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루케이도의 예수의 유산 - 광야를 끝내는 믿음의 결단
맥스 루케이도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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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맥스 루케이도의 예수의 유산을 읽고

박정원

 

 

맥스루케이도의 책이 오래간만에 발간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이 책에 손이 가지만 이 책이 여호수아서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에 더 큰 기대가 되었다. 맥스루케이도가 풀어가는 여호수아서는 어떨까? 단숨에 읽어 내려간 독서평은 역시 맥스 루케이도 답다라는 생각과 이건 좀 의외인데?’라는 두 극단의 평가이다.

 

이 책은 루케이도의 책답다. 그 특유의 생기 넘치고 유머러스한 표현이 책 한가득 배여 있다. 탁월한 혜안과 허를 찌르는 해석과 적용, 그리고 맥스 루케이도만의 구성력은 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 책은 굉장히 의외스럽다. 루케이도의 화려한 입담과 탁월한 묵상에도 감추어지지 않는 진중함과 깊은 몸부림이 있다. 지금까지 루케이도의 책과는 사뭇 다른 진지함과 깊이가 더욱 이 책을 풍성하게 한다.

 

이 책의 원제는 ‘Glory Days’이다. 저자의 원제와 컨셉트를 좀 더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뒤로하고 책의 내용에 집중해본다(어차피 원서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광야를 지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가나안 땅, 그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여정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여호수아서를 통해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그 인생의 황금기(Glroy Days)를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먼저, 11%의 그리스도인만이 이러한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조사 내용을 토대로 초반부를 이끌어간다. 모태신앙으로, 또 목회자로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만난 나로서도 항상 생각해 보았던 주제였다.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이 출발선상에만 서다 물러나다를 반복하는지, 광야만을 맴돌다 생을 마감하는지! 구체적인 통계가 있다는 사실에, 그리고 그 통계가 내가 생각해 왔던 비율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음에 다시 한 번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가 크게 두 가지 이유, , 우리가 이미 이 유산을 상속받았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혹은 믿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믿음의 유산을 온전히 상속하고 황금기를 맞이하는 유일한 방법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렇다. 온갖 방법론과 성공기법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저자는 핵심을 놓치지 않고 있다. 바로 성경이다.

 

저자는 유산 상속을 위한 첫걸음 당신이 광야, 떠나기로 결단하라약속의 땅을 향한 전진 또 전진 말씀 그대로 따르는 순간, 황금기가 펼쳐진다다시 광야로 내모는 유혹들에 대처하는 법 실패를 안기는 음성에 속지 말라약속의 땅에 거주하는 복 예수가 피 흘려 취하신 모든 걸 누리며 살다라는 네 가지 파트로 나누어 여호수아서의 정수를 나누고 있다. 너무나도 친숙한 라합의 이야기, 여리고성, 아간의 범죄와 갈렙의 순종과 믿음 등의 여호수아서 말씀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결코 여호수아서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 저자는 여호수아서의 각 내용들을 신약의 말씀들과 연계하여 저자만의 탁월한 묵상과 적용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해를 돕는 탁월한 예화와 웃고 울리는 저자의 입담과 전개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여호수아서에 생동감을 불어넣주고, 이 책이 더 이상 수천년전에 기록된 병서가 아니라, 여전히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하고 적용가능한 탁월한 보물지도로 다가오게 우리를 돕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강해설교집 이상의 묵상과 적용, 그리고 탁월한 전개와 교훈은 저자만이 할 수 있는 놀라운 섬김이다. 다시 한 번 하나님 말씀 앞에 우리를 서게 하고, 그 말씀의 진리에 순종하도록 도우며, 어떠한 상황과 현실 속에서도 견고한 진을 파하며 능력있는 회개를 통해 순종을 택하는 삶으로 받은 사명과 은사대로 거룩한 목적을 향해, 오직 하나님의 언약만 신뢰하며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시고 승리를 주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 승리를 누리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아니,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에게 너무도 절실한 여호수아서의 정수일 것이다.

 

책을 덮으며 마음이 훈훈해 진다. 저자 특유의 글 솜씨와 가슴을 다시 한 번 뛰게 하는 진리의 말씀의 교훈 때문일 것이다. 이미 나를 공동상속자로 삼으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그 부르심에 순종할 때, 그렇게 나에게 승리를 주실 하나님만 바라보는 삶의 비결을 다시 한 번 온전히 가슴에 새길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하다. 내 삶에 승리를 주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바라보기를 결단하며, 다시 한 번 힘입게 이 믿음의 선한 싸움을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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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사는 부부 제자도
프랜시스 챈.리사 챈 지음, 이나경 옮김 / 두란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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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 사는 부부 제자도>를 읽고

박정원

 

 

가정 사역을 위한 목회와 소그룹과 제자사역이라는 목회 철학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가정, 부부, 양육, 다음세대와 같은 단어는 언제나 가슴 뛰고 또 설레는 주제들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부부제자도라는 책에 마음이 단숨에 끌렸던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부부와 제자도과 함께 있는 책이라니!

 

책은 역시나 부부제자도로 가득 차 있다. 위트를 사랑하면서도 상당히 단호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극단적이게 까지 느껴지는 저자의 문체에서 일단 큰 도전을 받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아름다운 결혼 생활에 대한 방법론을 다루기 위한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은 아름답고 성경적이며 성공적인 부부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이 책은 어떤 프로그램이나 저자만의 특별한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지지 않았다. 이는 저자도 분명히 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 모든 것이 본질이 회복되고 지켜지면 언제나 특정 이상의 결과로 이어지고, 마땅한 열매로 귀결되는 것처럼 하나님 앞에 사는 부부제자도를 회복한다면 행복하고 성경적이며 기쁨이 넘치는 부부의 삶은 이미 손안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저자의 생각과 주장은 일관되다. 결혼 그 자체에 의미를 맞추기보다 결혼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결혼을 위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삶(제자화를 위한)을 살 때 결혼은 부부의 행복을 보장해 줄 뿐 아니라, 사실은 이러한 부부의 삶을 통해 더 놀랍고 풍성한 일을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누리게 될 것이라 끊임없이 역설한다.

 

그래서 Part1서로를 바라보는 부부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 부부로라는 제목으로 시작된다. 이는 다시 1. 하나님의 영광에 비춰본 결혼 2. 복음에 비춰본 결혼 3. 본 되신 그리스도께 비춰 본 결혼으로 세분화 된다. , “결혼은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저자의 주장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그 분의 죽으심과 부활 그 사랑과 생명의 복음을 나타내는 결혼 생활인지를 점검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나 자신을 드러내고, 부부싸움에 승리하는 삶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으로 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Part2한 팀으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부부제자도에 관한 것이다. 4. 사명에 비춰본 결혼 5. 하나님의 약속에 비춰본 결혼 6.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자녀 양육이라는 세부 주제를 통해 저자는 우리의 결혼이 사명을 성취하기 위한 통로가 되어야지 사명에서 멀어지게 하는 미로가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물론, 이런 표현을 직접적으로 쓴 것은 아니지만, 그의 논리를 요약하자면 이런 문장쯤 될 것 같다.) 또한, 현실의 행복에만 급급하지 말고 영원에 뿌리박은 결혼 생활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우리의 결혼이 또 다시 누구로부터 주어졌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되새기게 해준다. 끝으로 저자는 자녀양육에 관한 짧지만 핵심이 묻어나는 글을 통해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이 믿음이 가고, 또 귀한 영향력을 주는 것은 저자가 수많은 성경구절을 인용하여 그의 주장대로 말씀대로, 성경적의 토대 위에그의 결혼관을 역설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어떤 저자의 어떤 경험과 노하우 보다 더 소중하며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철저히 결혼의 본질과 성경적 접근이 있기에 다소 극단적이게도 느껴지고, 심지어 한국 문화를 가진 나에게도 강경하게 느껴질 정도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설득력을 잃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온통 부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이 제목의 반이 제자도인 것처럼 어쩌면 이 책은 부부에 관한 책이 아니라 제자도의 관한 책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 만큼 제자도를 강조하는 이 책이 그래서 사실 개인적으로는 훨씬 소중하게 느껴진다. 또한, 그래서 이 책이 꼭 기혼자가 아니라도 결혼을 앞둔, 혹은 대학생 이상의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더욱 큰 유익을 줄 것 같은 이유이다. 결국, 이 책은 부부가 어떻게 홀로, 그리고 함께, 또한 개인으로서 또한 부부로서 제자의 삶을 살아드릴 수 있는 가에 초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의 마지막 부부에는 워크북의 역할을 하는 부부가 함께 하는 제자훈련코너가 있어 실질적인 유익을 얻기에 충분하다. 아무튼, 여러 모로 다양하고 큰 유익을 주는 책이라 서재에 꼭 비치하며 두고 두고 참고해야 할 책이다.

 

우리는 참으로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이 시기가 너무나도 혼탁하고 분별하기 어려우며 예측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모든 것이 흔들리기 쉽고 변질되기 쉬운 이 시대 가운데 분명한 성경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저자가 고맙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기쁘고 행복한 가운데 내 가슴에 새겨본다.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제자의 삶을 서로 또한 함께 신실하게 살아가면서, 우리의 자녀들도 그렇게 세워가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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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잊지 않았다 : 집으로 돌아온 케네스 배, 북한 억류 735일을 말하다
케네스 배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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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배의 <잊지 않았다>를 읽고

 

박정원

 

 

많은 사람들이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산다. 그건 아마도 단순한 실망이나 배신감을 넘어선 한 인간의 인격과 존재가치 나아가 삶의 근간을 흔들어 버릴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가 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제목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사람들은 잊혀지는 것에 대해 무한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잊는 것은 너무나도 쉽게 생각한다. 어떠한 이슈에 격렬히 반응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금새 잊어버리기 쉽고 언제 그랬냐는 듯 쉬히 일상으로 돌아가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역설적이게도나는 케네스 배 목사님의 이야기를 잊고 있었다. 처음 언론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랬겠지만, 직감적으로 이 분이 선교사일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언론에서 몇 번 그의 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완전히 잊고 있었고, 2년 전 그의 석방 소식을 접한 뒤에도 그 사건 조차 내 머릿속에 희미해 져 있었던 어느 날 나는 이 책을 손에 들게 되었다.

 

그의 이야기가 또한 그가 본 북한에 관한 이야기가 사뭇 궁금했다. 그러나 더욱 내가 궁금해 했던 것은 어떻게 그가 북한에 들어갔고, 무엇을 위해 그곳에 있었으며 과연 그 모든 이면에 있는 역사, , 그분의 스토리(His Story)였다. 꽤나 두꺼운 책이었지만 이 책을 손에 놓기는 쉽지 않았다. 처음 책을 펼치고 한 번도 손에서 뗄 수 없이 새벽이 지나서야 다음 날 일정을 위해 겨우 겨우 나를 억누르고 286페이지 째 돼서야 손에서 놓을 수 있었다. 정말이지 충분한 시간만 있었다면 이 책을 한 번도 손에서 떼지 않고 단숨에 읽었을 것이다. 그 정도로 이 책은 그 이야기만으로도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히기에 충분하다.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북한의 이야기와 우리가 익숙한 영화에서의 여러 장면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배 목사님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그 역사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기 때문이고, 하나님의 높고 위대한 가치의 부르심 앞에서 순종과 실망, 헌신과 두려움 속에 갈등하는 한 사명자의 모습에서 나의 삶을 재조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을 받은 우리 모두가 이 책 앞에서 느끼게 되는, 그리고 느껴야 할 감정은 바로 나도 주님을 위해 마땅히 고난을 감수하고 있는가하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그리고 중간 중간 그냥 한 개인의 부주의로, 또 지혜롭지 못한 대응과 선택으로 일이 이렇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종종 품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의 모든 부분을 읽으면서 내리는 결론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배 목사님을 통해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 한국적 간증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의 결론이나 배목사님이 북한에 머무는 동안에 끼쳤던 영향력에 대해 좀 아쉬움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나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이다. 뭔가 그 2년 남짓의 시간동안 그의 매임을 통해 북한 선교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는 간증을 내심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책을 읽는 동안 느끼는 것은 아마 그런 일이 있어도, 또한 간수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실제로 예수를 영접했다 한들 과연 이 책에 그 내용을 다 사실대로 기록할 수 있었을까? 아마 그들의 신변이나 또 다른 사역적 보안을 위해서도 그럴 수 없었을 것이고 이 책에서 다 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훨씬 많지 않았을까, 아니, 그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오히려 이 책 밖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또한, 만에 하나 지금 실제로 극적인 어떠한 간증이나 역사가 있지 않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를 인도하신 것이 분명하므로 시간이 지나 더욱 더 놀라운 열매는 반드시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뜨거워졌다. ‘과연 나라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나도 배목사님처럼 믿음으로 반응하며, 선교적 삶을 신실하게 살 수 있을까?’ 만약은 의미가 없다. 지금 내게 주어진 삶을 더욱 선교적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긴다. 올 여름, 국내로 해외로 나도 복음을 들고 또 한 번 길을 나서게 된다. 아마 나 뿐만 아니라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흩어질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 책을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선 곳이 땅끝임을 잊지 않고 그렇게 복음을 위해, 그리스도의 생명이 전달 되는 일을 위해 우리의 선 곳에서 어떠한 상황과 형편에도 순종하며 신실하게 살아드릴 수 있기를 소원한다.

 

올 해 10월에 배 목사님이 방한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꼭 그 자리에서 더 생생하고, 더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를, 또한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다시 한 번 도전받고 하나님이 나라를 위해 달려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배 목사님과 그의 관한 이 이야기도, 북한 땅을 여전히 그렇게나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나에게도 동일하게 지상명령의 사명을 주셨다는 사실도, ‘잊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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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컬처 - 복음과 문화가 충돌할 때
데이비드 플랫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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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플랫의 카운터 컬처를 읽고

박정원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옳고 그름의 기준이 모호하거나 지나치게 개인적이다라는 사실이다. 모두가 주지하듯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성경적 가치관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사실이다. 철저히 신앙의 가치와 성경의 가르침 위에 세워진 미국은 우리보다 훨씬 더 이러한 문제로 처절한 싸움을 진행하고 있고, 저자의 말처럼 이제는 한 주간의 첫 두시간 정도 개인의 사사로운 신앙을 즐길뿐 일주일 내내 신앙과 동떨어진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비단 먼 미국이나, 영적으로 몰락한 유럽을 예로 들지 않아도, 이러한 문제는 정도의 차이와 이슈의 경중의 차이일 뿐 지금 대한민국에서도 동일하게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고, 교회를 점점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아직 까지는 선방하고 있지만 동성애 문제가 언제 상황이 역전될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등의 불이 되어가고 있고, 빈부의 격차, 깨어진 가정, 다음 세대의 어떠한 형식으로든지의 착취도 저기 가난한 동남아의 이야기나 성적으로 타락한 서구의 이야기가 아님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교회도 이제 점점 이러한 이슈들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하고 있는 이때에 10만 독자가 선택한 래디컬의 저자 데이비드 플랫의 신작 카운터 걸처는 정말 반가운 우군이요, 매뉴얼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특히, 이 민감한 주제들과 사회적 이슈들을 자신의 생생한 경험과 간증을 곁들여 성경의 굳건한 토대위에 역설하고 있다.

 

먼저 Part1. 을 통해 저자는 복음과 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둘의 상관성을 규명하고 있다. ‘복음은 반문화적인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처럼 복음은 공격적이고 문화를 뛰어넘어 역사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다소 설득적이고 딱딱하게도 느껴지는 Part1을 지나면 이제 현실의 문제와 이슈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Part2를 만나게 된다. 가난, 낙태, 고아와 과부, 성 착취, 결혼, 성윤리, 인종, 신앙의 자유,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 등, 사회적으로 매우 민감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언제나 그랬듯이 이토록 어렵고 민감한 주제들을 탁월한 변증, 확고한 논리, 단호한 주장으로 풀어가고 있다. 어쩌면 강성이라고 누군가는 표현할 수도 있고, 개인의 차이에 따라 받아들이기가 다소 상이할 수 있는 주장들이 있지만, 성경에 입각한 믿음을 가지고 사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도 그의 주장을 가볍게 여길 수 없고,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편으론 이 책이 그래서 참 무겁다. 저자의 주장은 명쾌하고, 이슈들을 다루는 저자의 역설은 시원시원하기만 한데 마음 한 켠이 답답해지고, 어두워지는 것은 저자가 이야기 하고 있는 태평양 건너 저 먼나라의 이야기가 오늘을 살아가는 이 나라의 그것과 너무나도 닮아 있기 때문이다. 성경의 말씀을 굳이 여러 복잡한 논리와 예문과 사례들을 들어 설명해야 할 정도로 이 시대가 성경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그렇지만 저자는 이 세대를 비판하고, 넋두리를 늘어놓기 위해 물론 이 책을 쓴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시 성경으로 복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 번 이 땅의 문화와 충돌하면서 주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하자고 붓을 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그의 노력 매우 진중하고, 실질적이며 놀랍다. 저자기 실제로 그러한 삶을 위해서 몸부림 치고 있을 뿐 아니라, counterculturebook.com 을 통해 저자는 더욱 구체적인 운동에 모든 독자가 함께 하기를 권면하는 등 이 모든 것이 한 권의 책으로 끝나기를 원하시 않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가 되기를 열망하고 있다.

 

책을 덮으며 지금 우리시대에 가장 민감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여러 성경적 토대와 논지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는 유익이 있었다. 또한, 매우 비슷하기는 하지만 아직 미국과 같은 단계에 이르지 않은 대한민국과 민족교회를 바라보며 장차 다가올 이 혼동의 문화시대를 지금부터라도 잘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사명감을 다시금 다져보게 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 주고, 이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고, 실질적으로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들부터 하나 하나 실천하고 또한, 더 많은 준비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점점 혼탁해지고, 진리는 점점 희미해져가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한 가지 잊지 말자. 그것은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창조주이시고, 다스리시는 왕이시라는 사실과 이렇게 혼탁하고 혼란스러울수록 그 모든 것의 기준이 되고 진리가 되는 성경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또한 잊지 말자, 저자의 주장대로 복음은 가장 반문화적이고, 복음 자체가 공격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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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습니다 - 김양재 목사의 자녀교육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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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습니다]를 읽고

박정원

 

 

 

심방을 다니다 보면 많은 가정과 마주하게 된다. 수 년동안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가정을 대하면서 한 가지 나름대로 깨달은 것은 자식문제는 결코 부모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성경적 정답도 알고 있고, 나름대로 분석도 할 수 있지만, 때로는 성경의 공식과 여타의 분석을 들이대어도 도저히 시원하게 밝힐 수 없는 자녀들이 각 가정마다 있기 마련인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자녀들을 훌륭히 잘 키웠는지, 아니면 그 가정에서 어떻게 그런 말썽쟁이 자녀들이 나왔는지 어느 경우도 설명이 쉽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수 백 가정의 케이스를 지켜봐온 나로서는 아버지로서의 나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목회자로서, 또한 한 사람의 주의 백성으로서 좋은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아니 적어도 성경적인 부모상을 보여주는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늘 있다. 그렇게 자녀를 양육한지도 벌써 12년이 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 2학년 딸과 여섯 살 난 아들을 두고 있는 나로서는 양육은 언제나 거룩한 가정 사역이다. 한 번도 쉽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어렵게 느낀적도 아직은 없었고, 부담이라는 생각은 더더욱 해본 적이 없다. 언제나 부모된 특권을 누리고, 자녀를 양육하는 행복을 누린다.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습니다라는 책을 손에 들고 일단 제목이 가슴을 때린다.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지 느껴지지만 그래도 반감이 든다. 문제아라는 단어 만큼이나 문제 부모도 다분히 부정적인 어감에 정죄하는 느낌의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이다. 아니, 문제 부모라는 단어가 싫어서 이겠지...

 

수년전 일본의 한 유명한 청소년 선도가가 출간한 책 제목이 미안해, 너희들 잘못이 아니야였던 기억이 있다. 적절한 제목 같다. 아무리 부모의 문제 있는 행동이 자녀의 문제 있는 행동으로 직결된다 하더라도 문제아를 살리려고 부모를 매도하는 것도 적절한 표현은 아닐 것 같다.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이 비단 나 하나가 아닌 것 같다. 서론에서 저자는 믿지 않는 사람들도 우리들교회 건물 밖의 현수막에 새겨진 이 문구에 호응을 했는데, 유독 믿는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 딴지를 걸었다고 한다... 그렇다. 문제아의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다는 정도만 했으면 좋았을 것을...

 

제목에 마음이 많이 상했지만 그래도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친다. 역시나 이 책의 모든 내용이 문제 부모를 정죄하는데 초점 맞춰져 있지 않다. 오히려,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의 문제를 먼저 들여다 보고, 부모의 문제를 해결 할 때 자녀들의 문제를 자연히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저자는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우리가 자녀 때문에 무너지는 것은 그 자녀를 내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라는 저자의 주장에 큰 공감이 간다. ‘오후 다섯시 자녀라는 표현도 참 마음에 든다. 이 책은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Part1이 원통 자녀에게 집중되어 있는 시선과 비난의 화살 끝을 부모 자신에게 돌려놓고 있다면 Part2는 다시 한 번 믿음의 눈을 가지고 하나님의 시각에서 어떻게 축복과 기대에 가득찬 시선으로 자녀에게 돌려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이 곧 이 책의 강점인데, 이렇게 잔뜩 자녀에게 빼앗겨져 있던 시선과 비난의 원인을 나 자신에게 돌림으로서 문제의 바른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훌륭한 목사님의 성공 사례가 아니라, 철저히 실패하고 찢겨져 본 사람들의 솔직한 간증과 나눔이 담겨 있어 유익하다. 그리고, 워크북 형식으로 되어 있는 내 마음 들여다보기는 다시 한 번 독자가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구체적인 변화를 기대하기에 좋고,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끼리 책 나눔과 삶의 나눔으로 활용해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김양재 목사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정말 실전 전문가같다. 이론이 장황하고, 논리가 말끔하게 떨어지는 유영이 아닌, 철저히 현장에서 다져진 실전형 같다. 그래서 성경의 해석과 적용이 아주 깊은 신학적 내용이나 교리적이라기보다 철저히 실전 큐티 중심의 은혜와 적용이 있어 일반 성도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격렬한 경기장을 빠져 나온 듯한 느낌이 책을 덮는 순간 몰려온다. 치열한 우리 주변의 삶의 이야기가 빼곡이 들어 있고, 읽는 내내 내 주변의 가정 이야기들 사랑하는 교우들의 아픈 이야기들이 오버랩 되어 그럴 것이다.

책을 덮고 정리해 보니 이것이 결론인 것 같다. 자녀를 내 욕심과 영달의 도구나 대상으로 보지 말고 비교 하지 말며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내 자녀가 축복의 선물임을 알고 영적 후사가 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말이 아니라 삶으로, 어려서부터 함께 큐티하며 말씀을 통해, 노엽게 하지 않고 인내하며 순종을 가르치며 영적 후사로 놀라운 축복과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을 기대하며 양육하자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책의 최대 강점은 실제 사례들과 간증이 많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들을 통해 자녀 문제로 고통 받는 많은 분들이 실질적인 도움과 도전을 받을 수 있고, 그들도 이러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늦은 시각 보물과 같은 세 자녀는 깊은 잠에 빠져 있다. 나아가 축복의 선물로, 귀한 영적 후사로 주신 이 귀한 아이들에게 문제 부모가 아니라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도록 돕는 축복의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오늘도 주님 앞에 무릎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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