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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일 : 누가 임신을 아름답다 했던가
전혜진 지음 / 구픽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80일은 바로 임신기간과 사회에서의 여성에서 임산부가 되었을때 변화와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님께서 직접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통해서 적어 놓았던 것들을 나중에 묶고 묶고 다듬고 공부해서 만들어내신 소중한 책이다. 정말 한 2개의 파트만 읽고 자야지 하던 내가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데 새벽 2시까지 다 읽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은주, 선경, 재희, 지원 이 4명이고, 각자의 커리어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것도 사업가, 대기업직원, 프리랜서 작가, 경찰(공무원)으로 대한민국에서는 어째든 여성으로서 아주 잘나가고 있고 말이다
은주는 사업체를 하고 있다, 넷중 이제 40대가 된 가장 큰 언니이지만 가장 나중에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된다.
신부가 나이가 많네 어쩌네, 알고보면 남편의 나이는 그보다 훨씬 많은데 말이다.
은주의 결혼식에서 뒤에서 남자들이 수근수근 대는 소리에 지원, 선경, 재희는 다들 들으라는 듯이 한마디씩 한다.
성경은 대기업에서 정말 열심히 야근도 마다하지 않고 일했지만 그래서 였는지 아이가 두번이나 유산이 되었다.
그리고 어렵게 시험관을 통해서 다시 임신을 했다. 그런데 상사가 하는 소리란,,, 유산이 유세냐고 임신이 유세냐고, 헐 기가찬다.
남편도 기가 찬다, 결혼할때에도 선경이 모든 돈으로 전세를 얻었고, 차도 그녀가 모은 돈에서 정말 남자는 가진 것 한개 없고 지금도 안정적이기는 하나 대학교 행정직이여서 월급은 뻔한데 그녀가 임신을 위해서 그렇게 노력하는 것은 다 무시하고 돈이 들어간다고 툴툴 거리니, 거기다가 임신은 혼자 하는것인가? 같이 하는것인데 전자담배나 풀풀 피우고 정말 생각없이 산다.
지원은 강력계를 지원하는 경찰이다. 남편도 직장 동료인데, 지원이 먼저 들어왔고, 지원이 실적이 좋아서 먼저 승진을 하였다.
드디어 그녀가 원하던 강력반으로 가려고 하는데, 하룻반의 실수로 임신을 해버리고 만다. 승진은 되었고 언젠간 하게 될것 같았지만 너무 갑작스러울 뿐이다.하지만 나중에 아이를 낳고나서 알게 된 사실이 충격적이다. 남편이 자신이 먼저 승진하기위해 고의적으로 그녀를 임신시킨 것이니 말이다.
재희는 프리랜서 작가로, 남편은 자신의 정자를 검사하고, 정맥 수술을 받을 정도로 아이를 좋아한다. 재희는 그런 남편이 부담스러우면서도, 노력하는 모습에 자신도 시험관을 해보고 기적적으로 한번에 임신에 성공 하게된다. 하지만 출산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은주는 나이도 있고해서 포기하려던 차에,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말이 사장이고 사업체이지 자신이 일을 하지 않으면 그 사업을 운영하기 힘들데 믿고 있던 직원마저 결혼으로 그만둔다고 하니,,, 정말 뭐 하나 쉬운것들이 없다.
그렇게 하루의 실수로 자기도 모르게 또는 계획적으로, 그리고 정말 어렵게 다들 임신을 한다.
이 소설에서는 사회적 커리어와 임신에 대해서만 나오지 시월드 얘기는 쏙 빠졌는데도,읽을때 나와 내 주변 여성들에 대해서 생각이 나서 공감도 많이되고, 또 다른 걱정과 그리고 임신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많은 것들을 알게된다.
내 친구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다닌지 얼마 안되었는데 갑작스러운 임심으로 남자친구와 결혼을해서 이제는 둘째까지 낳고 살고 있다.
아는 언니는 2010년에 결혼해서 난임으로 고생하다가 올해(2019년) 예쁜 아이를 낳았다.
친척은 결혼 1년 차에 한번의 계류 유산 후에 지금 2년정도 지났는데 아직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또 다른 언니는 신혼여행에서 첫째를 쉽게 가져서, 둘째는 계획을 가지고 텀을 두려고 했는데 생기지 않아서 한명만 키우겠다고 한다.
이처럼 임신이란 참 임신 자체로도 여성들에게 스트레스 이고, 자신의 경력이 어떻게 될지 아이를 낳고 난 뒤에도 스트레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에서도 임신에서 출산까지 양육이 아닌 출산까지만 하더라도 1천만원이 넘는 금액이 든다고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내 주변의 상황과 나의 상황과 모든것들이 생각이 나고 머리가 아팠다.
언젠가는 내 자식을 낳아서 기르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경제적인 부분과 사회적인 부분에서도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것 같다.
가장 큰건 나는 은주처럼 사업가도 아니고, 재희처럼 재능이 놓아서 프리랜서도 아니고, 공무원도 대기업에 다니지도 않는데, 우리 회사는 아얘 아이를 키우고 입사하는 것은 보았지만, 육아 휴직을 기다려 줄지는 정말 모르겠다.
내 주변에도 대기업이나 좋은 회사는 복직을 하지만 대다수가 강제 전업주부가 되고 마는 현실에, 강제 건업이 되고나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이 어렵고 내 커리어도 망가지는 마당에, 아이를 낳는건,,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정말 나라의 지원이 없다면 정말 꿈도 못 꾸는것이 아닐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