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플러스 사회 2 : 납치된 공주를 구하라! - 통합 교과 맞춤형 수학 동화 수학 플러스 교과
과수원길 기획, 김근애 글, 지문 그림, 유대현 감수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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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교과 맞춤형 수학 동화 <<수학 플러스 사회 2>>를 만나보았다.

2013 개정된 스토리텔링 수학 교과에 맞춰 수학동화를 들여 읽어주고는 있지만 아직 수 개념과 덧셈, 뺄셈 정도만 학교에서 배운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가 읽기엔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웬걸, 책을 보자마자 아이의 궁금증이 발동한다. 공주가 왜 납치된 거냐, 이 아이들 이름은 뭐냐, 무슨 이야기냐 등등 질문이 쏟아진다. 아이가 보기엔 재미난 이야기 책으로 보이나보다.

엄마가 먼저 한번 훑어보니 아직 접하지 않은 생소한 사회, 수학 용어들이 등장하고 한번에 읽기에는 다소 두툼한 내용이라, 매일 한 챕터씩 읽기로 하고  아이 수준에 맞춰 가감해서 읽어나가기로 했다.

1권을 읽지 않은 상태였지만 한수리, 전사회, 원만해가 길을 잃고 헤매던 왕실이의 집인 '멀고 먼 나라'를 찾아가는 모험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싣고 있어 2권을 이어 읽는데 수월했다.

2권의 내용은 표지에 나온 <<납치된 공주를 구하라!>> 부제에 잘 나타나 있다.

왕실이가 아이들을 다시 찾아와 '멀고 먼 나라'의 피어나 공주가 검은 망토를 두른 누군가에게 납치되었음을 알리고 도움을 청한다.

이렇게 수학 영재 한수리의 지식, 사회 고수 전사회의 지혜, 둥글둥글 성격 좋은 원만해의 현명함으로 피어나 공주를 구하러 떠나는 모험이 시작된다.


1장 지도의 실제 거리를 구해라 : 피어나 공주를 납치한 마법사를 알아내기 위해 마법부 장관을 찾아 출발한 아이들은 버스 기사와 주유소 직원 간의 문제부터 부딪친다. 옆 도시까지 가는데 필요한 기름만 넣고 가야하는데 거리를 정확히 몰라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이에 전사회가 지도를 보고 실제 거리를 계산하는 방법을 축척이라는 용어 설명과 지도를 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한수리가 실제 거리를 비례식으로 계산하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풀어서 설명을 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이와 같이 세 아이가 협력하여 사건마다 어떻게 문제를 풀것인지를 고민하고 해결하면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지루할 수 있는 수학용어 설명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이해도를 높여준다.

사건 해결과 연결하여 관련 수학 이야기를 토막으로 싣고 있어, 앞에서 나온 수학 용어들과 해결방법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챕터별로 핵심 사회 원리와 핵심 수학 원리를 싣고 있어 심화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이에 맞춰 이 부분을 수위를 조절하여 진행할 수 있겠다.


2장 돈이 불어난 이유를 찾아라 : 예금에 있어 이자를 주는 방식인 복리, 단리의 차이점과 백분율을 이용하여 계산하는 방법을 통해 마법부 장관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

3장 마법의 양탄자를 얻어라 : 동쪽 마법사를 찾아갈 방법으로 마녀의 마법 양탄자를 얻기 위해 빨간 눈 괴물이 내는 수수께끼를 지방자치 단쳬의 역할과 약수와 배수로 해결한다.

4장 꼬마 도둑을 잡아라 : 도둑질을 일삼는 말썽꾸러기 요정을 잡는 과정에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과 피보나치수열을 이용해 다음 도둑질할 집으로 향하는 요정을 잡는다.

5장 동쪽 왕국의 마법사를 만나 공주가 갇힌 곳의 문을 여는 퀴즈를 풀며 국경일과 일대일 대응을,

6장에서는 국제기구와 경우의 수로 동쪽 왕국 왕의 고민을 해결한다.

이와 같이 각 챕터별로 공주를 찾아 가는 과정 중에 만나는 사건들을 사회, 수학 용어와 원리를 적용하여 척척 해결한다. 더불어 이야기와 연결되는 사회, 수학 용어와 원리를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공주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납치된 것이 아니라는 반전이 숨어 있어 읽는 즐거움이 더해져 끝까지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공주를 구하는 과정 속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세 아이들의 이야기 구조가 너무 재미있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사회용어, 수학용어들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아이들이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각자의 장점을 살려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수학과 사회의 지식이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교육 과학 기술부에서 내 놓은 '수학 교육 선진화 방안'으로 첫 번째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 두 번째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이라고 한다. 이에 맞춰 공식과 문제 위주로 된 교과서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 방식의 교과서로 수학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아이들 수학 공부가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걱정도 있었다.

 <<수학 플러스 사회 2>>를 같이 읽어보니 "스토리텔링 방식의 수학이 바로 이런거구나!" 감이 팍 온다. 단순히 수학에서 시작해서 수학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사회 과목과 연계하여 재미나게 수학 공부를 도와주는 재미난 수학동화였다.

수학, 사회 교과서 관련 단원에 맞춰 이야기를 심도있게 읽어보면 좋겠다.


수학과 사회, 수학과 음악·미술·체육 간의 통합 학습을 구현한 스토리텔링 방식의 통합 교과 맞춤형 수학동화 시리즈!

통합 교과 맞춤형 수학 동화 '수학 플러스 교과' 시리즈로 계속해서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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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톡스 채소 레시피 - 내 몸속 독소를 쏙쏙 뽑아주는
쇼지 이즈미 지음, 김지연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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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러 가면 제일 먼저 들르는 코너는 야채, 과일 코너예요.

그들의 싱싱한 매력에 이끌려 발걸음을 멈추지만,

장바구니에 들어오는 애들은 항상 절친들로 구성이 되어 있지요.ㅎㅎ

채식에 처음 관심을 가지고 반찬을 만들 때에는 익숙한 채소들이라도 더 자주 식탁에 올려야겠다는 마음이 강했고 그걸로 만족했지요.

근데 같은 재료로 만드는 비슷비슷한 식단을 가족들은 그리 달가워하지 않네요. 또야?? 이런 반응 너무 김 빠지죠.


한발 더 나아가 몸에 좋은 건강한 채소 요리,

내 몸속 독소를 쏙쏙 뽑아주는 해독 요리라니,

너무 궁금해서 손이 가는 <<디톡스 채소 레시피>>을 만났어요.


일본의 인기 채소 소믈리에이자 채소 요리가인 쇼지 이즈미님이 전해주는 해독요리책이랍니다.

채소를 사랑해서 채소 요리를 만든다는 저자가 전해주는 아주 쉽고 간단하지만 맛있는 채소 요리, 고기 없이 채소만으로 만들지만 충분히 든든하고 몸에 좋은 채소 요리를 소개하고 있어요.

고민별 채소 레시피에서는 거친 피부, 여드름, 칙칙한 피부, 다크서클, 미백, 기미, 변비, 빈혈, 손상 모발... 등 피부 상태별, 몸에 나타나는 증상에 맞춰 다양한 채소 레시피를 알려주고 있어요.

증상에 맞춰 밥 한끼 제대로 챙겨 먹으면 병원에 갈 필요가 없겠어요.

88가지 해독요리가 있다니 정말 다양함에 놀라고, 간단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건강식에 또 한번 놀란답니다.

단순히 레시피 전달로만 끝나는게 아니라,

각각의 채소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 관련 정보를 읽다보면 채소 전문가가 된답니다.

어느날 장을 보러 갈 때에는, "오늘은 햇빛을 너무 많이 쐬었어. 이런 날은 미백에 좋은 토마토, 파슬리, 양배추가 좋겠군." 하겠지요.^^

나른함에 좋다는 마늘 부추 볶음밥.

재료도 마침 냉장고에 있는 간단한 마늘, 부추만으로 만들 수 있어서,

점심으로 후딱 만들어 보았어요.

요즈음 같이 장마철로 축축 늘어지는 기분까지 잡을 거 같은데요.

정말 간단하게 송송 썰고 볶고 섞으니 끝났어요.

맛은 또 어떨까요?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구운 마늘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부추의 상큼함까지 맛나더군요.^0^

볶음밥하면 그래도 기본이 양파, 호박, 버섯에 계란까지 들어가줘야 뭔가 맛이 난다 생각했는데,

간단한 재료지만 영양에 맛까지 너무 완벽하네요.


디톡스 채소 사전을 통해 레시피에 나왔던 주재료들에 대한 알찬 정보만 따로 모아서 알려주고 있답니다.

이 부분을 통해서는 채소 다듬기부터 보관까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주스부터 다양한 레시피까지 추가로 수록하고 있어,

완전 채소전문가가 되겠어요.^^

채소는 얼리면 녹였을 때 흐물흐물해져서 마늘, 파 외에는 얼리지 않고 있었는데요.

토마토도 지퍼백에 얼려서 보관하면 오히려 소스 만들 때 끓이면 껍질분리도 더 잘되고 좋다고 해요.

앞으로 토마토는 먹고 남은 건 바로 얼리는 걸로~~


디톡스 향신료 사전에서는 허브 정보가 가득입니다.

얼마전부터 제가 키우는 바질에 대해서도 효과와 사용법까지 확실히 배웠어요.

육류, 해산물별로 어떤 허브가 좋은지 알 수 있어 요리 맛이 더욱 풍부해지겠어요.


마지막으로 디톡스 채소 영양소에는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 미네랄, 피토케미컬, 식이섬유.. 등의 세부 영양소와 역할까지 상세히 알려준답니다.

아이가 좀 크니까 채소 먹을 때마다 "이건 어디에 좋아요? 무슨 영양소가 있어요?" 자꾸 묻는데요.

엄마가 아주 전문적으로 술술 말해줄 수 있겠어요.


알면 알수록 더 많이 받아 들여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게 또 식생활이랍니다.

건강한 채소 정보부터 다양한 해독 레시피가 가득한 <<디톡스 채소 레시피>>로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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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엄마는 나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했을까? - 불량한 유대인 엄마의 유쾌한 엄마 노릇
질 스모클러 지음, 김현수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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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으레 딸에게 하는 말. "너도 결혼해서 너랑 꼭 닮은 딸 낳아봐라."

결혼 전엔 말 안듣는 딸에게 하소연하는 말로만 들려 기분 나쁘게만 새겨들었다.

근데 막상 아이를 낳아보니, 왜 그러셨는지를 조금씩 깨닫게 된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느끼는 행복을 그 무엇과 바꿀 수 있겠으며 비교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바로 우리 어머니들은 딸에게 가장 주고 싶은 선물이었을게다.

내가 지금 딸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선물처럼...


다 낳아서 기르는 아이 나도 당연히 잘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작가도 그랬고, 나도 그랬다.^^

하지만 육아는 절대 녹녹치 않은 길임을 첫애를 낳자마자 실감한다.

이 책은 그동안 좋은 엄마 강박관념에 짓눌러왔던 내 속 깊은 곳을 간지럽혀 수면 위에 떠오르게 하고 공감과 위로로 치유를 해 준다.

실제 아이를 낳기 위해 산부인과에서 닥치는 문제부터 육아에 있어 예고없이 찾아오는 사건사고에 대한 황당함에 대처하는 자세까지, 너무나 실감나게 세 아이를 낳고 기르며 닥친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토로하는 질 스모클러의 자전적 이야기에 빠져든다.

어쩜어쩜, 맞아맞아...그때 그랬지 하면서 폭풍 공감에 키득키득 새어나오는 웃음은 결국 빵 터져버린다.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 못했던 육아의 어려움, 내 아이지만 정말 미웠던 순간들, 큰애기 같이 구는 찌질한 남편에 대한 솔직함까지 어찌 공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이를 하나만 낳아 잘 기르고픈 부모 욕심에 외동인 딸내미를 보면서,

요즈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다.

질 스모클러처럼 왜 아이를 여러명 낳아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이가 있었더라면 생각이 바뀌었을텐데 말이다.

그때는 육아에 지쳐서 그냥 단순히 남의 일에 간섭하기 좋아하는 이들의 "하나는 외로워요. 둘은 되어야죠." 말 한마디에 공감이 전혀 되지 않았더라는 말이지.

하나도 이리 이쁜데, 둘, 셋은 얼마나 이쁠까 이제야 공감이 간다.

저자는 둘 이상 낳아 좋은 점 중의 하나로, "자식 하나가 부모를 우라지게 열 받게 할 때 다른 아이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저자다운 솔직함이 유쾌하다.

다른 자식에게서 위로받는구나. 아이 둘 이상인 엄마들은 공감할 내용일 듯.

맞아, 자식이 하나면 어디서 위로받는담. 혼자 열받아 죽는 거지. 아님, 도를 닦던가 말이다.ㅋㅋ


아이 낳고 제일 절실한 동지찾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모든 엄마들은 공감할 것이다.

아이 문화센터 가서 제일 먼저 탐색하는 건 어떤 엄마의 성향이 나랑 비슷한가이다. 물론 아이 성향이 우선이라는 문제로 동지찾기는 쉽지만은 않다.

성인이 되어, 더구나 엄머가 되어 친구를 사귄다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지 수도 없이 좌절을 맛보게 된다.

그러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너무 외로워서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결혼 전, 엄마 되기 전의 친구들 옆으로 이사를 했을 것이다.

그만큼 육아와 더불어 사는 엄마로서의 삶은 남편 외에 의지할 동지가 꼭 필요하다.


4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 '불량한 엄마'를 개설하고 전 세계 엄마들과 소통을 하며 서로 마음을 위로받았다고 한다.

그들의 너무나 솔직한 고백들을 각 챕터 끝에 수록하고 있는데 함 보시라.

얼마나 솔직한지 말이다. 

작가가 제일 싫었다는 타인의 지나친 관심들. 나를 포함한 엄마들도 같은 마음이다.

아이를 낳기 전부터 시달리는 주위의 불필요한 관심과 요구조건들에 시달린다.

태교엔 무슨 음식이 좋다더라.

아이 낳고는 모유수유 꼭 해야 해.

이유식은 언제 할꺼야?

언제부터 걸었어요?

말은 빨랐나요?

둘째 낳아야지요... 헉.. 왜 우리 가족 계획을 신경들을 쓰시는지.

지금 초등1학년인 딸아이를 데리고 나가도 아직까지도 관심을 가지신다. 어여 둘째 낳으라구. 허거덕. 이 나이에, 이 나이터울에...

무슨 생각들로 그런 말을 하는건지 처음엔 황당했고 관심 좀 꺼 달라고 말하고팠지만 못했다.

지금은 그나마 나이 탓을 하며 변론을 하는 정도이지, 그들에게 제발 관심을 꺼 달라고 말하지 못한다.

이렇게 나조차도 불필요한 관심 때문에 싫은 마음을 억눌렀으면서,

난 이 책을 통해 나 또한 그러한 일을 저질렀음을 깨닫고 반성했다.

내 아이가 크면서 경험한 좋은 책, 교구들을 주위 엄마들에게 자꾸 문자로 알려주었다.

그들은 관심도 없어하는 정보라는 것을 아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고 이후로는 하지 않고 있다.

불필요한 정보를 강요해서 이 자리를 통해 미안함을 전한다.


어쩌면 우리는 좋은 것을 공유하고픈 마음에 선의로 타인의 프라이버시까지 침범하나보다. 그게 단순히 나에게 좋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통해 나와 주위 관계를 돌아보면서, 나에게, 내 아이에게 더 집중하고 즐기면 자연스레 주위에도 전해지겠구나 느낀다.

다들 나름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왔고, 아이를 키우면서는 각자의 정보력을 총동원해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각자의 육아관, 교육관을 조용히 응원하는 것이 정답이다 싶다.


아이를 키우면서 절대 비교하지 말리라 다짐한다.

그러면서 정작 엄마들은 서로를 의식하고 이미 출발선을 지나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

나는 아이를 낳기 전에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지금도 완벽하지 않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엄마가 되면서부터 완벽한 엄마 노릇을 해 주고 싶어 안달을 한다.

하지만 갑자기 어떻게 완벽해질 수 있겠는가 말이다. 더구나 육아라는 큰 일을 해 내면서.


저자가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외식하면서 힘에 부쳐할 때, 80대 할머니가 해 준 애정어린 충고가 참으로 와 닿는다.

우리 엄마들이 듣고 싶은 위로와 관심은 이런 것을 것이다.

"괴로워하지 말고 지금을 즐겨요.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들의 어린 시절은 지나가 버릴 거고, 당신은 남은 평생 그 시간을 그리워하며 살게 될 테니까."

이 말을 듣고 있자니 울컥한다.

그렇다. 아이를 보면 하루, 한 시간이 다르게 쑥쑥 커 가고 있으니 정말 멀지 않았다.

그들이 다 자라 곧 엄마 품을 떠나게 될 날이.

홀가분할 것도 같지만 서운함이 먼저 드는 건 왜인지.

자그마한 아이를 안고 쓰다듬고 뽀뽀할 수 없다니, 갑자기 슬퍼진다.

 

저자가 정의 내린 "엄마 노릇은, 힘들지만 생색 안 나고, 경이롭지만 더럽고, 설레지만 두려우며 한없이 기쁘지만 수없이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 일이다."

그렇다. 엄마라는 이름은 쉽게 허락되지 않는 것이니까.


왜 엄마는 아이를 낳으라고 했을까? 에 대해서도 저자는 명확하게 답을 얻었다.

"아마도 내가 평생 사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외롭지 않게 살아가길 바랐기 때문이다.

내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만큼 그 누구도 더 사랑할 수는 없을 것이며,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것만큼 누군가를 배려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엄마가 된다는 건 인생을 더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엄마가 되지 않고는 절대 모를 일이다."

이 책을 통해 나도 7여년의 육아를 돌아보며 같은 답을 내어본다.

유쾌한 이 책 한권으로 그동안 육아에 지친 엄마들이 심신을 위로받기를 권한다.

이제 훌훌 털고 좋은 엄마가 아닌, 내 아이의 성장을 함께 하는 엄마로 편안히 즐기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동안 내 안의 내숭이 들켜버려 민망하면서도 후련했다. 이제 나도 그냥 아이랑 함께 자라는 엄마로서 솔직하게 내 마음을 드러낼 용기가 생긴다.

엄마 노릇하기 힘들다고 어디 가서 징징대지도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위안을 받는다.

그리고 그동안 지나칠 정도로 다른 엄마를 의식하고 나를 옭아매었던 좋은 엄마에서 이제는 벗어나려 한다.


육아가 힘들고 버거워도 그대신 엄마라서 행복한 건 엄마만의 특권이다 싶다.

결혼하고 엄마가 되는 것, 그것보다 값진 인생을 배우는 길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결혼해서 좋고 엄마라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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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오늘은 어디 가? - 불량 의사의 좌충우돌 가족 힐링 캠핑기
황인철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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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 가 프로그램을 딸과 꼭 챙겨보는 엄마.

하지만 아빠는 그닥 관심이 없다.

굳이 힘든 캠핑을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투다.

쩝. 한번 보라구. 왜 필요한지 말이야.

아이와 아빠가 캠핑을 통해 얼마나 가까워지고 속의 말을 하는지, 둘의 관계가 얼마나 깊어지는지를 말이야.


이 책은 요리하는 산부인과 의사로 매스컴을 통해 이미 유명한 황인철님이 아들과 1여년의 캠핑을 기록한 글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걸쳐 어떤 의도를 가지고 캠핑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떠났는지가 상세히 나와 있어,

초보 캠핑 가족이라면 계절별로 선택해서 떠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이의 고민과 궁금증을 공감하고 풀어주기 위해 계획하는 아빠의 캠핑 계획은 너무나 기발하다.

단순히 먹고 즐기는 캠핑을 떠나서 아이가 해산물을 무서워하는 거에서 즐기는 것으로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다양한 체험이 있는 캠핑은 살아 있는 교육장이었다.

집에서는 제한되는 열린 공간 속에서 맞춤 캠핑은 매일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에게 꼭 필요한 거름과 햇빛이었다.

1년 사이 훌쩍 큰 아들과, 마음의 거리를 좁힌 아빠와의 관계는 당연한 결과라 생각한다.


간 곳마다 꼼꼼하게 캠핑 정보를 좌측 상단에 싣고 있어, 이곳에 가기 위해 따로 준비할 것이 없다.

그냥 예약만 하고 짐만 싸서 떠나면 되니, 이보다 더 간단할까.

이제 어디로 갈지 정하기만 하면 된다.^^

캠핑마다 뒷편에는 관련된 더 많은 캠핑장 정보를 수록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 또 좋다.

가까운 곳, 마음 가는 곳만 선택하시라~~

캠핑시, 나들이시 응급처치와 정보를 싣고 있어 더욱 알차다.

짐 가방에 이 책 하나만 들고 가면 위급상황이 닥쳐도 척척 헤쳐나가리라.

캠핑 장비가 없다면 그냥 캠핑을 즐기고만 싶다면 글램핑으로 시작하면 좋겠다.

이런 좋은 시설이 있을 줄이야.

여보~ 캠핑 장비 없어도 된대. 우리도 가 보자~~

요리를 즐기는 분 답게 장소와 사람마다 맞춤 요리 레시피는 아주 기발하다. 집에서 흔히 먹지 않는 메뉴지만 크게 힘들이지 않고 폼나는 요리. 딱 캠핑 요리구나 싶은 것들로만 구성된 식단이 아들을 더 환호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부록으로 싣고 있는 레시피들만 모아도 일년치 캠핑 요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아빠들이여.

조금은 몸이 힘들어도 게으름 속에서 깨어나서, 아이와 같이 떠나보자.

캠핑 장비가 없어도 되는 다양한 당일체험까지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일단 옷부터 입고 떠나보면,

당장 캠핑 장비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ㅎㅎ

아들을 위해 시작한 캠핑이었지만,

가족과도 떠나고 친구와도 같이 하며 어른이어도 고민되는 현실을 논하며 성장하는 아빠의 기록을 보며,

어른을 위해서도 캠핑은 꼭 필요하구나 느낀다.

바쁜 현실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내 방향을 찾기 위한 장소가 바로 캠핑이지 싶다.

 

캠핑을 꺼리는 아이 아빠한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었다.

먼저 읽은 엄마로서는 꼭 아빠가 아니어도 '엄마 오늘은 어디가'여도 좋겠다 싶다.

한가지 아쉬운 생각이 드는건,

엄마와 딸 둘만의 캠핑은 힘들까?

물론 시설 좋은 캠핑장이라면 갈 수 있겠는데,

달랑 캠핑 장비 들고 가는 거라면 힘이 딸릴 것이고 밤에 자기 무서운게 사실이다.

엄마와 딸을 위한 안전한 캠핑의 기회도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빠 오늘은 어디 가?>>를 아이 아빠 책상에 다소곳이 올려놓는다.

아빠도 읽어보면 당장 캠핑 가자고 할 것이 분명할 거야.

아빠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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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지 않을수록 더 적게 먹어라 - 하루 500 kcal, 나는 더 건강해졌다!
시바타 도시히코 지음, 윤혜림 옮김, 아보 도오루 감수 / 전나무숲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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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극단적인 저칼로리 식생활에 도전한 시바타 도시히코씨의 리얼 생생 일지 <<건강하지 않을수록 더 적게 먹어라>>

단계별 칼로리 감량에 따른 신체의 변화를 사소한 것까지도 꼼꼼히 기록해 가며,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를 1년 동안 관찰일지를 남겼다.

단계적 칼로리 감량 생활을 통해 느끼고 깨달은 점을 정리해 보고,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으면서 상식적인 칼로리 섭취를 뒤엎는 결과가 어떻게 가능한지 답을 준다.


전문가들로부터 이대로 유지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받지만,

실제 본인의 세포 하나하나가 되살아나는 현상을 체험한다.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목표한 수치까지 끌어내리는데 성공한다.

1944년 생인 그는 현재 신체나이 28세를 유지하고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던 하루 섭취 칼로리 권장량은 적당한 것인가 의문을 가지게 된다.

현재의 물질적인 풍요에 따른 영양 과잉으로 인해 우리의 몸 속 세포들은 점점 힘을 잃고 있는 건 아닌가?

발병하는 증상만을 가지고 약으로 다스리려고 하다보니 약이 약을 부르는 현실에 놓이게 된 것은 아닌가 싶다.

요즈음 자연치유력에 대해서도 대두되면서,

오히려 복용하던 약을 줄이니 병이 호전되었다는 체험담도 듣게 된다.

우리 몸 속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함을 되찾게 해 줄 방법으로 칼로리 감량을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지 꼼꼼이 살펴보기로 한다.


기간별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통해 어떻게 몸이 반응하는지를 알 수 있어 간접체험을 할 수 있다.

단계적 칼로리 감량 1개월째

몸의 반란, 견디기 힘든 졸음과 어지럼증에 시달린다. 외에 자주 나타나던 증상은 트림이다.


2개월째

하루 종일 잠이 쏟아져 다당류를 섭취해서 졸음을 쫓다.


3개월째

몸과 마음에 호전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다.

어지럼과 졸임이 잦아든 대신 목이 쉬기 시작했다.

한여름인데도 몸이 차고 한기가 들었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 느려지고 건망증이 심해졌다.


4개월째

피부에 불쾌증상이 나타나다.

몸에 한기가 들고 왼손 손등과 꼬리뼈 부분에 습진이 생겼다. 다리 전체가 가렵고 발뒤꿈치는 트고 갈라졌다.

치아에도 문제가 생겨 잇몸이 들뜨고 어금니가 계속 아팠다.

발튀꿈치는 살이 갈라지고 틈새로 고름 같은 게 조금 나오더니 보름 만에 사라졌다.


호전반응은 원인이 물러날 때 불쾌감이 따르지만, 그 원인이 다 사라지고 나면 체질이 좋아진다.

호전반응은 잠깐 나타났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없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6개월째

단계적 칼로리 감량과 식단 조절로 '적게 먹는 것'에 적응하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

본격적인 운동은 체중이 어느 정도 줄어들고 나서 하는 것이 좋다.

워킹 시간을 배로 늘려 운동을 강화했다.


감량 9개월째 - <<감량 전과 감량 후의 차이>>가 확연히 구분된다.

칼로리 감량으로 체질이 바뀌어 추위에 강해졌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자연치유력이 높아져 치주염도 치료없이 나았다.

건강을 직접 느끼게 되니 온종일 유쾌하다.

몸이 건강하면 정신적으로도 안정이 된다.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면 외부 환경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신체적응력이 향상되자 마음에도 여유가 생겼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의욕이 넘쳐 날마다 즐겁다.

 

칼로리 감량으로 몸과 마음에 나타난 변화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을 보면,

나도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의욕을 불태운다.

배고픔을 모르고 배불러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과잉이 아닌 내 몸의 최적의 상태를 찾는 것의 의미를 부여한다.


1년 간의 기록을 토대로 영양학자와 면역학자와의 대담을 통해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어 더욱 신뢰가 가는 데이터임을 입증하고 있다.

"우리 몸은 에너지를 생성하는 시스템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산소를 이용하지 않고 포도당을 통해 에너지를 만드는 해당계이고 산소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계이다. 인간은 볼래 해당계(세포 분열계)에서 시작해 미토콘드리아계(저칼로리식)로 생을 마치게 된다. 그런데 시바타 씨는 자신의 결단과 노력으로 일찌감치 신선의 세계, 즉 미토콘드리아의 세계에 들어간 것이다. 그래서 얼마 먹지 않아도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고 저칼로리식으로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답을 준다.

그렇다면 누구나 체질에 맞게 저칼로리식을 실천한다면 미토콘드리아계로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여 노화를 멈추거나 되돌려 건강하게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을 준다.


단계적 감량을 하기 위해 내 체질과 성격, 성향, 생활습관의 특징을 반영하는 실천 프로그램을 마련하라고 권한다.

무조건 누구의 감량법이 좋다고 따를 것이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유연성있게 건강법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나와 가족을 위해 중용 식품인 현미를 먹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현미를 먹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백미와 혼합식을 실천하는 우리 가족도 이참에 완전 현미식으로 바꿔야겠다. 더불어 제안하는 현미 레시피와 건강식 레시피도 큰 도움을 준다.


영양이 고루 담긴 저칼로리 식사가 몸의 잠재능력을 깨울 것이다. 그 힘이 심신의 유약한 부분을 치유할 것이며, 강인해진 몸으로 인해 매사에 자신감과 의욕이 생긴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은 더 건강해지고 어딘가 불편하고 지병이 있었던 사람들을 몸이 개선되는 것을 느끼면서 '진정한 건강'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더 건강해지고 더 행복해지는 게 단계적 감량의 진정한 효과다.

각자 타고난 몸의 성질과 생활환경이 다른 점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감량 방법과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적게 먹거나 아주 조금만 먹고 살아보라고 저자는 권하고 있다.


소식해야 오래 산다.

채식을 해라.

1인 1식을 해라.

지난주 TV프로그램에서 나온 간헐적 단식까지...

요즈음 건강한 식생활 관련해서 끊임없이 나오는 말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과식은 절대 하지 말고, 내 몸에 맞게 적당히 채우라는. 그리고 가끔은 속을 비워주는 것이 내 세포들을 하나하나 건강하게 살리는 방법이라는 거다.

작년까지 육아에 허덕이면서 하루 3끼를 먹어야 에너지가 충전되었는데,

올해 아이가 초등에 가면서는 자연스레 하루 2끼를 먹게 된다.

억지로 3끼를 고집할게 아니라 내 몸이 알아서 반응하는 것에 따라가는 것도 방법인 듯 싶다.


마르면 일반적으로 건강하지 않다는 상식을 뒤집는 책으로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는 아이를 낳고 육아가 힘에 부쳤는지 아이 낳기 전 몸무게보다 덜 나간다.

몸무게로만 따지면 많이 아파보이지만, 그닥 크게 아픈데 없이 잘 살아오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호전반응을 살펴보니 오히려 지금보다 살이 찐다면 목디스크 증상, 어깨결림 증상이 더 심하게 내 몸을 짓누를 것이란 걸 확신했다.  지금 내 몸무게를 유지하면서 건강한 저칼로리 식단을 통한 고른 영양과 꾸준한 걷기 운동이 절실하구나 깨닫는다.

이제 알았으니 실천만 하면 된다. 하루 한시간 빠른 걸음으로 동네를 활보해야겠다. 어느 순간 나의 노화도 멈추고 건강한 몸을 느끼는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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