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행복 플로리시 - 창의성, 자존감, 사회성, 회복력을 과학적으로 키워주는 긍정심리학 프로그램 자녀 양육 시리즈 8
제니 후퍼 지음, 이명원.우문식.허현자 옮김 / 물푸레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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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모든 부모의 바람은 아이의 행복일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서 자기의 삶을 살아가기까지는 최소한 20여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간 동안 아이들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배우며 창의성, 자존감, 사회성, 회복력을 터득하여 자신의 삶에 바탕이 될 수많은 요소들을 깨치게 된다.

부모 세대와 달리 급변하는 현실 속에 사는 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아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심리적 행복이라고 이 책은 힘주어 말하고 있다. 심리적 행복이란 아이가 최고의 삶을 살고 인생의 힘든 시기에도 바르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필요한 모든 능력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긍정심리학의 플로리시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행복을 만개에 도달하게 할 수 있을까? 너무나 궁금한 답을 찾아 책을 펼쳐 들었다.

 

이제 부가 곧 행복이고 성공이 곧 행복이라는 공식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아이들은 점점 의욕을 잃고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고 무엇을 위해 삶을 사는지 목표를 잃고 방황하고 있다. 왜 아이들은 이렇게 무기력해지고 점점 행복지수는 낮아지는 것일까. 학교와 더불어 가정에서도 행복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겠다.

누구보다 내 아이를 잘 관찰하고 강점을 발견하여 개발해줄 수 있는 이는 바로 부모이기 때문이다.

 

심리적 행복의 5가지 구성요소인 개인 강점, 정서적 행복, 긍정적 의사소통, 강점 학습, 회복력에 대해 플로리시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하나씩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다.

개인 강점이라고 하면 자칫 아이의 재능과 동일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강점이란 무엇을까?

강점이란 우리가 쉽게 잘 수행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지만, 꼭 어떤 재능인 것은 아니다. 재능이라는 말에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성취하는 특출한 성과가 뒤따른다. 이와 달리 강점은 우리 자신의 욕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동기부여이며 외부의 보상이나 칭찬에 좌우되지 않는다. 강점은 옆에서 보는 사람이 있건 말건 하고 싶은 것이다. 대회에서 수상한 적은 없지만 악기 연주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라. 강점의 사용은 우리에게 개인적인 만족감을 가져다주고 그래서 재차 그 능력을 사용하고 싶도록 만든다. 강점은 아이의 정체성의 일부분을 이룬다. 그것은 어린 시절에 걸쳐 성장하고 변화한다. 우리의 어린 시절을 풍성하게 해주던 일부 강점들은 관심사가 달라짐에 따라 사라지겠지만 또 다른 강점들은 에너지와 초점과 만족감을 주는, 아이들 자신의 역동적인 일부분이다. -71쪽

대표 강점 20가지에 대해 내 아이의 강점이 무언지 하나하나 체크해볼 수 있다.

대표 강점임을 알 수 있는 7가지 징후를 수록하고 있어서 좀더 쉽게 아이의 강점을 체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에너지와 열정, 끈기와 노력, 수월성, 관심과 참여, 학습 속도, 도전의식,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의라고 한다.

내 아이가 즐겨하는 놀이가 떠올랐다. 집에서 혼자 즐겨하는 놀이는 블럭놀이다. 주말에도 혼자서 내내 블럭쌓기에 도전한 딸아이.

중간에 무너지면 짜증도 내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는 열정에 놀랐더랬다. 엄마한테 도움을 요청해서 방법을 알려주니 자기가 다시 만들면서 자기 힘으로 한 걸로 하잔다. ㅎㅎ

여태까지 블럭놀이를 그냥 좋아하는구나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니 아마도 아이의 강점 중 하나가 인내심이구나 싶다.

 

아이의 강점을 키워주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옆에서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만들고 지켜봐주는 것이라고 한다.

부모의 기다림이 아이의 강점을 위해 필요하겠다.

어렸을 때는 블럭놀이 방법을 알려준다고 엄마가 나서서 지도하곤 했는데, 아이가 크니 옆에서 지켜만 보고 완성했을 때 칭찬 한마디로도 아주 만족해하면서 하는 모습을 본다. 아이의 강점을 인정해주는 것, 그것이 또한 부모의 역할이지 싶다.

 


긍정적인 정서를 가진 아이가 행복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겠다.

부정적인 정서로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실패의 원인이 나로 인한 것이라 자책하고 포기하게 된다고 한다. 능력도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는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누구나 실패를 경험하지만 그 실패를 딛고 성공에 이를 수 있는 아이의 힘은 긍정일 것이다.

부모가 옆에서 해 줄 수 있는 역할 또한 긍정적인 피드백과 넌 할 수 있다는 격려일 것이다.

정서적 행복이 행복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 정서적 행복을 이루려면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행복한 사건들을 늘리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 행복은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정서적 행복이란 삶에 대한 활력과 호기심, 그리고 자제력과 가치 있는 목적을 추구하는 동기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 95쪽

 

얼마전 학부모연수에서 공신닷컴의 대표멘토 유상근씨가 자기주도학습을 이루기 위한 주요 방법으로 꼽은 것은 동기부여였다.

그 강의를 듣는 내내 동기부여를 어떻게 해 줄 수 있을까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학습도 동기부여가 우선되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 동기부여가 어느 순간에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닌데, 그 답을 찾을 곳이 없어 답답한 마음이었다.

여기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어서 너무나 반가웠다.

자기 동기 부여는 아이가 능력은 성장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질 때 발달할 가능성이 더 크다. 왜냐하면 둘 다 자신이 성공을 얻기 위한 통제력과 유능함을 갖추고 있다는 동일한 믿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자신을 믿게 되려면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동기부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아이에게 제공하는 경험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206쪽

역시, 자연적으로 되는 게 아니었다.

어른이 제공하는 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하니 더욱 눈을 크게 뜨고 그 방법을 익히기 시작했다.


긍정적으로 표현되는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도록 격려하고, 아이가 과정을 계획하도록 독립성을 주어 자율성을 독려하고, 구체적이고 유익한 긍정적 피드백을 주어도 자기 동기부여를 독려하라고 한다.

아이의 동기부여를 위해 이 과정에 맞춰 진행해 봐야겠다.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왜 어떤 사람들은 포기하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들은 계속할까? 무엇이 어떤 사람들은 무기력해지는 반면 또 어떤 사람들은 도전에 선뜻 응하게 만드는 걸까?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처리하기 위해 과식이나 음주 같은 건강하지 못한 습관에 빠져드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처리하기 위해 운동이나 심리적 강화 같은 건강한 접근법을 취하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그 차이는 회복력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태도와 능력이다. 회복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개인의 경험을 통해 개발되는 것이다. 회복력은 학습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가 좀더 회복력을 갖도록 도우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회복력을 이루는 3가지 주요 요소가 있다.

- 221쪽


누구나 실패를 한다. 하지만 그 실패를 통해 성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회복력이라고 하니,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이겠다.

회복력을 키워주기 위한 10가지 방법 중 유머, 낙관성, 긍정성이 눈에 띈다. 긍정의 힘이 또한 회복력에서도 주요한 부분이로 보여진다.

"아이의 강점을 찾아주고 발휘하게 해 주는 것이 행복한 아이로 만드는 열쇠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아이의 6가지 미덕과 24가지 성격 강점의 특성을 부록으로 '책 속의 책'을 통해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으니 앞으로 드러날 내 아이의 강점이 뭐가 있을지 꼼꼼히 살펴봐 두면 좋겠다.


검사지에서 강점별로 가장 변별력이 큰 문항을 2개씩 고른 것으로 검사 결과에 따라 아이의 강점 순위를 매긴다.

검사결과가 나온 후 대표 강점 연습방법을 보고 아이만의 새로운 방법을 고안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 더욱 좋다.

내 아이의 강점을 발견하고 연습방법에 따라 차근차근 진짜 강점을 만들어봐야겠다.


이 책은 우리가 선물해주고 싶은 아이의 행복을 어떻게 준비해 줄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지침서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의 어느 정도는 많은 육아서와 육아전문가들을 통해 접해 본 자존감, 사회성, 창의성 등이다. 이런 것들이 다 어우러지고 다른 추가적인 강점, 동기부여, 회복력 등 긍정심리학 프로그램에 준하여 행복 플로리시라는 큰 그림이 완성되었다.

그동안 부족하다 싶었던 부분을 상세화시켜 완성하는 즐거움으로 이 책을 읽어내려갔다. 하지만 이론적인 부분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어 내 아이의 발달에 맞춰 차근차근 대입해 보면서 적용해 나아가야 내 아이만의 행복 플로리시를 만날 수 있겠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교사들이 행복 플로리시 프로그램을 숙지하고 아이마다 강점을 발견하고 격려해준다면 모든 아이들은 행복하고 자신감 넘치고 성공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제  배운대로 내 아이에 맞춰 내 과제를 잘 수행할 일이 남았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알았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면서도 약간은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답이 있으니 시간과 노력에 관심을 더하여 아이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행복한 삶은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대표 강점을 날마다 발휘하여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의미 있는 삶은 행복한 삶에 한 가지가 더해진다. 대표 강점을 발휘하되, 지식과 능력과 선을 촉진시키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참으로 의미 있는 삶이 될 것이며, 하나님을 자기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면 숭고한 삶이 될 것이다.”(마틴 셀리그만) -3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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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와 파투 모험 1 : 아찔한 우주 대모험 타투와 파투 모험 1
아이노 하부카이넨 글, 사미 토이보넨 그림, 이지영 옮김 / 파인앤굿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타투와 파투 시리즈는 어린이들의 창의, 탐구, 상상력, 표현력을 길러주기 위한 필독서로 핀란드를 비롯하여 덴마크, 프랑스, 헝가리, 일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러시아, 스웨덴, 독일에서 출간되었으며, 현재 터키에서도 번역되어 출간 준비를 하고 있는 세계 어린이가 함께 하고 있어요.

'타투와 파투'는 핀란드 어린이들에게 친구 같은 캐릭터랍니다. 한국의 뽀로로와 같은 큰 인기를 끄는 타투와 파투가 핀란드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비결이 궁금한데요.  바로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 주는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랍니다.

주현이도 보면 빠져들게 분명한  <타투와 파투 모험 1 : 아찔한 우주 대모험>을 만나 보았어요.


평범하지만 특별한 형제 타투와 파투의 모험 속으로 함께 빠져 들어갑니다.

영화관에서 똑같은 머리 모양을 한 형제가 보이네요.

<별들의 반항>이라는 영화를 보고 흥분한 타투와 파투에요.


타투와 파투는 지금 우주선을 만드는 중이랍니다.

둘은 영화관을 나오면서 연료 고민을 해결하지요. 그건 바로, 사탕이랍니다.^^

<별 모험 전용 우주선, 별모우 바나나호!>가 바로 둘이 만든 우주선 이름이에요. 파투는 연료 탱크를 사탕으로 채워 넣고 시험 운행에 들어갑니다.

우주비행을 위한 준비 목록으로 물총, 별 분무기, 손전등 검, 우주 식량, 우주 양복들이 참 엉뚱하면서도 그럴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헬멧으로 지구모자, 스티로폼 모자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준비 완료.

정말 별모우 바나나호가 깃털처럼 날아올랐어요. 순간 당황했지만 곧 우주를 향해 돌진합니다.


토성으로 가서 고리에 공기가 있는지 없는 확인해 보기로 하고 빛의 속도로 비행을 합니다.

그러던 중 별모우 바나나호 옆으로 엄청나게 크고 밝은 물체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서 우주선이 고장이 나지요.

오른쪽 그림을 보면 얼마나 흔들렸는지 우주선을 좌우로 빠르게 흔드는 그림이 참 기발하기만 합니다. 그림이지만 빠른 속도로 흔들리는 우주선이 상상이 되니 말이에요. 주현이도 이 그림을 한참을 보면서 이렇게 이렇게 흔들린거구나 하며 한참을 보며 재미나했어요.


착한별 연합군 우주기지로 온 타투와 파투.

마침 이곳에는 여러 행성의 대표들이 모여 긴급 회의 중이었어요.

착한별 우주계에서 달과 행성들의 궤도가 뒤죽박죽 되고 별들이 없어지기도 하는 괴이한 현상이 발생했던 겁니다.

정보 사진을 입수해서 보니 키가 83만 킬로미터나 되는 괴생명체가 행성들로 치렁치렁 장식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바로 타투와 파투의 우주선 옆으로 지나갔던 '우주의 돌연변이 괴물'이었지요.


우주영웅 사령관의 딸 솔직이는 그 괴생명체의 정체를 안다면서 동화책에 나온 '욕심쟁이 우주 거인'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아이들을 위한 은하수 동화책 욕심쟁이 우주 거인은 외계 생명체로 우주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소유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름다운 달, 행성, 별을 모아 장신구를 만들어 치장을 해서 지구 행성 생명체가 계획을 세워 우주 먼 곳으로 쫓아버린다는 내용이었어요.


같은 시각, 그 생명체는 토성의 고리를 자신의 팔찌로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답니다.

빨리 막아야만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해결을 할까요? 이야기 책에 나온대로 가장 아름다운 행성에 로켓을 쏘아 쫓아가게 해서 멀리 보낼까요? 타투와 파투의 해결책이 궁금하기만 합니다.


솔직이의 이야기를 듣고 타투와 파투는 우주 거인이 일부러 나쁜 일을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지 우리가 보이지 않는 거라구요. 거인은 행성이나 별들에 생명체가 사는 걸 전혀 모르고 벌인 일이라고요.

그래서 계획은, 바로 "거인아, 우리를 봐 줘" 입니다.

아주 큰 근시용 콘택트렌즈를 만들어서 아주 큰 로봇 손가락을 이용해 거인의 눈에 착용시키는 겁니다. 그럼 거인은 렌즈를 통해 행성이나 별에 생명체가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것이고 더 이상 이런 일을 하지 않게 되는 거지요.

타투와 파투는 자원해서 자기들이 그 작전을 수행하러 나섭니다.


작전대로 거인의 눈에 렌즈를 장착하고, 거인은 자신이 한 일이 행성에 사는 이들에게 얼마나 고통을 주었는지 비로소 깨닫고 달만큼 커다란 눈물을 흘려요.

이제 더 이상 거인은 행성들과 별들을 소유할 필요 없이 눈으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어요.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지구로 돌아온 타투와 파투.

지구에서 별똥별을 보며 거인의 콘택트렌즈에 달빛이 부딪혀 생긴 불빛이 아닐까 여깁니다.

또 언젠가 우주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겠지요^^


<타투와 파투의 아찔한 우주 대모험>은 우주선을 타고 직접 모험을 떠난 형제의 아슬아슬한 우주여행기록으로 생동감이 가득합니다.

우주 내 커다란 문제인 우주거인을 물리치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까지 완벽하게 옮긴 타투와 파투의 지혜와 용기에 감탄하게 되지요.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우주 여행을 떠나야지... 그때 우주선의 연료는 설탕이 적합하겠구나...그리고 장비로는 지구 헬멧을 선택하겠어...그리고 우주 괴물을 만나면 난 어떤 방법으로 물리칠까?..." 타투와 파투의 여행을 따라가며 자신들의 우주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겠지요.

결코 어린이 동화책이라고 쉽게 읽혀지지만은 않은 책이었어요.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들에 대한 설명은 전문적으로 어렵게 느끼는 부분도 있더라구요. 주현이의 경우는 처음에는 스토리 위주로 쭈욱 읽어주어서 내용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해 주었어요. 그리고 이어서는 나누어서 자세히 읽어 아이의 이해도를 높여주었습니다.

타투와 파투 형제의 다른 시리즈도 기대하면서 이어서 만나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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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스쿨 1 : 자신감이 필요해 - 자신감이 짠~ 나타나는 책 마인드 스쿨 1
네온비 글, 도도 그림, 천근아 기획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주현이가 보자마자 반한 책.

너무너무 읽고 싶다고 매일매일 기다린 책이에요.

마인드 스쿨이 집에 온 날, 여행에서 돌아와서 피곤도 할 터인데 잠자리에서 바로 읽어주었답니다. 피곤한 탓에 다 읽지는 못하고 다음날 이어서 다 읽어주었어요.

"주인공인 솔이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심했는데... 어쩌구 저저꾸... 나중에는 발표도 잘했어." 줄거리를 쭈욱 말해주네요.

만화책은 주현이가 혼자서 먼저 읽고 싶어해서 혼자읽기부터 해 주었구요.

엄마도 한번 따로 읽고 있으니 와서 어떤 내용인지 또 설명하면서 참견합니다. ㅎㅎ내용을 다 안다 이거지요.^^


<마인드 스쿨 ① 자신감이 필요해!>는 연대 소아정신과 교수 천근아 선생님이 기획한 인성 만화책이랍니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만화책"으로 만드셨다니 믿음이 가지요.

엄마가 읽어주어도 좋겠지만 스스로 재미가 있어 이야기 속에 빨려 들어가 등장인물이 되어 각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나라면..." 동일시 하면서 읽게 된답니다. 평상시 나의 모습도 있고, 친구들의 답답했던 모습도 비춰보면서 상대방이 되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소심쟁이 박솔은 여러 사람들 앞에서만 서면 두렵고 불안해서 발표를 할 때에도 작은 목소리로 더듬거리게 되어요. 자꾸 그런 자기 모습이 싫다고 생각하지 더더 자신감을 잃게 되지요.

더군다나 새학기가 되어 짝꿍이 된 유세라는 친구들보다 자기만 돋보이고 싶어서 박솔을 친구들 앞에서 무시하고 난처하게 만든답니다.

새로 전학 온 친구 김종현이 이사오던 날, 종현이가 기르는 개 코코가 길거리를 뛰쳐 가는 것을 박솔이 잡아주면서 둘은 친해지게 되지요. 박솔이 얼마나 달리기를 잘하는지, 얼마나 용감한지를 본 종현이는 박솔에게서 숨겨진 자신감을 찾는데 용기를 준답니다.

솔이도 이렇게 지원하는 친구와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달리기 대회에서 반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친구들에게 주목을 받게 되어요.

얄밉기만 했던 유세라도 오로지 1등만을 하기를 바라는 엄마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엄마와 관계고 회복하고 솔이에게도 사과를 하면서 둘은 단짝이 되어요.

그러면서 솔이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부모님 참관 수업시 더듬지도 않고 큰 목소리로 자신의 꿈은 '애견 훈련사'라며 발표한답니다.


겉으로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속은 여리고 힘들어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속 친구들을 보면서 헤아리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교 생활을 처음 하는 주현이는 나한테 잘해주면 좋은 친구, 나한테 조금이라도 서운하면 나쁜 친구라고 선을 긋게 되는데요. 친구도 나와 같이 마음이 오락가락 한다는 것을, 누구나 속 마음은 착하다는 것을 알았겠지요.


친구가 놀러오니 <마인드 스쿨> 너무 재밌다며 덥석 안겨주더군요.

이날도 친구들이랑 오후 내내 놀고 이 친구만 우리 집에 1시간 남짓 있다 갔는데, 학교 숙제가 독서 1시간이라면서 각자 독서 시간을 갖더군요. 기특한 것들^^

친구도 너무나 재미난지 아주 포옥 빠져 읽어주구, 주현이도 옆에서 또 재미난 장면은 같이 읽어 주었어요.


혼자 한 번, 엄마랑 두 번, 친구랑 세 번을 읽게 된 셈이네요.

그것도 설명까지 곁들이면서 읽었으니 이야기를 제대로 봐 주었군요.

그래서 엄마랑 같이 읽기는 따로 하지 않았어요.


인물 성격들을 쭈욱 꿰고 주현이가 설명을 곁들여주니, 엄마도 더 감정이입을 해서 읽게 되더군요.

엄마도 미리 주현이 책 좀 읽고 이런 설명들을 더 추가해주면 주현이도 읽기와 이해가 한결 수월하겠구나 싶었어요.^^ 아이를 통해 또 배웁니다.

만화책이긴 하지만 감정읽기를 세밀하게 표현한 <마인드 스쿨>, 엄마도 읽으면서 솔이의 입장도 되어 보고, 새침데기 소라의 고충도 들어보고, 소라의 엄마 입장이 되어서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아는 아이의 모습과 학교 안에서의 아이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고들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지, 그리고 상황마다 아이에게 닥치는 심리적인 불안,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간접적으로나마 아이의 마음 읽기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뒷부분에 천근아 선생님이 박솔이 어릴 때 자신의 모습을 보는 거 같다면, 사람은 누구나 내성적인 나와 활발한 나가 존재한다고 설명해주어요. 더 강하게 보여질 뿐이지 둘다 소중한 나의 모습이라는 것을요. 내성적인 나는 남을 배려하는 사려깊은 사람으로 누구보다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말씀도요.

다음 책을 너무나 원해 주문했더니 <마인드 스쿨 ② 그만 좀 괴롭혀!>가 오늘 배송이 되었어요.

2편도 재미나게 읽고 공감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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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지구를 만드는 나의 작은 실천
렉시 페트로니스.질 벅 지음, 전하늬 옮김 / 아롬주니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에너지 교육을 받은 이후 달라졌어요.

방마다 불을 켜 놓는 것도 어느 순간 척척 알아서 끄고 불필요한 전원 플러그도 뽑고 다니더군요.

사실 전기를 아껴야지 해도 컴퓨터 금방 또 할 건데 하며 하지도 않는데 켜 놓기도 했거든요. 그럴 때마다 딸 아이가 나서서 엄마 지금 안할 거면 끄라고 하면서 저도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더군요.

집에 한명이라도 이런 정신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가족 전체가 자연스레 습관이 들겠구나 싶었어요.


<녹색 지구를 만드는 작은 실천> 은 마음만은 이미 환경운동가인 저에게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인간에게 편리함을 준 대가로 환경 오염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을, 우리는 편한 것에 젖어 포기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면, 지금도 이렇게 지구가 힘들어하는데 우리 아이들 세대만 되어도 지금 이대로라면 가속도가 붙어 얼마나 심각할지 짐작할 수 있지요.

목차를 보기만 해도 늘상 얘기는 하는데 잘 안되는 전원 플러그 뽑기, 유기농으로 고르기, 장가방 챙기기 등 꽤 있답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것들은 거창하고 돈이 많이 드는 것들이 아니랍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조금만 수고를 더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모아 놓았어요.

불필요한 전원 플로그 뽑기, 세탁기를 교체할 거라면 물이 절약되는 드럼세탁기로 바꾸기, 절수 샤워기 사용하기, 이틀에 한 번씩 머리 감기, 가능한 채식하기(햄버거를 먹는 횟수를 주이고 고기버거 대신 채식 버거를 먹기), 생수병 사용하지 않기 등 하나하나 살펴보면 어렵지 않아요.

엄마가 보아도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이랍니다.

가정에서 재활용을 나름 잘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걸리는 부분이 여러 군데 있더군요. 마트에서 물건 살 때마다 담아져 오는 비닐 봉지가 재활용이 안된다는 걸 보고 놀랐어요. 멀리 갈 때는 장바구니를 챙겨도 집 앞에 갈 때는 그냥 나갔던 제 습관부터 고치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재활용 여부를 잘 숙지하여 두번 손을 거치지 않도록 철저히 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선물을 할 때에도 화학물질 투성이인 포장지가 아닌 재활용이 가능한 박스나 종이백을 사용하고, 유기농 재료를 골라 먹어 불필요한 이동에 따른 연료와 탄소 배출을 줄이고, 가능하다면 직접 재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텃밭을 가꿀 수도 있어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어서 그 중에서 가능한 것부터 당장 실천할 수 있답니다. 지금 당장 어렵다면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방법들도 제시되어 있어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어요.

모르고 안했던 것들도 알면 꼭 하게 되는게 좋은 일이잖아요. 지구를 지키는 것만큼 또 좋은 일이 어디있겠어요. 이제 제대로 하나하나 배웠으니 실천할 일만 남았습니다.


누구나 지구를 위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요.

하지만 그 누구나가 나라는 생각보다 나는 안해도 다른 이들이 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기에 계속해서 지구가 점점 병들고 있는게 아닐까요.

"지금부터 내가 먼저!" 실천해 보세요.

<녹색 지구를 만드는 나의 작은 실천>이 도와드릴거에요.

내가, 우리 가족이, 우리 사회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서 지구가 하루 빨리 건강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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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소녀 생각하는 숲 14
잭 샌닥 글, 모리스 샌닥 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모리스 샌닥이 그림을 그리고 형 잭 샌닥이 글을 쓴 형제가 같이 한 동화 <서커스 소녀>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었어요.

바로 <서커스 소녀> 랍니다.

모리스 샌닥의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손이 가게 되는 책인데요. 형인 잭 샌닥의 글과 어떻게 어우러져 표현되었을지 더욱 기대되었답니다.


표지를 보면 서커스 소녀가 얼굴에 그림이 그려진 사자랑 나란히 앉아 시선을 한쪽으로 고정시키고 있군요.

둘은 어디를 보고 있는 걸까요?

우리도 이야기 속에서 그 흔적을 따라 가 보기로 했습니다.

 
서커스 소녀 플로라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서커스 나라에서만 쭉 살아왔어요.

그러던 어느날 플로라는 관객들이 나오는 섬뜩한 꿈을 꾸면서 관객들이 사는 바깥 세상은 어떤 곳일지 궁금해집니다. 서커스 단원들은 플로라의 질문에 하루 종일 머리를 땅에 대고 빙빙 돌고, 보랏빛 연기구름이 되어 사라지고, 온몸에 거미줄을 칭칭 감고 산다는 등 엉뚱한 답을 주지요.

플로라는 신기하고 희한한 바깥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직접 나가서 알아보기로 하고 그날 밤 서커스단 밖으로 나갑니다. 이를 지켜보는 서커스 단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지요. 자기들이 옳은 일을 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밖으로 나온 플로라는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마을 사람들을 살펴볼 계획으로 긴 밧줄을 큰 아름드리나무 두 그루에 묶고 그 위를 오고 가기로 했어요. 처음엔 두렵고 겁도 났지만 곧 만나게 될 바깥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며 두려움을 떨쳐냈지요.

두 페이지에 걸쳐 그려진 플로라의 모습이 몽환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달빛 아래 줄타기를 하는 플로라. 그녀의 간절한 마음이 떨림과 함께 전해져옵니다.

글로 표현된 플로라의 생각들도 너무나 서정적으로 잘 표현이 되었어요.

섬세한 감정 읽기가 그대로 전해져 나라도 저런 느낌이겠구나 싶었답니다.

아침 해가 뜬 마을 풍경은 서커스가 시작되는 풍경과 흡사했어요.

그리고 이어진 마을 사람들이 정신 없이 오고가며 바깥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답니다. 작은 강아지에겐 눈길도 주지 않고 정신없이 자기 일만 하는 사람들, 아저씨들이 파이프 담배를 피며 이야기하는 것을 말다툼하는 것처럼 보이고, 아이들이 술래잡기 하는 것은 싸우는 것처럼 보였지요. 세상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그들의 머리 위에서만 보니 이런 오해들을 하게 된 건지도 모르고 플로라는 실망을 하게 되어요.

그러면서 플로라는 자기가 꾸었던 끔찍한 꿈을 떠올립니다.

처음부터 이 꿈 이야기가 참으로 궁금했는데요. 드디어 나와서 속 시원하게 궁금증을 해소해주네요.

그 꿈은 바로바로 서커스 관객들의 얼굴이 어릿광대 고무도장으로 똑같이 보여서 섬뜩했던 거에요.

그 이후에는 서커스를 구경 온 관객들의 표정이 모두 똑같아만 보였고 그걸 확인해 보고 싶었던 거지요.

접하지 못한 세상에 대한 두려움. 그래도 용기내어 알고 싶은 갈망이 전해집니다.

이를 해결할 사람은 본인밖에 없다는 것을, 그래서 용기를 내게끔 도와준 서커스 단원들의 마음이 고맙기까지 하네요.

하지만 하루종일 아무것도 제대로 보지도 확인하지도 못한 플로라는 너무나 슬퍼집니다.

크게 실망하여 돌아오는 길에 까르르거리는 웃음소리에 이끌려 들여다 본 집 안 풍경을 보고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다르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제 원하는 답을 찾았겠지요?


서커스단으로 돌아 온 플로라는 단원들에게 자기가 본 것을 알려줍니다.

바깥 세상 사람들도 우리하고 똑같다는 것을, 얼굴 하나하나가 다 다르다는 것을요.

그리고 멋진 계획을 세우지요.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기로요.

그리고 이어지는 서커스 단원들의 멋진 쇼가 이어집니다.

세세하게 표현된 서커스 단원들의 멋진 동작들을 잭 샌닥의 글로 한번 읽으면서 연상을 하게 되고, 이어진 뒷 페이지에는 모리스 샌닥의 그림으로 다시금 장면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녀는 바깥 세상의 관객이 되어 어느새 공연을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어릴 때 병약하여 늘 침대에 누워 지냈던 동생 모리스 샌닥에서 형 잭은 웃음과 위안을 주는 존재였어요. 두려움에 가득 찬 어린 시절을 보낸 동생 모리스 샌닥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려는 형의 따뜻함과 다정함이 깔려 있는 <서커스 소녀>였습니다.

형이 전해주는 메시지를 서커스 소재에 맞게 환상적인 그림으로 화답한 모리스 샌닥의 그림이 조화로와 글과 그림이 하나로 연결되어 감동이 배가 됩니다.
 

누구나 어린 시절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 불안감이 있을 거에요. 그것을 스스로 깨고 넘을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주는 것이 주위의 어른들의 몫일 테지요. 그냥 바깥은 평온하고 아무 일이 없다고 안심시킬 것이 아니라, 그 두려움 너머의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내 경험으로 만들 수 있도록 말이지요. 그렇게 해야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고 한뼘씩 성장할 수 있을테니까요.

<서커스 소녀>는 아이에게는 꿈을 현실로 제대로 바라보게 되는 플로라를 통해 용기를, 어른에게는 아이의 성장을 위해 어른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는 한편의 성장 드라마와 같이 다가옵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오래도록 감동을 선사해 줄 <서커스 소녀>를 선물 해 준 모리스 샌닥과 잭 샌닥 형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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