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파리행 - 조선 여자, 나혜석의 구미 유람기
나혜석 지음, 구선아 엮음 / 알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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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파리행은 조선의 신여성 나혜석님의 여행 이야기 책이다. 나혜석 님을 꽃으로 표현한 것일까?

내용은 그녀가 유럽 각지를 돌아다닌 이야기로, 옛 구어체가 아닌 현대식 어투로 기술해 놓은 책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특징은 일기의 형식으로 시간의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느낌점이 써있다보니 나도 그 시대에 유럽에 여행을 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 8개월동안의 여행이였고, 사별 후 결혼한 김우석은 법학을 당시 부잣집 4째 딸이었던 나혜석은 그림을 공부하기위해 떠났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중간중간 화가로서의 그림들이 나온다. 지금에서야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살 수 있다고 하지만 당시에는 여성들의 발언권이나 행동들의 제약이 많이 있었을텐데 해외에서의 그녀는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녀가 다녔던 나라들만 나열하더라도 10개국이 넘는다. 하얼빈에서 러시아,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파리(프랑스=구미), 베를린(독일), 이탈리아, 런던(영국), 스페인, 미국에 이르기까지 요즘에도 이렇게 여행을 다니기 힘든데 무척 무짓집은 부잣집이구나라는 생각은 들었다. 꽃의 제목이자 한 챕터를 차지하는 꽃의 파리행은 파리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 한다. 여자들은 생각보다 화려한 옷이 아닌 검정색 옷들을 입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파리는 오래도록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기술하고 있다.

여행기는 도로환경, 교통수단, 공원, 박물관 및 미술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준다. 이걸 담백하게 말하니 현재의 그 나라는 어떤지 궁금도 하면서 아, 여기를 여행하면 여기를 가야 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1년 8개월 동안 다양한 음식을 먹고 다양한 볼거리와 축제를 즐기면서 있던 그녀가 돌아왔을때의 삶이란 참 슬프다, 자유를 알기전에는 그 자유가 얼마나 소중하고 달콤한지 모르듯이 말이다,.

유럽에서 자유로이 공부하고 사람을 만나고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다녔는데 모든것이 꿈같이 느껴졌다고 한다.

그것도 돌아올때에는 임신 8개월에 접어들어서 아이를 낳았고,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야하고, 늙은 노모가 건강 하게 있는 건 다행이지만 시집살이가 시작되었고, 남편의 여동생은 돈을 모으리고 하고, 아이들은 3명이네 있는데 이제 1명이 더 추가가 되었다.

그녀가 유럽에 있을때에는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로 스스로가 있었는데,, 조선에서의 모습은 왠지 씁쓸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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