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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지도를 바꾼 돈의 세계사 - 화폐가 세상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5000년전 4대 문명이 탄생하면서 각각의 문명에서는 다양한 돈을 사용하게 되었다. 세계사에 등장하는 돈은 귀금속이 재료인 금화와 은화처럼 재질 자체가 가치를 지니는 돈과, 동전이나 지폐처럼 재료 자체는 별다른 값어치가 없는 돈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각 문명별로 어떻게 돈을 바라보는지에 대한 사고방식이 제각기 달랐고, 돈은 어떻게 변화하여 갔는지를 시대별, 문화별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애덤 스미스는 돈은 교환 기준이 될 뿐 실질 경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돈의 조건으로
1. 누구나 가치를 인정한다
2. 다양한 상품과 교환될 수 있다
3. 변질되지 않는다
4. 분할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책에서는 비트코인 같은 전자화폐는 다루지 않고 있지만, 과연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자화폐들이 '돈'으로서 대체를 할 것인가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같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투자와 투기에 대한 정의도 언급이 된다.
투자란 이익을 목적으로 사업 등에 돈을 투입하는 행위이고
투기는 미래의 가격 변동을 예상해 가격 차이에서 생기는 이익을 얻기 위한 매매 행위를 일컫는다.
그런데 이 정의로도 갸우뚱 하다. 칼로 무 자르듯 명확히 나뉘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의 가격 변동을 예상해서 사업 등에 돈을 투입하여 이익을 얻는 것은 그럼 투자인가 투기인가...
투자와 투기는 종이 한장차이보다도 그 간격이 좁은 듯 하다.
그러니 내가 하면 투자 남이 하면 투기라는 말을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산업혁명은 무역 구조를 바꾸어 놓았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도시의 공업이 소비의 욕망을 충족하고 과잉 생산물을 해외 시장에 내다 팔아야 했다. 이러한 경제 상황은 기업 경영자로 하여금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만들었고, '돈'이 세계적 규모로 증식하는 시대에 접어 들게 된다.
경제의 세계화가 이루어지면서 무역 대금을 원활하게 결제하기 위해 국제 통화가 필요해 졌다. 영국의 금본위제가 새로운 국제 통화체제로 등장했다. 그러나 20세기 전반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유럽 각국은 몰랐했고, 군수공장, 농업 창고 역할을 맡았던 미국의 달러가 금과 교환할 수 있는 세계통화로 인정받게 된다.
나는 아직 지식이 부족하여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앞으로의 미래를 보는 인사이트를 얻지는 못했으나,
역사를 통해 배운것은, 영원불변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지금은 달러가 세계통화로 인정을 받게 되지만,
코로나 19 이후 상황은 또 어떻게 변활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지금 금값이 치솟고 있는 것은 달러의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라 흔들리고 있다는 의견이 유력해서,
앞으로의 돈은 어떻게 될지 좀 더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