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 짧아도 괜찮아 5
박생강 지음 / 걷는사람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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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집,기담이란 기이하고 괴상하고, 이상야릇하고 재미이는 이야기를 말한다.

첫 이야기는 '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이다' 이제 막 연인과 헤어진 남자는 그녀와 자주갔던 치킨집에 갔다.

반마리도 되는지 물었지만 안된다길래, 하는 수 없이 한마리를 먹었다. 그의 안색과 상황과 표정이 좋지 않았는지 치킨집 주인은 소원을 들어주는 귀신을 만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1년에 단 한번 2월28일에만 부를 수 있는 방법이였고,

그는 더이상 그녀가 떠났다는 사실이 슬프지 않았다. 차갑게 식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것들도 이제는 차갑게 식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다시 따뜻하거나 하는 감정을 느낄 수 없게된다. 작품은 이렇게 하나가 끝이 난다.


그리고 뒤에 또 이 남자가 나온다. 이제는 너무 자주가서, 반마리만 시켜도 치킨집 주인은 반마리는 자기가 먹으면서 도란도란 하는 사이가 되었다. 자신도 차가운 귀신을 부른 이야기 그리고 자기는 지금의 이상태가 좋다는 이야기 말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식어버린 마음을 다시 따뜻한 온기로 채우고 싶어한다. 그래서 다시금 차가운 귀신을 불러내고 그 방법을 찾는다.


말하자면 소설은 이렇게 짧게 짧게 있다. 하지만 하나같이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차지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책방의 좀비이다. 책방과 좀비라니 안 어울리지 않는가?ㅋㅋ 그런데 그래서 재미있는 소재인거 같다.

이제 나이가 먹어 자기가 하고 있던 책방을 정리할 생각을 하고 있는 주인공, 그러던 날 마지막으로 아무도 모르게 저녁부터 새벽까지 책방문을 여는 이벤트를 하려한다. 그런데 첫날은 술 주정뱅이가와서 주인을 곤란하게 했지만, 뭐 그런날도 있는거지 하고 넘어갔다.

다음날은 음, 자신이 소설과 영화에서만 보던 좀비가 문들 쿵쿵 하고 있었다. 열어줄까 말까 하고 있던 이게 현실일가 하고 있었는데 부인에게 전화가 왔다. 손님이 왔는데 열어줄까 말까 한다. 했더니 열어줘도 괜찮지 않을까해서 문을 열어주자마자, 목덜미에 물렸다.

그러면서 점차 자신이 좀비가 되고 있음을 서서히 알게되고, 그렇게 끝이 난다. 처음에는 뭔가 끊기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원래 그런거다, 라고 생각하고 읽다보니 한권이 금방 끝이 난거 같다.


어째든 길게 말고 짧게짧게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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