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오늘은 어디 가? - 불량 의사의 좌충우돌 가족 힐링 캠핑기
황인철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아빠 어디 가 프로그램을 딸과 꼭 챙겨보는 엄마.

하지만 아빠는 그닥 관심이 없다.

굳이 힘든 캠핑을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투다.

쩝. 한번 보라구. 왜 필요한지 말이야.

아이와 아빠가 캠핑을 통해 얼마나 가까워지고 속의 말을 하는지, 둘의 관계가 얼마나 깊어지는지를 말이야.


이 책은 요리하는 산부인과 의사로 매스컴을 통해 이미 유명한 황인철님이 아들과 1여년의 캠핑을 기록한 글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걸쳐 어떤 의도를 가지고 캠핑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떠났는지가 상세히 나와 있어,

초보 캠핑 가족이라면 계절별로 선택해서 떠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이의 고민과 궁금증을 공감하고 풀어주기 위해 계획하는 아빠의 캠핑 계획은 너무나 기발하다.

단순히 먹고 즐기는 캠핑을 떠나서 아이가 해산물을 무서워하는 거에서 즐기는 것으로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다양한 체험이 있는 캠핑은 살아 있는 교육장이었다.

집에서는 제한되는 열린 공간 속에서 맞춤 캠핑은 매일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에게 꼭 필요한 거름과 햇빛이었다.

1년 사이 훌쩍 큰 아들과, 마음의 거리를 좁힌 아빠와의 관계는 당연한 결과라 생각한다.


간 곳마다 꼼꼼하게 캠핑 정보를 좌측 상단에 싣고 있어, 이곳에 가기 위해 따로 준비할 것이 없다.

그냥 예약만 하고 짐만 싸서 떠나면 되니, 이보다 더 간단할까.

이제 어디로 갈지 정하기만 하면 된다.^^

캠핑마다 뒷편에는 관련된 더 많은 캠핑장 정보를 수록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 또 좋다.

가까운 곳, 마음 가는 곳만 선택하시라~~

캠핑시, 나들이시 응급처치와 정보를 싣고 있어 더욱 알차다.

짐 가방에 이 책 하나만 들고 가면 위급상황이 닥쳐도 척척 헤쳐나가리라.

캠핑 장비가 없다면 그냥 캠핑을 즐기고만 싶다면 글램핑으로 시작하면 좋겠다.

이런 좋은 시설이 있을 줄이야.

여보~ 캠핑 장비 없어도 된대. 우리도 가 보자~~

요리를 즐기는 분 답게 장소와 사람마다 맞춤 요리 레시피는 아주 기발하다. 집에서 흔히 먹지 않는 메뉴지만 크게 힘들이지 않고 폼나는 요리. 딱 캠핑 요리구나 싶은 것들로만 구성된 식단이 아들을 더 환호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부록으로 싣고 있는 레시피들만 모아도 일년치 캠핑 요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아빠들이여.

조금은 몸이 힘들어도 게으름 속에서 깨어나서, 아이와 같이 떠나보자.

캠핑 장비가 없어도 되는 다양한 당일체험까지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일단 옷부터 입고 떠나보면,

당장 캠핑 장비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ㅎㅎ

아들을 위해 시작한 캠핑이었지만,

가족과도 떠나고 친구와도 같이 하며 어른이어도 고민되는 현실을 논하며 성장하는 아빠의 기록을 보며,

어른을 위해서도 캠핑은 꼭 필요하구나 느낀다.

바쁜 현실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내 방향을 찾기 위한 장소가 바로 캠핑이지 싶다.

 

캠핑을 꺼리는 아이 아빠한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었다.

먼저 읽은 엄마로서는 꼭 아빠가 아니어도 '엄마 오늘은 어디가'여도 좋겠다 싶다.

한가지 아쉬운 생각이 드는건,

엄마와 딸 둘만의 캠핑은 힘들까?

물론 시설 좋은 캠핑장이라면 갈 수 있겠는데,

달랑 캠핑 장비 들고 가는 거라면 힘이 딸릴 것이고 밤에 자기 무서운게 사실이다.

엄마와 딸을 위한 안전한 캠핑의 기회도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빠 오늘은 어디 가?>>를 아이 아빠 책상에 다소곳이 올려놓는다.

아빠도 읽어보면 당장 캠핑 가자고 할 것이 분명할 거야.

아빠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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