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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로
이인화 지음 / 해냄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이야기꾼인지 작가인지 그건 내가알바아니고 난 이인화의작품이 좋다

 

"영원한제국" "하늘꽃"은 내애장목록의 수위를차지하고있고 그래서 이번엔 "하비로"를단숨에

구입했다

이번글은 앞의작품보다는못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내용은 메멘토처럼 사랑하던아내가 실종되고 해리성기억장애라는 잠시동안에 자신이한 행동을 기억을상실하는 기억상실에걸린 남주의이야기다

 

현미정님의"상해연가"와 영화"아나키스트"처럼 상해를배경으로해서인지 왠지 상해연가와 영화 "아나키스트"가 생각나기도했다

 

그런 남주의주위에는 남주만큼이나 절망적삶을사는 친구들이있었고 그친구를통해 알게된

한남자가 무참히살해당하고 프랑스가관할하는 경찰서의형사로있던 남주가 범인을추적하는이야기이다

 

여기까지는 여느 추리소설과같은데 나중에는 이단이라고할수있는 상제교가등장하고 기호가

나오는등 다빈치코드가 연상이되고 유주얼서스펙트가 나오더니 마지막은 홍콩느와르처럼 끝났다

이작가분 문학보다는 이제 게임이나 영화가 좋아서 디지털학부로 전과했다더니 영화의영향을 크게받은거 같았다

 

그런데 그래도 감동적인건 실종된 아내를 향한 일편단심의사랑이었는데 작가분왈"단테가 가치를 지닌건 베아트리스를 진정사랑했던거다"라고말할정도로 사랑의찬미자가되었다

 

결국 악을이기는것도 아내의사랑이었고 아마 그는 그녀의사랑으로 구원을받았을거다

역시 그어느것도 진정한사랑만한건없다는 이인화식의사랑의찬가였다

 

아마 강한 영웅을찬미하던 이인화님도 나이들어서는 자신을구원할 사랑을찾으시는거같다

추리소설이나 홍콩느와르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싶다

 

추신:가장 기억나는대사

 남주가 사건의단서와아내의 행방을알고있는 여자를 다그치자 여자가한말

 

"당신이 알고있는 박서진(살해당한남자)은 당신이알고있는 박서진이아니에요

 그리고 당신도 당신이알고있는 당신이아니에요"

남주의 부조리한 상황을 가장 잘요약한 말같다

 

또하나 제목 하비로는 안개가 휘날리는거리라는 듣기에는 매우 매혹적인 이름의거리이름이고 실제 상해에있었던거리라는데 이름과는 전혀다르게 갱들과밀매꾼과 식민지의경찰이지배하는 아주 더럽고 추악한거리였다

4개의갱들중하나는 인육을즐겨먹기도했고 이건 실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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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도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 시공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일본만화  특히 추리만화를 좋아하신다면 한번쯤은 소년탐정 김전일을읽으셨을겁니다.

평소에는 어벙해보이지만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누구보다도 명석한추리로 지능적인 범인을 잡아내는 이소년이 늘 하는말이있습니다.

"수수께끼는 풀렸다"와 "할아버지의 명예를걸고"입니다.

바로 이할아버지인 긴다이치 코스케의 활약을그린 작품이 바로 "옥문도"입니다.

물론 실제로 김전일(원발음은 긴다이치입니다)과 옥문도의작가는 다른사람이고 김전일의작가가 선배작가에대한 존경의뜻으로 주인공을 손자(외손자라고합니다)로 정한것이라고합니다.

그러나 이런배경으로인해 김전일씨리즈와 옥문도는 많이 닮아있습니다.

탐정의외양이 평소에는 조금 멍청해보이는것도 비슷하지만 무엇보다 비슷한건 살인자의목표가된사람들이 다 죽어나가고나서 범인을잡는다는게 가장 큰 공통점입니다.

할아버지나 손자가 접한 살인사건의 희생자가수를 합하면 옥문도섬의주민들수보다많을거라는 우스개소리도 나올정도라니까요

 

하지만 옥문도의작가인 요코미조 세이지는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추리작가이고 이작가가 창조한탐정인 "긴다이치 코스케"는 일본의포아로나 홈즈라고할만큼 국민적인 명탐정이며 미국최고의추리작가중하나인 엘러리 퀸도 극찬한 작가와 탐정이라고합니다.

처음살인사건을 해결한때가 24살이고 전쟁에참전하였으며 용모는 키는적고 보잘것없는용모에 머리비듬이 떨어지는 겉으로는 도저히 탐정이라는 생각이안들지만 나중에는 그날카로운추리에 살인범을굴복시키는 명탐정입니다.

그는 살아생전에 80편의작품에서 살인사건을해결했고 대표작은 이 "옥문도" "여덟개의 무덤이있는마을"

(분위기가 혈의누와비슷하다고합니다) "이누가미일족"이있는데 특히 이 "옥문도"는 일본의추리소설에서1위로 꼽힌다니 김전일이 "할아버지의명예를걸고"라는말이 나올만도 하겠지요

 

이렇게 유명한 옥문도를 읽고난 느낌은 이작품이 정말 "일본적"인 작품이라는거였습니다.

이사건에서 중요한단서가되는 시는 일본의전통적인시 하이쿠이며 일본어 특히 일본식한자어를 잘아신다면 벌써 초반에 사건의단서와 범인을 짐작하실수있을겁니다.

또 사건의동기도 대단히일본적이고 (한국에서는 성립이안되는동기입니다) 범인이 살인후 시체를 전시하는장면역시 장식을중요시하는 일본문화의특성을 잘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죽어서까지도 자기의 뜻을이루는 그 무서운 집념이 한국인인 저를 전율케했습니다.

개인과의관계에서도 이토록 끈질긴집념과 추진력을지닐지인데 국가관의관계에서는 정말 무서운사람들이구나라고 말입니다.

여전히 우리가 일본을 경계하지않으면 안되는 이유를 이작품에서도 느꼈습니다.

 

이토록 짙은일본색이 반발심도느끼게했지만 전체적으로 작품은 재미있었습니다.

봉건시대부터 중죄인들의 유형지로쓰인 섬 그래서 이름도 옥(獄)문(門)도(道)라는 직역하자면 지옥으로들어가는섬이라는 폐쇄적인 섬을 배경으로  아름다우나 정상에서 벗어난 세 자매가 연속적으로 기이한방법으로 살해되고 그집안과 그섬에얽힌 어두운 역사가 드러납니다.

귀국선에서 죽어가는 전우의 유언은 지키지못하지만(그의세여동생을 죽음으로 지켜달라는유언)논리적인 추리로 범인은밝혀내지만 긴다이치가 겪었던 이사건은 논리로만 설명할수없는 것도 있고 작가는 그걸 굳이 부정하지않습니다.

범인에게도 연민을보내지만 그럼에도 범인은 어떤형태로던 응징을받으며 변화를거부했던 이섬도 이제변화할것임을 암시하며 끝납니다.

살인동기가 아직도 이해하기힘들며 살해당한 세자매를 하찮게 취급해 살인을정당화하는거같아 불편했

지만 그럼에도 추리소설로서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세번의살인에쓰인 트릭은 김전일에서도 쓰였고 트릭이나 카오같은 추리드라마에서도 많이 변형되어 나오더군요(특히 두번째 트릭은 많이 보아온 트릭이고 압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씨리즈를 계속볼수있기를 바라고 아울러서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추리소설이많이 나오기를바랍니다.

70년대~90년대에 김성종님을비롯해 노원,권경희님등 좋은 추리작품이많이나왔는데 요즘은 뜸한거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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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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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하면 떠오르는 제일 먼저 떠올리는것은 "안데르센동화집"입니다.

그분의 "인어공주"는 제생애 처음의 새드엔딩동화였고 뒤이은 "성냥팔이소녀"와 "분홍신"역시 슬픈엔딩으로 그전까지 동화는 늘 해피엔딩이라는 기본적인관념을 산산조각내었습니다.

그래서 안데르센의동화중에서도 해피엔드인 동화가많음에도 "안데르센 동화"하면 떠오르는건 그야말로"슬픈동화"라는겁니다.

 

자라면서 덴마크뿐아니라 그이웃인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핀란드"의 이야기들은 어두운것이많다는것을 알았고 그들의 신화인 "북구신화"역시 "그리이스 신화"보다 훨씬 어두운이야기임을 알았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춥고 거친 자연환경이 가장 큰 원인인거같습니다.

 

바로 그 안데르센의 나라에서 나온 추리소설중 가장 걸작중의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 "스밀라의눈에대한감각"입니다.

여기서 눈은 사람의눈이아니라 겨울에내리는 눈(雪)을가리키지만 우연히일치인지는 몰라도 여주인공이사물을보는 눈또한 남다르기에 사람의눈쪽으로 해석한다해도 무리는없어보입니다.

이책은 5년전에 영화가공개되며 책이번역되었지만 영화가 참패하면서 책도 별 주목을못끌고 일찍 절판되었다가 '다빈치코드"로일어난 추리소설붐을 타고 다시번역 올여름에는 가장 크게 히트한 소설이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이작품의 그자자한 명성으로인해 구입을했었는데 솔직히 고백하건데 별로 큰 감동은받지못했습니다.

물론 이작품이 일반적인 추리소설을 뛰어넘는 깊이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었지만 작가의 현학적인묘사에 너무 질려서인지 제기대에는 못미쳤습니다.

특히 여주인공인 수학과지질학에 조예가깊고 그세계에 매료되어있는탓에 저같이 수학과 과학이라면 거의 초등학생수준도못되는 사람에게는 계속되는 여주의현란한 수사를 감당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니 반면 수학이나 과학을전공하셨거나 거기에 대해서 조외가깊으신분들은 아마도 작품을제대로 음미하실수있을거같습니다.

 

이러한 현란한수사에반해 이야기의골격은 단순합니다.

도시의 저명한 덴마크의의사인 아버지와 이누이트족(덴마크의원주민들인듯합니다)인 사냥꾼인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난 스밀라는 얼음과눈 숫자에대해 탁월한감각을지닌 30대의미혼여성입니다.

도시인아버지의삶에 반감을느끼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어머니의세계인 이누이트족도아닌 그녀는 세상과 어느정도 거리를둔 지적인여성이고 유일하게 이웃집의소년과 가깝게지냅니다.

그러나 그소년이 어느날 추락사하고 그죽음이 단순한 사고사가아니라는걸 눈치채고 그죽음의내막을 파헤치게된다는 내용인데 솔직히 추적의과정에는 여성탐정이 나오는작품답지않게 많은 액션이나오는데추리의과정이라든가 결말은 의외로단순합니다.

여주가 탁월한지적능력과 남성들과 힘의대결도 감수하는 대단히 매력적인 여성임에도 책자체로는 별매력이 안느껴지며 여주가 참 운이좋구나하고 느낄정도로 만나는사람들이 대부분여주에게 협조적입니다.

 

솔직히 정통 추리소설 즉 범죄의트릭풀기를선호하는분들에게는 그렇게 재미있게는 안느껴질거같고 추리에서 사회성을찾는분들도 만족하지못할분들이많을거같습니다.

그러나 "칼의노래"같이 사색적인 글을좋아하시면서 추리소설은 깊이가없어 별로라고생각하는분들에게는  의외의 좋은 독서경험이될거같습니다.

칼의노래만큼이나 작가의 자연과인간에대한 생각이 주인공의독백을통해 곳곳에묻어나있습니다.

아마도 이런점이 장르문학보다 순문학을선호하는 한국의독자들에게도 많은 인기를끈요인이된듯합니다.

 

확실히 "스밀라의눈에대한 감각"은 좋은 작품입니다.

그러나 작가의자의식이 너무 과잉된감이있고 묘사역시 조금 절제되었으면하는 아쉬움이있습니다.

"작가는 자기의사상이나 생각을 숨기면 숨길수록 더 좋은작품을쓸수있다"고했다는 어느 유명한철학자가말했다는데 스밀라의눈에대한 감각을보면 그말에 동의하게됩니다.

아무리 작품의전개를위해 필요했다고하나 눈에대한 묘사를 석장이넘기게하고 얼마못가 다시 중복하는것은 저같이 지질학이나 수학에무뢰한인사람에게는 버거운일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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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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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은 뜸해졌지만 일년전만해도 신용카드부채로인한 사회문제가 연일 매스컴을장식했었습니다.

개인의무분별한소비를 탓하기도하면서 한편으로는 카드발급을남발한 카드사 더나아가서는 경기부양책이라는 이름하에 무분별한 카드남발을부추킨 정부까지 모두 질타의대상이되었습니다.

카드부채로인해 가정이파탄나고 범죄가일어나는일들이 연일 신문과방송을 떠들석하게했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매스컴이 떠들지않아서그렇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신용불량자로찍혀 고통을받고있습니다.

한순간의잘못된판단이(그것이 개인의책임이던 사회의책임이던)한사람의삶 아니 많은사람의삶을 망쳐놓을수있다는 아픈 교훈을 새겨놓았지만 이것의 휴유증은 아주 오래갈거같습니다.

 

미야베 미유키라는 일본의여성추리소설작가쓴 인생을훔친여자(원제는 火車)는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1992년도 일본에서 나온책입니다.

그러나 씁쓸하게도 이책에 묘사된 풍경은 오늘날의 우리나라의풍경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신용카드의무분별한 발급,신용카드에의한 과소비열풍,그리고 거품이까지고난후의극심한불황,카드부채를못갚아 많은젊은이들이 신용불량자가되고 자살이잇달으며 악덕사채업자로인한 인신매매.그리고 인터넷판매회사에서 이루어지는 개인정보유출과이를 이용한 범죄들,보건소를가득매운 유기견들의모습등이 이소설의이름을 한국으로바꿔도 전혀 어색하지가않습니다.

더구나 우리와비슷한 호주제로인해 양자임이학교에서 드러나 아이가 놀림을받는모습등도 우리의모습과많이 닮아있습니다.

최근에 일본이 불황에서 벗어났다고하니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2010년도나되어야 불황에서 벗어나는거아닐까하는불안감도 들었고 그렇게 일본에서 문제가컸었던 제도를 소위 경기부양책이라고 시행했던 정부에대해서도 화가나기도했습니다.

말로는 반일을한다지만 속으로는 일본을따라하기바쁜 위정자들의행태가 씁쓸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회적인문제를 다루어서만이아니라 작품자체로만보아도 이 "인생을훔친여자"는 한번쯤은 읽어보라고싶은 좋은작품입니다.

사회문제를다룬 추리소설이지만 그렇다고 모든것을사회탓으로만돌리지도않았으며 범인이나 피해자 어느쪽의손을 들어주지않습니다.

그렇다고 기발한트릭이나오는것도아니며 범인과형사간의 스릴있는 심리전이나오는건아니지만 그래서그런것을원하는 추리소설의팬들은 실망하실테지만 그럼에도 읽는동안은 지루하지가않습니다.

 

무엇보다 피해자였던 여자와 가해자였던 여자 두여자의삶이 특히나 피해자였던 여자의삶이 슬픕니다.

피해자였던 여자는 막대한카드부채를지고 개인파산자가되지만 우리가 개인파산자에게 갖는 통념 호하롭고 사치스러운 허영기가득한여자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저 힘들고 초라한삶에서 벗어나 행복을꿈꾸었던 보통의여자였을뿐입니다.

그녀와같은 술집에서 일했던 그녀의친구를 그것을 형사에게 뱀의허물벗기로 비유합니다.

즉 뱀이 목숨을걸고 몇번이나 허물을벗는이유는 다시태어나기위해서가아니라 다리를 갖기위해서라구요

다리를갖으면 자기삶이 훨나아질거라고 뱀은생각하는데 그중에는 다리를갖기를 포기한 뱀에게 다리를갖은것처럼 속이는 거울을파는 영리한뱀도있을거라구 말입니다.

과소비가 가장 큰행복인양 선전하는 것에대한 작가의재치있는 비유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실체가아니었고 그환상의거울이깨지고나면 남은것은 더 힘들어진 현실이었습니다.

바로 이런현실을깨닫고 새로운삶을살려던 때 여자는 삶을 빼앗깁니다.

 

그러나 가해자였던 그녀의삶은 더 슬펐습니다.

평범한 월급쟁이로 내집마련의꿈을꾸던 아버지의 순간의판단의잘못으로 악덕사채업자에게 가정이파탄나고 (아버지는 사채업자들에의해 섬에팔려가고 어머니는 매춘조직에 팔려갔다가 탈출하지만 결국 죽게됩니다)그녀자신도 고등학교도 졸업못하고 어렵게이룬 결혼도 파탄이납니다.

결국 사채업자에게 끌려가 섬에팔려가고 그중의한인간에게는 지독한시달림도받은것으로 짐작되는(집적으로 그녀의고난이묘사되지는않습니다)그녀는 어렵게 탈출에성공하지만 그지긋한 고난에서 벗어나기위해 인간이기를 포기합니다.

즉 자신처럼 가족이없고 홀홀단신인여자의 삶을훔치고 자신이 그여자가되어 새롭게 살기를바랬고 그렇게 될거같았지만 그 훔친인생이 그만 개인파산자의삶이었던거죠

결국 그녀가 올라탄것은 행복한삶으로가는 꽃수레인 花車가아니라 火車(불교에서 끔찍한죄인을불지옥으로데려가는끔찍한 불수레였던겁니다.

이러한 기막힌 아이러니를 작가는 2년전아내를잃고 양자인아들과 외롭게살아가는 따뜻한마음을가진 형사 혼마의추적을통해 애잔하게 묘사하고있습니다.

그러면서 신용불량자의문제는 개인과사회 모두가 공동으로 풀어가야하는문제지 일방적인비난이나 매도로써는 해결될수없음을 조용히 그러나 힘있게 이야기합니다.

개인의문제로만 몰아붙일수만 없는것은 현대를살아가는 우리모두가 과소비의유혹에 노출되어있고 자유로울수가없기때문일겁니다.

솔직히말하자면 저역시 카드빚은 꽤 지고있고 늘 그것들을사고싶은 유혹에 시달리니까요

 

마지막에 이작품을 추천했던 다른작가분은 이렇게말씀하더군요

여고생들에게 화장하는법을가르키기전에 카드의효율적인 사용법부터 가르켜야한다구요

그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학교나 가정에서 저축만강조할게아니라 올바른소비방법도 가르켜야한다고생각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거짓환상에속아 화차에 올라타는불행에 빠지지않을테니까요

뱀발/그런데 혼마형사는 과연 범인을 어떻게 처리했을까요?

그녀를 체포했을까요?아니면 그냥 그녀에게 그녀가 실패했음을상기시키는것으로 끝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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