기에 그들은 참을성도 생기고 아이들은 점점 성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그의 오빠 젬은 이제 6학년일 뿐인데 신사인양 행동하는데 재미있으면서도 조금은 듬직해 지는 느낌이다. 앵무새 죽이기 2부는 본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보여주고 있다. 2부는 책을 읽지 않아도 잘 알고 있듯이, 한 소녀와 여인의 사이의 있는 그녀에게 호의를 베푼 남자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강간의 누명을쓰고 결국에는 핀치씨는 백인 우월주의에 강제로 무릎을 꿇게되고 결국 그 청년은 감옥에 가고 탈옥중에 죽음을 맞이 한다. 나에게는 여러 의문이 생겼다. 어쩌면 흑인 청년이 아니라 백인 청년이였으면 무고죄가 되었을까? 아니면 남성이라는 이유로 그래도 감옥에 갔을까? 물론 작품해설에서 작가의 시대적 경험을 통해서 작성한 글로 흑인 차별에 대한 당시의 상황과 더불어 그 속에서 어린 소녀 루이스의 성장기를 담으면서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아이의 여러 사건을 통해서 자신의 입장뿐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봐야한다는 사고를 가지게 된것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배경 속의 사람들이 많이 부족한 부분이다. 지금도 우리는 차별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흑인인 오바마가 대통령이지만 아직도 흑인에 대해 차별을 가지고있다. 이 책이 처음 나온해가 1960년 벌써 55년이지만 아직까지 차별은 존재한다.
하퍼 리의 신작 [파수꾼]은 루이스가 성장한 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그녀가 인종차별주의를 가지고있는 인물이라서 지금 논란이 조금은 되고 있다. 하지만 [앵무새 죽이기]는 인종차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자신의 소신껏 살아가기라는 부분에서 정말 잘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